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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하철 안내 및 역주변 볼곳 /LA 메트로 퍼플라인 역주변 볼 곳

LA 메트로 퍼플/레드라인 투어 - 시빅 센터 & 그랜드파크 스테이션 - 그랜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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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퍼플/레드라인 ]


 - 시빅 센터, 그랜드 파크역 (CIVIC CENTER / GRAND PARK STATION) -

"메트로 레일(지하철)타고 다운타운 LA, 그랜드 파크 즐기기" 







난번 골드라인 투어에 이어, 이번엔 퍼플/레드라인을 타고 다운타운 LA에 자리잡은 그랜드파크로 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들에는 저마다 랜드마크와도 같은 공원들이 자리해있죠. 뉴욕의 센트럴파크, 파리의 뤽상부르, 런던의 하이드파크 등은 도시의 녹화는 물론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규모로 따져봐도 여느 대도시에 밀릴 것이 없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는 그 동안 이렇다할 공원이 없었는데요. 밤에 돌아다니다가 험한 일 당한다는 소문 때문에 그럴까요..., LA와 공원은 그렇게 좋은 궁합은 아닌 것으로 보였답니다.    


하지만 LA 시가 몇년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온 주변 정화 사업 및 관광 육성책에 따라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그 중하나가 대표적인 공원을 만들자는 것이었죠. LA시와 카운티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공원개발에 투자를 했고 2012년 7월, 5천600백만 달러를 들여서 만든 그랜드파크를 개장했습니다. 이제 다운타운 LA도 면모를 갖춘 공원이 생긴 셈이죠.


그랜드파크는 동서로는 LA시청이 자리한 스프링 스트리트부터, 뮤직센터가있는 그랜드 에비뉴까지, 남북으로는 1가와 템플 스트리트 사이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랜드파크는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에 따라, 세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그랜드 에비뉴길과 힐 스트리트 부분, 힐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부분, 브로드웨이와 스프링 스트리트 부분으로, 각 구역마다 독특한 테마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죠. 아래 지도는 그랜드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얻어온 것인데, 지도 가장 오른쪽 중앙이 LA 시청이고, 왼쪽 중앙이 뮤직센터랍니다. 이렇게 봐서는 위치가 잘 모르시겠죠? ^^ 



 

이번에 그랜드파크로 향해 떠나려는 이유는 바로, 공원 자체가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설계됐다는 점 때문입니다. 공공주차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곧바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더욱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무엇보다 지하철역을 공원 안에 넣은 훌륭한 구조를 지니고 있죠. 특히 LA 한인타운에서 출발한다면 메트로 퍼플라인을 이용해 시빅센터/그랜드파크 역에 내리면 직접 공원과 연결되어 편하게 이용할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지하철로 어떻게 찾아가나요?


그랜드파크역은 본래 시빅센터 역이 있던 자리에 공원이 생기면서 이름이 더해졌습니다. 이곳은 메트로 레일 퍼플라인과 레드라인이 동시에 지나갑니다. 우선 LA 한인타운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윌셔/버몬(VERMONT), 윌셔/노르망디(NORMANDIE), 윌셔/웨스턴(WESTERN) 역 중 하나에서 '유니온 스테이션' 방향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면 됩니다. 그런데 윌셔/버몬 역은 퍼플라인과 레드라인이 만나는 환승역이기 때문에, 어떤 라인을 타더라도 '유니온 스테이션' 방향을 탄다면 무리 없이 그랜드파크 역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메트로 레일 편도 1회 탑승권 $1.75, 종일 이용권 $7. 

탑승역 개찰구 앞 티켓 머신에서, 탭(TAP) 카드 구입 후 요금 충전



자 그럼 본격적으로 그랜드파크를 향해 떠나볼까요? 홈텔LA라는 고급보딩하우스에서 머무는 동안 다녀온 탓에, 홈텔이 위치한 4가 노르망디 에비뉴길에서 가까운 윌셔/노르망디(Normandie, 노선도 참조)역을 이용해봅니다. 이곳에서 '유니온 스테이션' 방향 퍼플라인을 타고 드디어 출발. 약 12분 정도를 달리면 시빅센터/그랜드파크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말 가깝죠? 이정표를 따라 지상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지붕을 갖춘 역을 만나게 됩니다. LA 지하철도 서울 못지않게 디자인 같은 부분들을 많이 신경쓰고 있답니다. 별다르게 찾아갈 곳 없이, 이곳이 바로 그랜드파크입니다. 어디부터 가볼까요? 








