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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포틀랜드

포틀랜더들의 허니 라떼. 코아바(COAVA)에서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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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VA COFFEE @ PORTLAND, OR 

포틀랜드 새벽 감성을 담은 코아바 라떼

 

글/사진 PAUL HWANG(@CALIHOLIC)

 


 

새벽 6. 제퍼슨 스트리트를 따라 다운타운 포틀랜드를 걷습니다. 지난번 바리스타 커피집을 찾아갈때처럼 시원한 강바람이 도심 공원이 내뿜는 청량함과 어울리면서 너무나 달콤한 새벽 공기를 만듭니다. 눈곱도 떼지 못한 시간에 부지런히 다운타운을 걷는 이유는 포틀랜드의 자랑 코아바 커피를 찾아가기 위함이죠.

 

포틀랜드 다운타운에 자리한 코아바 재퍼슨 지점

 

다운타운에 머물지 않았다면 유명한 코아바의 플래그십 매장인 그랜드길에 자리한 곳을 찾아갔겠지만, 여건상 다운타운 제퍼슨길에 가장 최근에 문을 코아바를 찾아갑니다. 다운타운 지점은 도심 자연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향긋한 커피향이 언저리에서 올라옵니다. 느낌으로도 코아바에 가까웠다고 느껴지네요. 그리고 현대적 디자인의 건물 1층에 자리한 커피집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드디어 코아바에 왔네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푸어 오버 커피도 맛보세요. 저는 허니 라떼를 시켜봅니다

 

우선 ‘코아바(COAVA)’라는 이름이 무척 특이합니다. 코아바는 지난 2010 처음 문을 브랜드로 싱글 오리진과 같은 스페셜티 원두에 목숨을 거는 제대로 커피 전문 브랜드랍니다. 코아바라는 뜻도 터키어로 생두를 뜻하는 단어(KO VUH) 발음이 비슷하다보니 그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하나 코아바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KONE) 필터 때문이죠. 핸드 드립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께 필터는 필요한 아이템 하나입니다. 물론 칼리타 스타일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긴 하죠. 코아바는 드리퍼 안에 자리한 종이 필터가 커피 본연의 맛을 해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아바가 만들고 세계인이 즐기는 핸드 드립용 콘 드리퍼

 

그래서 스테인리스 재질로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어 반영국적인 필터를 만들었지요. 핸드드립 커피의 장점 하나가 바로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빈이 내는 오일이 주는 맛도 있는데, 기존 종이 필터는 이를 거의 흡수하기에 본연이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필터는 같은 염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죠. 초기 모델은 구멍이 너무 크다보니 커피 침전물이 거의 커핑 테스트 수준까지 남아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3세대 모델까지 나온 것으로 아는데, 보다 촘촘한 구멍과 성능으로 핸드 드립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네요. 특히 케맥스 드립 도구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코아바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층에 오르면 이처럼 아늑한 자연 느낌이 가득

 

그런 사연을 가진 코아바. 사실 그랜드 지점에 들렸다면 이들의 역사와 함께 손때 묻은 로스팅의 참맛도 있었을텐데. 다운타운 지점은 LA 다운타운에 새로 생긴 커피집들처럼 멋지고 모던하네요. 이른 아침인지라 허니 라떼 한잔을 시켜봅니다. 다운타운 코아바의 장점은 2 구조로 커피를 들고 올라가면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바로 도심 정글과 같은 자연 친화적인 멋이죠.

 

일부러 포커스를 창가쪽으로 맞춰봅니다. 새벽에 즐기는 허니라떼.  레알 갬성이네요

 

마치 남미의 어느 커피 농장에 듯한 느낌. 덩굴을 배경으로 자리에 앉아 허니 라떼의 달달한 맛을 느껴봅니다. 다운타운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자연과 도심을 동시에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네요. 그렇게 아침 시간을 코아바에서 보냅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찾으면 좋았을거라 생각이 들지만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길을 재촉해야 하네요. 다음에 때는 그랜드 지점을 찾아가보겠습니다. 참 코아바는 샌디에고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분들은 샌디에고 지점에서 코아바를 만나보세요. 

 

 

 

 

COAVA COFEEE ON JEFFERSON 

 

1171 SOUTHWEST JEFFERSON ST.,
PORTLAND, OR 9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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