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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오렌지 & 리버사이드 카운티

캘리포니아 '바다의 왕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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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 유럽의 어느 한 바닷가의 풍경 ]


서퍼들의 천국으로 한 때 유명세. 지금은 나른한 오후의 홍차같은 바닷가로.


CORONA DELMAR MAIN BEACH@NEW PORT BEACH 






LA폴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델마 스테이트 비치'라는 이름의 한적한 바닷가로 가보려 합니다. LA 지역에 추위가 가고, 어느덧 섭씨 25도가 웃도는 더위가 갑자기 찾아왔네요. 더운날엔 바닷가로 발길이 끌리나봅니다, 코로나 델마는 스페인어로 '바다의 왕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코로나 델마와 뉴포트비치 사이에 낀 탓에 자칫 지나치기가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뉴포트비치에서 이어지는 1번 PCH 코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코로나 델마. 멋진 왕관을 찾으러 한번 같이 떠나보실까요?



 




뉴포트비치에서 PCH를 따라 달려오다 Marguerite Ave를 만나면 우측으로 향합니다. 길 입구에 서 있는 작은 시계탑이 코로나 델마 비치로 향하는 이정표랍니다. 작은 언덕을 하나 내려오면 눈앞에 짙푸른 태평양이 펼쳐지고, 오션 블러바드라는 표지석이 가운데 보입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차를 돌리면 이제 코로나 델마 비치의 입구가 보입니다. 사진(위)에서 보듯 표지판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러면 넉넉한 주차 공간이 나오고 편한 곳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주차비는 주차티켓기계로 가서 본인의 차량 번호판을 입력한 뒤 원하는 만큼 시간을 구매하면 됩니다. 


"모나코를 꿈꾸고 왔다면, 조금 오버일까? 그래도 바닷가 절벽을 따라 늘어선 저택들이 이국적으로 다가옵니다"


첫인상. 왕관이라는 의미답게 반달 모양의 비치가 눈길을 끕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방파제는 뉴포트 비치쪽과 함께 요트가 다니는 길을 만들어 줍니다. 방파제 덕분인지, 델마로 모여지는 파도의 높낮이가 인상적입니다. 거친듯하면서도 뭔가 질서 정연하다고 할까요. 이곳은 1930년대까지는 서퍼들의 천국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서퍼들에겐 그렇게 매력적인 곳은 아닌가 봅니다. 1925년에는 캘리포니아 서핑의 전설인 듀크 카하나모쿠가 서핑보드를 이용해 이곳에서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네요. 










방파제 뒤로 프라이빗 비치 느낌.

돌 위에 앉아 지나는 요트를 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시끄러운 음악소리나, 거친 젊은이들의 고성방가는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친구들은 놀거리가 더 많은 뉴포트나 라구나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코로나델마비치는 바닷가 주변으로는 흔한 카페 하나 없습니다. 차를 타고 조금 나가야 다운타운이 있는 덕분에, 바닷가에는 정말 연인 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메인 바닷가를 조금 벗어나 방파제쪽으로 향하면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이 있고 이곳 뒤로 뉴포트비치가 보입니다. 바위 뒤로는 고즈넉한 개인 바닷가 같은 공간도 있는데, 삼삼오오 모여 햇빛을 쬐며 누워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다이빙은 금지라고 하는데요. 전에 무더운 여름철에 뛰어내리는 이들도 본 기억이 나긴 합니다.









사랑하고픈 이들과 꼭 와보시길,

백만달러급 선셋 볼 수 있어


이곳은 뉴포트비치와 더불어 남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속한 도시들 중 상당한 부촌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보는 곳곳마다 여유라고 할까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벗어나 이곳에 오면 잠시 시계가 멈춘듯 합니다.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해보기도 해요. 방파제는 끝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돌의 간격이나 높낮이가 상당하네요. 미끄러운 신발이나 슬리퍼, 샌들을 신으셨다면 방파제를 오르는 것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끝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 즈음에서 코로나 델마를 바라봅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이곳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절벽 위 저택들로 석양이 물들면 정말 황홀하면서도 로맨틱한 한 순간이 나온다고 하는데. 선셋까지는 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다음엔 꼭 선셋에 와봐야 겠어요. 




 





다운타운 코로나 델마도 꼭! 

ZINC CAFE에서 브런치도


바닷가를 벗어나 다시 PCH를 타면 다운타운 코로나델마로 나옵니다. 이곳에는 최근 다양한 맛집과 핸드메이드 숍 등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반깁니다. 그 중에서도 ZINC 카페와 섬머 하우스, 로즈 베이커리 카페 등을 권해봅니다. 스타벅스나 기타 프렌차이즈 식당들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음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 ZINC는 다운타운LA 아트티스트릭트에서 유명한 캐쥬얼 식당 겸 마켓으로, 코로나델마 지점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단 이곳 지점은 오후 5시 정도에 문을 닫으니, 방문할려면 미리 시간을 잘 챙겨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 델마의 상징인 시계탑 앞에서 포즈를 잡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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