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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광역 교통망 소개 /샌디에고 대중교통 MTS

샌디에고 광역열차 코스터 이용 - 2만원 들고 샌디에고행 기차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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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터(COASTER) 타고 샌디에고 가기]




부 캘리포니아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뽑아보라면 단연 샌디에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샌디에고의 매력은 도시와 자연, 그리고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이 적절하게 섞여있다는 점입니다.  한번 다녀오면 그 매력에 빠져들어 또 다시 찾게 되는 샌디에고. 오늘도 LA폴은 샌디에고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스터가 

무엇인가요?


샌디에고를 찾아가는 길은 자동차를 타고 LA에서부터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내려가는 길과, 인랜드 지역에서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차로는 2시간 30분 정도를 여유롭게 잡으시면 됩니다. 또 하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법이 있는데요. 워낙 거리가 짧기 때문에, 별다른 이유가 아니고서는 주로 자동차로 많이 찾게 됩니다. 


기차는 '암트랙(AMTRAK) 퍼시픽 서플라이너'를 이용하면 됩니다. LA에서 샌디에고로 가는 분들은 주로 LA유니온스테이션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하면 편하게 샌디에고로 향할 수 있답니다. 퍼시픽 서플라이너는 중부 캘리포니아 샌루이스 오비스포에서부터 남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까지, 태평양 연안을 따라 달리는 일종의 관광용 노선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토요일 기준 LA에서 샌디에고까지 암트랙 이용료는 1인당 약 37달러(약 4만원) 정도 합니다. 왕복으로 할 경우엔, 거의 9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답니다. 여기에 여럿이 이용할 경우에는, 사실 교통비로 빠져나가는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식당칸이나, 카페, 조금 더 편한 자리 이용 등을 원한다면 이용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샌디에고 처럼 그렇게 먼 거리를 가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네요. 


그래서 추천할 방법이 바로 코스터(Coaster) 입니다. 코스터는 쉽게 이야기하면, 샌디에고 북부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청 단위) 내를 서로 잇는 광역교통망인 NCTD(North County Transit District) 중 북부 카운티에서부터 소렌토 벨리, 샌디에고 다운타운까지 연결되는 철도 노선을 말합니다. NCTD는 코스타 외에도, 에스콘디로로 향하는 스프린터와 함께, 브리즈라는 버스 노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샌디에고 내 각 카운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중교통망들이 각자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럼 코스터를 왜 타야 할까? 이유는 경치와, 편리함, 그리고 가격적인 메리트 입니다. 북부 카운티의 첫 관문인 오션사이드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코스터는 칼스바드, 엔시나타스, 솔라나 비치, 소렌토밸리, 올드타운 등을 거쳐 샌디에고 다운타운의 중심인 산타페디폿(SantaFe Depot)역에 정차합니다. 


이 역은 암트랙 퍼시픽 서플라이너의 남부 종착역이자 샌디에고 MTS 트롤리(도심형 철도)가 정차하는 복합환승역입니다. 오션사이드에서 출발하는 코스터를 타면 암트랙의 구간과 일치하게 됩니다. 즉 멋진 태평양 바다를 한쪽에 끼고 달려나가는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코스타는 자전거를 싣을 수도 있고, 테이블을 갖춘 시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와이파이까지 제공됩니다. 이런 모든 혜택을 누리고도 가격은 1일권이 12달러. 특히나 1일권을 구매하면, 유효한 기간 안에 샌디에고 다운타운 내 모든 트롤리와 버스 등을 공짜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를 가져가면, 일방통행길이 많아 불편한 샌디에고. 주차걱정 없이 이 모든 혜택을 값싸게 즐긴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네요. 


스터,

어떻게 타야하나요?


코스터를 타기 위해선 우선 오션사이드 트랜짓센터(터미널)로 가야합니다. 토요일 기준 샌디에고행 첫차는 오전 08:36분차가 있고, 이어 11시07분, 오후 1시50분 등이 있습니다. 샌디에고행 막차는 오후 6시35분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카운티를 기준으로 오션사이드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코스터를 이용한다면 오전 11시07분 차를 권해드립니다. 


다운타운 샌디에고에 12시10분 도착이며, 이후로 반나절 정도 편하게 샌디에고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오션사이드 트랜짓센터에는 무료 주차시설이 즐비합니다. 건물형에 넣어도 되고, 개방형 주차공간도 괜찮습니다. 단, 하루를 넘기거나 하게 되면, 몇가지 룰이 있으니 미리 참고하세요. 