역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본 뒤, 에스컬레이드에서 올라온 방향 기준 오른편으로 보시면 꼬깔콘 처럼 생긴 LA 시청 건물이 보입니다. 그랜드파크 역은 공원 한 가운데 자리해 있기에 사실 어디부터 봐야 할지 조금 애매합니다. 시작에 첨부된 공원 지도를 보시면 LA시청을 시작으로 LA 뮤직센터까지 직사각형으로 이어진 형태를 볼 수 있죠. 여기엔 두가지 관람 요령이 있습니다. 뮤직센터를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와 LA 시청을 보고, 가까운 리틀도쿄를 보는 루트. 반대로 LA 시청 주변을 보면서 위로 올라가 뮤직센터와 근처 벙커힐(디즈니홀 등) 지역을 둘러보는 것이죠. 편의상 저는 LA 시청에서부터 뮤직센터로 올라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어 운동에도 좋답니다. 







LA 시청의 위풍당당한 모습. 시청사는 여러명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 한명인 존C오스틴 유명한 그리피스 천문대를 디자인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1926년에 짓기 시작해서, 1928년에 완공된 시청사는 높이 138미터에 32층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꼭대기에는 유명한 시청 전망대도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래요. 







LA 시청에서부터 다시 거슬러 올라가며 그랜드파크를 즐겨봅니다. 넓게 푸른 잔디가 펼쳐져있고, 많은 이들이 공원 안에서 산책을 하며 도심을 즐깁니다. 곳곳에 자리한 분홍색 상자가 눈길을 끄는데요, 살펴보니 무료로 대여되는 책을 넣어두어, 공원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작은 도서관이랍니다. 










그랜드파크를 알리는 이정표입니다. 곳곳에 여러나라의 말로 공원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를 담고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한글도 쓰여져 있어 무척 반갑네요. 이제 공원의 상당부인 뮤직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멍멍이 데려왔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운동량이 상당합니다. 



이제 고지가 눈앞에. 멋진 분수도 있고, 주변에서는 나긋나긋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눈앞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뮤직센터랍니다. 다양한 공연은 물론, 뮤직센터 근처 조형물과 광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갖추고 있죠. 사진 아래에 보이는 곳은 LA 카운티 오피스랍니다. 시빅센터라는 역 이름을 통해 보듯, 그랜드파크 주변으로 시청사, 군청사, 경찰서, 대법원, 이민국, 국세청, 수도국 등 LA시를 비롯 카운티(군) 전체를 관장하는 핵심들이 모여있답니다. 단순 청사가 아닌, 대체로 역사가 깊고, 유명 건축가들이 손을 댔기에, 이런 건물들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LA 여행의 좋은 경험일 수 있겠네요.    









향긋한 커피향이 느껴집니다. 어딘가 했더니, 분수 광장에 스타벅스가 자리해 있네요. 가볍게 커피 한잔을 사 들고, 분수 주변에 자릴 잡아봅니다. 물줄기가 시원하고, 주변에 놓은 분홍색 의자가 눈길을 끕니다. 그랜드파크는 유독 분홍색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사진 아래에서 보듯, 분수 상단으로 올라가면 LA 시청에서부터 걸어오면서 본 그랜드파크의 모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다면 정말 좋았겠네요. 






이제 뮤직센터를 보는 것으로 그랜드파크역 주변 메트로 투어를 마쳐봅니다. 이곳에서 뮤직센터를 둘러보고 벙커힐이나 다운타운LA로 조금 더 들어간다면 또 다른 도시의 매력이 느꼅니다. 이 부분은 다음편 '퍼플/레드라인 퍼싱스퀘어역'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즐기는 LA, 이번에는 도심 안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랜드파크였습니다. 한적하게 자연과 도심을 배경으로 책을 읽고 싶거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머리를 식힐 곳이 필요하다면 가볍게 메트로 티켓을 끊고 들러보세요. 지하철로 즐기는 LA는 갈수록 즐거운 것들이 많답니다. 그럼 LA폴은 또 다음 역을 향해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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