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블룸은 아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봄의 기적”
2025년의 남부 캘리포니아는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매년 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야생화 명소들이 올해는 조금 덜 화려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겨울, 남가주는 예년보다 훨씬 적은 비를 맞았다. 슈퍼블룸(Superbloom)을 기대하던 많은 이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연이 완전히 침묵한 것은 아니다. 작고 섬세한 생명들은 여전히 고요히 피어나고 있다.
앤텔로프 밸리 캘리포니아 파피 보호구역에서는 예전처럼 언덕 전체를 뒤덮는 오렌지빛 물결은 없지만, 여전히 들판 여기저기서 포피와 다양한 야생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빛깔은 줄었을지언정 그 아름다움은 여전하다. 치노 힐스 주립공원 또한 마찬가지다.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름 모를 꽃들이 조용히 피어 있고, 맑은 아침 공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카리조 평원 국립기념지 역시 올해는 슈퍼블룸이라 부를 만한 대규모 개화는 없지만, 넓은 들판 위로 흩어진 노란 꽃과 보랏빛 야생화들은 충분히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넓고 평평한 지형은 일몰 시간대에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최고의 장소다.
사막의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도 추천할 만하다. 물이 귀한 땅이지만 이곳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피어난 모래제비꽃, 데저트 메리골드, 그리고 선인장 꽃들이 사막 풍경에 특별함을 더한다. 이곳은 특히 4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절정이다.
조금 색다른 꽃구경을 원한다면 칼즈배드 플라워 필드를 방문해 보자.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화는 아니지만, 잘 관리된 라넌큘러스 꽃들이 정원처럼 조화를 이루며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준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많고, SNS에 올릴 만한 사진을 찍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2025년은 분명 슈퍼블룸이라는 화려한 이름을 달 수는 없지만, 어쩌면 그런 이유로 더 여유롭고 고요하게 봄을 즐길 수 있는 해일지도 모른다. 대규모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야생화 명소들을 찾아, 조용한 아침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연은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비록 그 양은 적을지언정, 정성만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오렌지빛 포피로 유명한 이곳은 슈퍼블룸 때보다 개화가 적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구간에서는 포피와 다른 야생화를 볼 수 있습니다. 4월 중순까지는 방문할 가치가 있어요.
구불구불한 언덕길과 함께 작은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가벼운 하이킹과 함께 야생화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슈퍼블룸 시기에 장관을 이루는 이곳도 올해는 다소 조용하지만, 들판을 따라 노란 꽃과 보라색 꽃들이 간간이 피어있습니다. 광활한 풍경 덕분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추천합니다.
사막 특유의 풍경 속에 피어난 모래제비꽃, 데저트 메리골드, 선인장 꽃들이 이색적인 감동을 줍니다. 특히 선인장 꽃은 이 시기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입니다.
야생화는 아니지만, 관리된 거대한 라넌큘러스 꽃밭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인생샷을 노리는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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