사진 위에 보이는 주차 건물에 차를 넣고 내려와 트렌짓센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곳은 암트랙은 물론, 그레이하운드, 스프린터 등 다양한 교통망을 한곳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이제 코스터 표를 사야합니다. 표는 기계를 이용해 구입해야 합니다. 기계는 상단에 '코스터 노선'이 적힌 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샌디에고 다운타운에서 MTS 등을 이용해야 하고, 왕복표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1일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먼저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Current Promotion'이라고 적힌 'A'를 누릅니다. 그래서 'Region Plus'를 누르고, 12달러를 결제하면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날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하는 코스터를 타기 위해 오션사이드 트렌짓센터에 12시50분경 도착해 표를 구입했습니다. 표를 구매하고 나서 트렌짓센터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이곳 다운타운 오션사이드의 관광용 지도도 한장 얻어 살펴보기도 하고, 코스터 노선을 숙지하면서 시간을 보내봅니다. 참고로, LA나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지난번 포스팅했던 메트로링크를 타고 올 수도 있습니다. 코스터를 타기 위해 메트로링크를 타면 좋겠지만, 서로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자동차로 오션사이드까지 오는편이 좋습니다. 메트로링크와 암트렉, 코스터 시간표를 보고 있자니 서로 약속이나 한듯 오묘하게 시간이 맞지 않네요. 멈춰버린 자동차 카페는 운영을 하지 않는 듯해 보이고, 버거킹에 들어가 간단한 간식을 사봅니다. 자 이제 1시40분 즘이 되자 코스터가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샌디에고를 향해 떠나볼까요?








코스터 열차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메트로 링크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열차에는 와이파이가 제공되며 겉에는 다양한 프로모션용 랩핑이 되어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갑니다. 청소 상태가 매우 훌륭합니다. 시트도 생각보다 깨끗한 편이며, 중간중간 테이블을 갖춘 형태도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어울립니다. 출발을 하게 되면 오른쪽 자리가 바다가 보이는 창가입니다. 한가지 팁은, 사진 위에서 보이듯 광고용 랩핑 객차에는 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창문도 촘촘하게 랩핑이 되어 있다보니, 밖을 보기가 쉽지 않네요. 자 어쨌든 출발! 







디어 다운타운 샌디에고 산타페 디폿 역에 도착!

이제부터는 MTS 트롤리를 타볼까?



디에고 대중교통의 핵심

MTS 트롤리! 코스터 1일 티켓으로 무료 환승 가능 


샌디에고가 로스앤젤레스나 다른 오렌지카운티 도시들과 차별되는 부분이 바로 트롤리로 대표되는 대중교통망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국 지하철보다 편하다고 할까요? 다운타운내 주요 거점들을 잇는 것은 물론, 도심 인근 소규모 지역도 빠르고 안전하게 데려다줍니다. MTS는 'Metropolitan Transit System'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도심권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MTS에는 버스가 있고 트롤리라고 불리는 전철이 있습니다. 샌디에고 다운타운을 즐기기 위해선, 바로 이 트롤리를 타야 합니다. 트롤리는 그린, 오렌지, 블루 세개의 노선이 있고, 이를 이용하려면 콤패스라는 충전용 카드를 구매한 뒤 요금을 충전해야 합니다. 샌디에고 거주자로서 코스터, 스프린터, 트롤리 등 모든 교통수단을 다 이용해야 한다면 콤패스 카드에 월별 이용요금을 충전해 사용하면 편리하게 모든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해다 사항이 없겠지요. 코스터 1일 이용권을 가진 이들은 티켓에 명시된 기간 안에, 트롤리를 무료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코스터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산타페 디폿 역에 코스터가 정차를 하면 바로 옆 플랫폼이 바로 트롤리 정거장입니다. 이 역에서 다운타운 샌디에고의 중심가인 개스램프쿼터(Gaslamp Quarter)로 가려면 그린라인 '12th&Imperial' 방향 트롤리를 타야합니다. 각 컬러별 라인을 나타내는 표시는 트롤리 운전석 앞에 붙여져 있으며, 정거장 마다 종착지의 방향 사인이 있으니 참고해서 트롤리에 탑니다. 트롤리에 타는 방법은 열차가 완전히 서고 나면, 도어 옆 녹색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트롤리 내부는 생각이상으로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LA나 뉴욕의 지하철과 비교해보면 이곳은 천국입니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의 바트도 이것보다는 청결하지 못했습니다. 틀로리는 실제 많은 도심근로자들이 사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상당히 관리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산타페디폿역을 지나 시포트빌리지(시포트빌리지 포스팅 참조), 컨벤션센터를 지나 개스램프쿼터에 도착합니다. 







