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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 맛집] 부에나팍에 생긴 찹쌀오방떡 전문점, 붕어빵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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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팍에 생긴 찹쌀오방떡 전문점

 

글/사진 폴황(인스타그램 @CALIHOLIC)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부에나팍시를 중심으로 한국 스트리트 푸드나 이색적인 간식이 많이 생기는 같습니다. OC 소스몰에 가면 명랑핫도그, 페리카나 치킨, 소보루빵을 비롯해 여기가 한국인가 싶은 정도로 다양한 메뉴가 있죠. 그런데 항상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메뉴가 있는 바로 오방떡과 붕어빵입니다. 특히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오방떡 생각이 더욱더 절실하네요.

 

별다른 가게 이름이나 간판이 없습니다. HAUS 포차 찾으셔서 들러보세요

 

그러던 차에 부에나팍에 오방떡 전문집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가게 참 재밌네요. 따로 간판도 없고 유리창에 그저 붕어빵과 오방떡 그림이랑 간단한 설명, 운영 시간만 나와 있습니다. 위치는 비치 블러바드와 로즈크렌스 길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HAUS 포차와 같은 건물인데요. 실제 이 하우스 포차와 같은 유닛의 끝자락 공간을 가게로 개조한 것이라고 하네요.

 

안으로 들어서니 사장님이 열심히 붕어빵과 오방떡을 굽고 계십니다. 그런데 현금만 받는다고 하셔서, 마침 현금이 넉넉하지 못한 차에 사정을 말하니 오방떡 2개 살 돈으로 붕어빵 2개도 같이 주시네요. 그리고 오방떡 반쪽을 커피와 함께 먹어보라고 주시는데, 정말 인심이 후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래는 사진을 가르치는 작가님이라고 하시네요.

 

 

사실 LA 인근에서 오방떡을 먹기 위해서는 주로 리틀도쿄로 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집도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 집 오방떡을 먹고 나면 다른 것은 먹기 힘들 것 같네요. 찹살오방떡! 이름 그대로저 찹쌀을 정말 아낌없이 사용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함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속에 든 팥도 달달하니 요즘 같은 계절에 딱 어울리는 맛입니다.

 

안을 보니까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갖춘 것으로 보니, 카페 자리였나 싶기도 하네요. 사장님 말에 따르면 일을 벌이기 싫어서 일단 머신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커피는 그냥 내린 커피를 주는데, 이것도 맛은 나쁘지 않네요. 

 

보름달 빵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둥글둥글 찹쌀오방떡

 

정말 맛있는 오방떡, 사실 보름달 빵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크기가 상당합니다. 여기에 붕어빵 역시 쫀득한 맛이 다른 집 붕어빵이랑은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게다가 속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다른 메뉴도 시켜봐야겠습니다. 

 

간만에 부에나팍에 이런 소소한 맛집이 생긴 것이 너무 반갑습니다. 사장님께 "계란빵도 하시지요"라고 물으니 그저 웃기만 하시는데, 정말 오방떡, 붕어빵, 계란빵까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부에나팍 또는 인근 도시에 살고 계신다면 꼭 이곳에 들러서 추억의 오방떡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운영 시간 

월/화/목/금 : 12noon - 7pm

수요일 / 11am - 7pm

토요일 / 11am - 4pm

일요일은 쉽니다

 

구글맵에 보니, 옛날 이곳이 meat stroe 자리였나봅니다. 아래 지도를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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