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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산, 섬, 사막, 호숫가 도시

4천 년 넘은 무드셀라 소나무를 찾아 -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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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Bristlecone Pine Forest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을 향해

 

글 / Paul Hwang

 


캘리포니아의 대자연은 유독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이 붙은 나무가 많습니다. 세계 최고 덩치로 따지면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자리한 제너럴 셔면 트리가 있고, 키로 따지면 레드우드 삼나무를 따라갈 나무가 없다죠. 그런데 나이로 하면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나무 또한 캘리포니아에 있다면 믿을  있을까요?

 

캘리포니아의 등뼈라고 불리는 이스턴 씨에라 네바다 인근에는 화이트 마운틴이 자리해 있습니다. 그곳에는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Ancient Bristlecone Pine Forest) 자리해 있는데요. 이곳에 오면  4  이상 나이를 가진 소나무들을   있다고 합니다. 영어 단어에서 보듯 고대라는 뜻이 무척 이색적으로 다가옵니다. 이곳에 오면 기원 전후를 넘나들며 존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를   있다는 것이죠.

 

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빅파인에 도착. 브리슬콘 소나무 사인을 보며 168번으로 갈아탑니다.

브리슬콘 소나무 숲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80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비숍(Bishop)에서는 39마일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만약 로스앤젤레스에서 395 하이웨이를 타고 차로 올라간다면 빅파인(Big Pine)에서 브리슬콘 숲을 알리는 사인을 보고 168번으로 갈아탄  화이트 마운틴 로드 교차점까지  12.8마일을 달려가면 됩니다. 여기서 다시 화이트 마운틴 로드를 타고 10.3마일을  갈려가면 해발  3 미터에 자리한 브리슬콘  공원에 도착할  있습니다.

 

인요 카운티의 멋진 배경을 보며 달리는 루트

 

이곳에 오면 제일 먼저 슐만 그로브 비지터 센터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슐만은 바로  소나무의 나이를 밝힌 연구자의 이름인 에드먼드 슐만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소나무들에 대해 알아보자면, 브리슬콘 소나무 종은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자라는 독특한 품종으로 미국에서 6 주에서만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1970 이후 분포 지역 종이 다름에 따라 동쪽(콜로라도,  멕시코, 애리조나) 브리슬콘과 서쪽 브리슬콘 소나무(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나뉜다고 하네요.

 

슐만 비지터 센터. 사진=Google Earth

 

오래 사는 것으로 유명한  소나무들은 1958 이전까지 사실  나이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1939년에서 1953 사이 애리조나 대학 에드먼드 슐만 박사가  브리슬콘 소나무들의 분포 지역과 생육 조건 등을 고려해 나무의 수령이 적게는 3천에서 많게는 4 년에 이른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이들  가장 나무가 많은 브리슬콘 소나무를 무드셀라(Methuselah)라고 불렀다는데요. 무드셀라는 성경에서 969년을 살다간 인물로 기록됩니다. 그만큼 장수하는 나무라는 것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무드셀라 소나무가 바로 화이트마운틴 인요 국유림에 자리해 있고,  나무의 나이를 조사한 슐만 박사는 그만 발표 직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후에 이를 기리고자  숲의 이름을 슐만 그로브라 칭하고 방문자 센터까지 세운 것이죠. 아래 사진은 애리조나 대학 홈페이지에 나온 슐만 박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애리조나 대학 홈페이지에 나온 슐만 박사에 대한 정보

 

이곳 방문자 센터에서 브리슬콘 소나무에 대한 정보와 공부를 하고 숲을 돌아보면 더욱 이해가 쉽고 빠릅니다. 방문자 센터를 떠나면 디스커버리(1마일) 므두셀라(4.5마일)라는  가지 등산로를 택할  있습니다. 슐만 박사가 발견했다는 가장 오래된 무드셀라 소나무는 무드셀라 등산로에 자리해 있는데 고대 소나무가 자리한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나무가 무드셀라인지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은   없다고 하네요.

 

 

어쨌든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의 자랑은 무엇보다 소나무가 주는 강한 생명력과 4 년이라는 시간을 견뎌낸 세월의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마치 신이 만든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지면서 경이로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특히 뿌리를 드러낸 고령의 소나무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흙이 침식되면서 뿌리가  드러났음에도 강한 의지로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무드셀라 숲 안에 자리한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들. 사진=Google Earth

 

 하나 브리슬콘 소나무의 백미는 바로 오래된 고목 사이로 피어난 야생화인데요. 생명이라는 것이 가진 귀함, 그리고 창조주의 팔레트 위에 그려진 형형색색의 야생화는 방문자들에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가치에 고개 숙여 생각하게 만듭니다. 지금은 코로나 19 인한 자택대피령 등으로 인해 숲이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랍니다. 어쩌면  숲도 잠시 동안 휴식과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버추얼로 만나는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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