열차가 정거장에 완전히 도착하면, 저 녹색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나갑니다. 내릴땐 바닥을 잘 살피고 내리고, 반드시 지정된 보행자용 건널목을 통해 철길을 건너도록 합니다. 개스램프 쿼터는 다운타운 샌디에고의 핵심이자, 놀이문화와 먹거리의 중심입니다. 게다가 이곳에는 샌디에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핵심인 페코파크 야구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안겨줍니다. 개스램프쿼터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다가 샌디에고에 오면, 여기가 정말 같은 남부 캘리포니아라는 것이 믿기질 않습니다. 유럽의 모던한 분위기와 함께 정말 끝내주는 날씨가 이방인을 반깁니다. 개스램프쿼터 역 주변에는 컨벤션센터와 호텔 단지들이 즐비합니다. 트롤리를 타고 움직여도 좋지만, 대부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이제 개스램프 쿼터로 들어가봅니다.







개스램프쿼터와 다운타운 샌디에고에 대해선 따로 자세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분위기는 사진에서 보듯 밝고 쾌할하며 늘 맛있는 것들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개스램프 쿼터의 중심인 5th Ave.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서 눈요기를 실컷 해봅니다. 이곳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서, 이제는 다시 코스터를 타기 위해 산타페 디폿 역으로 향해봅니다. 5th Ave.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브로드웨이길을 만나게 되고, 여기에서 한블럭 더 걸어 올라가면 MTS 트롤리 블루/오렌지라인이 서는 5th Ave. 역을 만나게 됩니다. 도시 한가운데, 빨간 트롤리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정말 캘리포니아가 아닌 유럽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곳에서 오렌지 라인을 타고 산타페디폿 역으로 향합니다. 블루라인을 탈 경우 아메리카 플라자(America Plaza)에 내리면 바로 앞이 산타페 역이니, 사실 아무거나 타고 괜찮습니다. 다만, 코스터 1일 표를 늘 지참하고 다녀야하는 것을 잊지마세요. 







다시 도착한 산타페 디폿역. 내부 공간은 아치형으로 엔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은 암트렉 전용 플랫폼으로, 암트렉을 이용하는 승객들만이 안에서 쉴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 이용이나, 잠시 앉아서 쉬는 정도는 괜찮겠지요. 코스터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곳으로 들어오면 안되고, 건물을 빙 돌아서 전용 출입구로 가야 합니다. 


오션사이드로 돌아오는 코스터 열차는 오후 5시 것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후로 7시10분과, 11시15분차가 있습니다. 산타페 디폿역 인근 리틀이탤리에서 저녁식사를 한다면, 7시10분차를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코스터에 올라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열차 안에서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입니다. 약관을 읽고 맨 아래 동의를 누르면 사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스타드램 업로드 같은 경우에는 잘 연결이 안되고, 유투브의 경우도 콘텐츠 이용에 제재가 가해져있습니다. 간단하게 웹 서핑이나 읽을 거리 정도로 이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속도는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홀릭' 블로그를 기차 안에서 정리해 보았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한컷 담아봅니다. 샌디에고로 내려올 때 보다, 올라갈 때의 바다 색깔이 훨씬 예뻐보입니다. 아마 선셋 시간에 맞춰서 올라가본다면 훨씬 낭만적이겠지요. 하루종일 참 많이 걸었지만, 기차 안에서의 휴식이 달콤한 꿀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좋은 사람들도 몇명 만나게 되네요. 


혹시나, 그냥 자동차로 가면 될 것이지 귀찮게 갈아타고 그러냐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로 샌디에고를 많이 다녀본 저에겐 코스터를 이용해 찾아가는 샌디에고가 훨씬 편하게 다가옵니다. 일단 일방통행이 많고, 복잡하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샌디에고 중심가를 편하게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것과. 자동차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 또한 코스터 여행만이 주는 선물입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을 이용하고도 단 12달러가 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알차게 잘 썼다는 것에 기분도 좋아집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샌디에고를 찾을 때, 자동차나 또는 암트랙을 이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렌지카운티 정도에 사는 이들이거나, 여행으로 LA를 찾아 차편이 마땅치 않은 이들이라면 이 방법을 한번 이용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가격이나 시간표 등은 2015년 5월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때문에, 출발 전 웹사이트를 통해 점검을 해볼 것이 요합니다. 


기차가 주는 여행의 매력. 샌디에고의 참맛을 두배는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LA폴은 다음에 스프린터를 타볼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관련정보 ☞

코스터 및 암트랙 등 시간표를 볼 수 있는 NCTD 웹: http://www.gonctd.com

코스터를 탈 수 있는 오션사이드 트랜짓센터 주소 : 235 South Tremont Street Oceanside, CA 92054

샌디에고 MTS 트롤리 노선도 : http://www.sdm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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