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로스 앤젤레스 카운티

[캘리트레블] 버려진 미사일 기지. 지금은 LA 최고의 뷰맛집

반응형

옛 LA96C 나이키 미사일 기지

지금은 360도 뷰 지닌 LA 최고의 전망대

 

 

1960년대 냉전 시대 당시 LA 근교에 나이키 미사일 부대가 있었습니다. 이 부대들은 LA를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해 날아오는 적기 등을 격추하기 위한 임무를 맡고 있었죠. 그중 하나로 LA96C라는 이름을 가진 나이키 미사일 레이더 타워가 있습니다. 이 시설은 1956년부터 1968년까지 운영됐는데, 이후로 방치된 채 지역의 흉물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1996년 이 시설이 샌 빈센테 마운틴 공원으로 변모했고 타워 주변과 전망대에 오를 계단 등을 보수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과거 군사시설이었음을 보여주는 입구

LA 주변에 버려진 나이키 미사일 부대가 많지만, LA96C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방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 곳에 서면 다운타운 LA를 비롯해 산타모니카 멀리는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를 비롯해 엔시노 저수지, 샌페르난도 밸리 일대도 360도 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돈을 넣고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있고요, 탁 트인 분위기가 정말 상쾌합니다. 

 

 

이 지역의 설치물은 대부분 폐쇄됐다고 하는데요, 공원으로 바뀌면서 주변으로 피크닉 테이블과 트레일, 그리고 곳곳에 벤치를 설치해 편의성이 좋습니다. 아 그리고 공공 화장실도 있네요. 그런데 이곳까지 오는 길은 그렇게 편하지는 않습니다. 이 시설을 찾기 위해서는 405번 프리웨이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 출구로 나와서 멀홀랜드 드라이브 웨스트를 타고 달리다가 엔시노 힐스 드라이브와 갈라지는 포인트에서 흙길로 접어듭니다. 약 1마일 오프로드를 달리면 이 시설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4X4까지는 아니더라도, 차고가 높은 SUV를 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멀리 다운타운 LA가 보이네요
전망대에 올라서면 360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올라오는 1마일 흙길이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높은 차고를 지닌 SUV를 타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반 승용차로 이 험한 길을 달려오는 사람도 많네요. 시설 입구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코스 중간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이 많기에 차고 높은 SUV를 권합니다. 만약 승용차로 오시면, 흙길이 시작되는 부근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오시길 바래요. LA96C 시설은 LA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색다른 경험을 전합니다. 멋진 전망을 지닌 LA 인근 뷰맛집을 찾고 계신다면, 꼭 한번 LA96C 미사일 레이더 시설에 한번 들려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