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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라라랜드 찾기] ⑤ 왓츠 타워즈(Watts Towers) - 미아와 세바스찬의 데이트 코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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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찾기 ⑤ 왓츠타워 


아주 잠깐 스쳐가듯 나온 괴기한 타워에서의 데이트 장면 






글/사진 LA폴



라라랜드 찾기, 이번엔 다섯번째로 왓츠타워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어? 여기가 나왔었나?"라고 의문이 드실 수도 있어요. 저도 긴가민가 하면서 관련 영상 스틸컷을 찾아보려고해도 도무지..., 이곳은 미아와 세바스찬이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그랜드센트럴 마켓, 엔젤레스 플라이트 등등 로스앤젤레스 구석구석을 돌때 아주 잠깐 스쳐가듯 나온 장소랍니다. 영화 속 분량은 작지만, 실제 왓츠타워는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에요. 





17개의 오밀조밀한 구조물들의 조화. 퍼블릭 예술로는 높은 가치 지녀. 


와츠타워는 사이먼 로디아라는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지난 1921년에 시작 1955년까지 약 3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괴기한 구조물들은 탑과 아치, 타일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가장 높은 것이 약 99피트(30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철근에 철사를 촘촘하게 감아 올려 뼈대를 만들고 시멘트를 발라 구조를 만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와츠타워는 보는 재미도 있지만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타워 바로 뒤 야외 극장이 자리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재즈 페스티벌도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의 단골 무대라고 합니다. 겉에서 보는 것은 특별한 비용이 들지는 않습니다. 타워 옆 아트 갤러리 역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타워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유료 가이드 투어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형태는 괴기하지만 내셔널 역사 기념관에 등록이 될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유산 중 하나이기도. 와츠타워에는 여러 별명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LA의 가우디 성당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라라랜드 이전부터 와츠타워는 그 구조물 덕분에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아무래도 사우스 센트럴 지역이 대표적인 로스앤젤레스 인근 아프리칸 어메리칸 지역이다보니 주로 그들을 대변하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더군요. 라라랜드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유쾌한 영화 속 배경은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저 노인의 얼굴과 아프리칸 어메리칸 흑인의 동상은 영화보다 더 인기가 많은 사진 포인트이기도합니다. 요즘 핫한 인스타에서 노인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은근 멋있게 나옵니다. 



그러나 지역 자체가(사우스 센트럴) 한인들이 그렇게 선호하는 방문지가 아닌지라, 조금 주변이 낯선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라라랜드>이후 부쩍 방문객이 늘어나는 느낌도 있네요. 사진을 찍는 동안에 벌써 그룹으로 보이는 팀들이 여럿 왔다가곤 합니다. 정말 영화속에서 잠깐 나온 명소이긴 하지만, 왓츠타워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신다면 한번 정도를 들려볼만한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라라랜드를 향해 발길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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