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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캘리 맛집] 산속 마을 크레스트 라인에서 만난 맛좋은 커피집 - 하이어 그라운드 커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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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 Grounds Coffee House, Crestline, CA

산속 마을에서 만난 괜찮은 커피 브랜드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샌버나디노를 지나 케이준 정션에서 실버우드 레이크로 향하는 138번 이스트로 갈아타면 사막 풍경이 짙푸른 숲으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계속해서 올라가다가 올드 밀 로드로 갈아타고 레이크 드라이브 이스트 방향을 차를 달리면 그레고리 레이크가 자리한 크레스트 라인이라는 산속 마을에 도착합니다.

 

 

대게는 이렇게 길을 따라 레이크 애로우해드 또는 계속해서 빅베어로 향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작은 크레스트 라인에서 잠시 시동을 멈춥니다. 이유는 참 예쁜 커피집을 하나 발견했기 때문이죠. 레이크 드라이브 선상에 자리한 하이어 그라운드 커피 하우스는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맛있는 커피 향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지역 대부분 상점들이 무거워 보이는 나무로 지은 집에 간판도 굉장히 올드하게 꾸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름의 멋이라고 해도 선뜻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곳도 있지요. 그런데 하이어 그라운드 커피는 산속 도시가 주는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상당히 좋은 커피향이 납니다. 게다가 가게에서 보는 바깥 삼거리는 정말 운전을 하면서는 놓치기 쉬운 풍경이네요. 아무래도 추운 날씨라 커피도 좋지만 핫 코코아를 두 개 시키고 가게를 둘러봅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7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이후로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네요. 커뮤니티와 함께 좋은 일들도 많이 했나 봅니다. 코비드 19 때문에 실내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은 어렵고, 대신 야외 테이블이 예쁘게 잘 꾸며져 있네요. 저는 건물 밖 의자에 한번 앉아봅니다.

 

 

최근 이 지역에 내린 많은 눈으로 18번이 막혔습니다. 다시 개통되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덕분에 138번으로 오면서 이렇게 좋은 커피집을 만나봅니다. 따뜻한 코코아를 손에 쥐고 동네를 한번 둘러보니 생각보다 볼 것이 많네요. 빈티지 샵을 비롯해서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도 눈길을 끕니다. 이 집 라테가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꼭 일반 커피를 맛봐야 겠어요. 레이크 그레고리 또는 애로우헤드로 향하실 분들은 짬을 내서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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