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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 캘리포니아 멕시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투어 ⑤ 하이미션 수양관 탐방 - 1편. 바닷가 시골마을 3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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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ISSION@SAN QUINTIN, BC, MEXICO 

15년째 샌퀸틴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조병철 선교사님 찾으면 지역 궁금증 만사 오케이. 






글·사진|LA폴



LA폴입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투어도 이제 종지부를 찍어가네요. 사실 바하 캘리포니아투어 1편에서 언급했지만, 이번 샌퀸틴 지역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이미션을 운영하시는 조병철 선교사님 덕분입니다. 하이미션은 샌퀸틴에서만 15년째 명목을 이어오는 선교지로 비전센터와 드림센터라는 두 개의 커다란 시설을 운영하며 지역 원주민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비전센터에는 한번에 30명 정도가 머물 수 있는 침실과 함께, 부엌, 화장실 세면장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심지어 WIFI도 된답니다. 샌퀸틴에 있는 나흘동안 정말 큰 불편함 없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든 찾아와도 된다는 하이미션을 소개하지 않고는 못베기겠습니다. 






3층 건물로 다양한 시설 구비. 

단체로 멕시코 샌퀸틴 지역 방문시 이용하면 좋음.


하이미션 비전센터는 지난번 소개해 드린 산타마리아 바닷가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바닷가 바로 근처인지라, 바람도 심하고 짭쪼름한 냄새가 집안 가득 풍깁니다. 창문을 열면 파도치는 소리가 드릴 정도로 가깝습니다. 이곳 비전 센터는 멕시코 원주민 아이들과 청년들을 전도하고, 자신감과 가치관을 세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때문에 각종 교육관은 물론 세미나실(예배실)로도 활용가능한 공간이 많습니다. 본체의 1층에는 식당과 사무실 등이 있고, 2층에는 교육시설, 세미나, 단체가 활용하기에 좋은 공간이 있고 3층에는 10여명의 미팅 공간과 함께 간이 침대가 있습니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저는 무척 배가 고파서, 곧장 부엌으로 달려갑니다. 마침 선교사님이 갓 잡은 생선으로 매운탕과 회를 준비하고 계시네요. 






조병철 선교사님(사진 세번째)은 본래 건축일을 하시다 이곳에 오시게 됐답니다. 미국에서 실력있는 제너럴 컨트렉터로 활동하셨고, 덕분에 건물을 짓거나 기계를 다루는 일에 능숙한 나머지 이 시설들을 본인이 직접 다 지으셨다고 하네요. 우연한 기회에 멕시코 선교사를 돕다가, 원주민 아이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미국에서의 모든 부귀를 버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지금까지 뿌리를 내리고 계신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이겨내어 올 수 있는 비결을 물으니. "뭐를 잘 먹이면 된다"네요. 그만큼, 요리에 있어서도 일각연이 있으십니다. 회 뜨는 솜씨는 진짜 최고! 





"2층에는 여러 숙소와 미팅 공간이. 100여명이 들어와도 좋을 예배당도 갖춰"



배부르게 먹고 센터 주변을 돌아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미로처럼 방들이 참 많이 나오네요. 이곳에는 현지 시설을 운영하는 멕시칸 스텝들이 머물고 있고 외지에서 오신 분들도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인이라면 예배당이 있는 것이 참 반가울 터. 다른 단체들이 이곳을 찾는다해도 넉넉한 미팅 공간이 있어 웬만한 호텔 부럽지 않네요. 










제 센터의 3층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은 주인장님께서 무척 아끼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다락방치고는 정말 큰 사이즈인데, 오래된 기계들과 짐들이 쌓여있는 창고와도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낭만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래된 LP판들이 눈길을 끄네요. 밤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LP의 낡은 음악 소리를 벗삼으면 정말 색다른 경험일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3층에 짐을 풀었습니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방안을 맴돕니다. 멀리 파도소리도 들려와요. 이곳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곳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다소 쌀쌀한 밤바람은 도심의 열섬을 비웃듯 초가을의 매서움으로 다가오네요. 참고로 이곳 샌퀸틴은 사시사철 봄날씨와 같이 따뜻하고 시원하다고 합니다. 센터는 이곳 본 건물 외에 뒷편에 또 다른 2층 건물이 있고, 그곳은 선교사님 숙소와 함께 방문자들을 위한 안락한 침대를 갖춘 방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해지는 노을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풀다. 


"바다에 누워...해지는 노을을 바라다 본다..."라는 어떤 가요의 가사처럼. 이곳에 앉아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보고 있자니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같은 태평양인데, 미국 캘리포니아와는 정말 또 다른 매력입니다. 공기부터가 정말 달콤하면서도 청량하네요. 어디선가 검둥히, 흰둥이가 튀어나와 엄청나게 뛰어 오릅니다. 다 안아주고도 모자를 정도로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지금 잘들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센터에서의 하룻밤이 저물어 갑니다. 다음편에서는 이곳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지역 가정방문 등 훈훈한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돌아온지 몇주가 지난 지금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바하 캘리포니아에 가 있는 듯. 사진은 그때의 향기와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음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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