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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바다 괴물 크라켄의 이름을 딴 커피숍 - 아빌라 비치 크라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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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KEN COFFEE @ AVILLA BEACH, CA 


커피 한잔을 들며, 아빌라 비치의 향을 느끼다




글/사진 LA폴




LA폴입니다. 바닷가 인근 커피숍은 남모를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아빌라 비치에서 만난 크라켄 커피도 그런 곳이죠. 사실 이 커피집을 꼭 찾아가 떠난 것은 아닙니다. 모로 베이에서 엘에이로 돌아오는 중에 커피 한잔이 생각났고 마침 아빌라 비치를 지나는 길에 리뷰가 참 좋은 커피집을 발견했어요. 그게 바로 크라켄이죠. 아빌라 비치는 꼭 아빌라를 가야겠다고 해서 찾아오기는 조금 애매합니다. 인근 시카모어 온천을 즐기신다면 조금 다름 이야기. 비치 자체로 보면 아래 피스모가 더 유명하다보니 대게 지나치기 쉽죠.




왕의 길 101 프리웨이에서 내려 아빌라 비치 다운타운으로 향합니다. 아빌라 비치는 이 곳 다운타운과 함께 샌루이스 항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샌루이스 항은 RV 주차 시설이 참 잘되어 있다보니 캠핑카로 찾는 이들이 애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빌라 피어를 지나 다운타운 구석에 차를 댑니다. 크라켄이 어디있지? 라고 살펴보는데, 딱 눈 앞에 들어오네요. 찾는데 너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커피숍 앞은 파라솔이 있고 작은 테이블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참 많네요. 한가롭게 아빌라 비치의 멋진 뷰를 즐기는 이들에게 커피는 꼭 있어야 하는 머스트해브랍니다. 크라켄 커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른쪽 벽면에 거대한 문어를 닮은 해양 동물을 그린 벽화가 있네요. 저 친구가 바로 상상 속 해양 몬스터 크라켄입니다. 앗, 그런데 크라켄이라는 이름 어디서 많이 들어봤죠? 네 케러비안 해적 2편에서 바다괴물로 등장하죠. 그래서 저도 낯이 익은 이름인가 봅니다. 





커피숍은 겉에서와 달리 무척 모던합니다.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 조합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에소프레소 바는 잘 정돈되어 있네요. 화이트 머신에 눈길이 자꾸 가는데, 이집에서 파는 빵들도 맛있어 보입니다. 오른쪽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역시 멋진 벽화가 반기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며 마시는 커피도 참 좋을 듯 합니다. 특히 2층은 창문 사이로 아빌라 비치의 멋진 모습이 살짝 보이기도 하네요. 


크라켄 커피는 2017년 4월에 문을 연 아주 따끈한 신규 브랜드랍니다. 주인인 휘테이커 씨는 본래 샌루이스오비스포 다운타운에서 커피집을 공동으로 운영하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제는 자기 브랜드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 크라켄의 문을 열었답니다. 기이한 해양 동물의 으림, 벽화, 카페 테마는 모두 이 오너의 생각. 특별히 크라켄이 있는 자리는 본래 아빌라에서 유명했던 조 맘마스 커피라는 집이 있던 자리인데, 이 친구는 늘 이 카페를 보며 자리를 커피집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크라켄은 나름 스페셜티 커피는 물론 다양한 커피바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스 마키아토 샷 한잔을 시키고 밖으로 나옵니다. 야외 테이블은 이미 사람들도 가득. 마침 빈 자리가 하나 있어 앉아서 커피를 즐겨보아요. 눈부시게 빛나는 아빌라 비치의 컬러와 향이 커피를 담은 잔 안으로 들어옵니다. 쌉쌉할 커피와 달콤한 바다향. 크라켄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놓쳤을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잠시 머무는 이유로 자세하게 이 커피집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아빌라 비치를 올 때에 다른 메뉴도 즐겨봐야겠습니다. 101를 타고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커피 한잔이 그리울 때엔 크라켄에 꼭 들려보세요.





KRAKEN COFFEE COMPANY

310 FRONT ST. AVILA BEACH, CA 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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