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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로스 앤젤레스 카운티

롱비치(Long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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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최대의 무역항인 도시 롱비치. 거대한 화물선의 통행과 산처럼 쌓여있는 컨테이너 부두, 그리고 도로를 가득 점령한 트레일러의 행렬은 롱비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롱비치라는 곳이 다소 삭막하거나 볼거리와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하지만 롱비치라는 도시는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로맨스와 어울리는 곳이다.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고, 롱비치의 매력을 들여다 보자.

1930년대 초호화 유람선이었던 퀸 메리 호를 타볼 수 있다
롱비치는 다운타운 로스엔젤레스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110번 프리웨이와 7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끝에 자리잡고 있다. 항구 도시답게 바다를 위주로 설계된 도시 외관이 돋보이지만, 남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중추적인 도시답게 금융이라든가 각종 대기업들이 다운타운에 몰려있어 제법 도시적인 느낌이 크다. 이 때문에 롱비치의 삶의 수준과 도시 이미지는 상당히 세련되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볼거리가 많다.

첫 번째로 만나볼 수 있는 매력으로는 롱비치의 꽃인 퀸메리호다. 이곳에 오면 영화 <타이타닉>에서나 볼 수 있는 20세기 호화유람선이 그대로 정박해 있는 진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퀸메리호는 길이 310미터, 폭 36미터, 무게 8만톤에 이르는 대형 호화 유람선으로 1934년 영국에서 진수되어 대성양을 항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퇴역한 후로는 이 곳 롱비치에서 자리잡고 있는데 지금은 호텔, 레스토랑, 카페, 파티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옛날 시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에 당시 사용되던 조타실이나 기관실, 그리고 역사적인 흔적들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객실 내부도 옛 느낌 그대로 복원해두어서, 이곳에 머물면 마치 영화<타이타닉>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퀸메리호 아래에는 또 러시아제 스콜피온 잠수함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퀸메리호 주변에는 퀸스마켓 플레이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19세기 영국 마을을 재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니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퀸메리호를 떠나 다음으로 챙겨볼 것은 이름도 유명한 롱비치 수족관이다. 5에이커의 거대한 크
롱비치 수족관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명소로 통한다
기로 자리잡은 수족관은 500여 종 가까이 이르는 1만2500 이상의 바다 생물을 갖추고 있다. 실로 거대한 크기다. 특히 상어를 볼 수 있는‘샤크 라군’이라는 관람장소는 방문객들의 많은 인기를 끈다. 이 수족관 주변은 또 롱비치의 자랑거리인 자동차 레이스인 롱비치 그랑프리 장으로도 활용된다. 매년 봄 시즌에 개막되는 롱비치 그랑프리는 도시 전체를 레이스 트렉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마치 유럽의 경기를 보는듯 한 인상을 준다.

다운타운으로 넘어오면서 들를만한 곳은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가 있는 레인보우 하버에 자리잡은 ‘The Pike’라는 쇼핑센터다. 간단한 놀이시설과 20여개가 넘는 다양한 맛 집이 모여있고, 영화관 및 컨벤션 센터가 근처에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곳에 자리한 롱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관람차를 타보는 것은 꼭 빼먹지 말아야 하는 재미다.

레인보우 하버에서 보는 등대
다음으로‘Shoreline Village’에 들어선다. 파커스 등대의 아름다운 전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 옛날 뱃사람들이 모여 들었던 바닷가 마을을 연상시키는 건물과 가게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수많은 요트들이 도크가 바로 이 빌리지 주변에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곳은 롱비치의 자랑인 퍼포밍 아트 센터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 때문에 관람을 마치고 이곳에서 식사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로 빌리지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했다면, 등대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가까이 보이는퀸 메리호의 야경을 보는 멋을 즐길 수 있다.



롱비치의 무수한 맛 집이 있지만, 이곳 쇼어라인 빌리지에서는 꼭 들려야 하는 맛있는 케익집이 있다. ‘The Funnel House’라는 집은 얼마 전 베니스비치에서 맛 본 퍼널 케익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와 달콤함이 역시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아깝지 않게 한다. 특히 함께 곁들여진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은 말로 다 설명하기가 어렵다.

롱비치에서의 로맨틱한 하루는 이제 어두움 밤을 맞는다.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다운타운과 아름답게 수놓은 항구의 불빛은 롱비치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롱비치의 항구에는 유명한 와인바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저녁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롱비치. 항구 가득하게 쌓여있는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보면 그 뒤로 숨은 아름다운 매력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ENJOY

어디서 무엇을 할까?

 

[2nd Saturday ArtWalk]

롱비치는 문화 예술의 도시답게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매달 2번째 토요일에 펼쳐지는 아트워크는 다양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현장에서 엿볼 수 있고, 100여 개가 넘는 공예품들을 살 수 있다.

주소: 117 Linden ave. Long Beach, CA 90802 전화: 562-682-9735 웹사이트: www.artwalklb.com

 

[Harbor Breeze Yacht Charters and Cruises]

롱비치에 가면 일일 유람선 투어 및 야트를 승선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배를 타고 로스엔젤레스의 항구도시를 지나면서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이 지역에 대한 이해가 크다. 특히 12월부터 4월까지는 회색고래, 6월부터 11월까지는 블루고래를 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웹사이트: www.longbeachcruises.com

 

 

SIGHTSEEING

어디를 둘러볼까?

 

[San Pedro Fish Market]

롱비치에서 가까운 샌패드로항에는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유명한 수산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어종과 크랩, 랍스터 등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또한 즉석에서 바로 해먹을 수 있는 식당도 즐비해서, 시푸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주소: 1190 Nagoya Way San Pedro, CA 90731 웹사이트: www.sanpedrofishmarket.com

 

[Korean Bell of Friendship and Bell Pavilion]

롱비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엔젤스 게이트 파크 언덕 위에 자리한 우정의 종각은 롱비치를

방문했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주변 명소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가 기증한 이

종각은 새해에는 한인들의 타종 행사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주소: 3700 S. Gaffey San Pedro, CA 90731

 

[Catalina Express]

롱비치에서 가까운 카탈리나 섬으로 향하는 쾌속정을 탈 수 있다. 쾌속정 가격은 왕복으로 성인기준 70달러 정도. 롱비치에 출발하는 이 쾌속정은 아름다운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도시 아발론에서 잠시 동안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주소: Berth 95, San Pedro, CA 90731 웹사이트: www.catalinaexpress.com

 

[Long Beach Heritage]

롱비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살아있는 롱비치의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다. 고풍스러운 옛 건물부터 롱비치가 시작된 역사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다. 1906년 빅토리안 스타일 하우스는 이곳의 랜드마크다. 단 방문 전 웹사이트를 통해 개방 날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lbheritage.org

 

EAT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555 East Restaurant]

풍부한 육질을 자랑하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보려거든 이곳으로 와야 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각 종류의 고급 와인이 들어있는 셀러는 이 식당의 또 다른 볼거리다. 친구와 연인, 그리고 가족들을 위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손색이 없다.

주소: 555 East Ocean Blvd. Long Beach, CA 90802 웹사이트: www.kingsseafood.com

 

[Portfolio CoffeeHouse]

롱비치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다면, 포트폴리오 커피하우스를 찾아가자. 피넛버터 모카는 독특한 달콤함을 전해주고, 함께 먹을 수 있는 건강 스낵과 샌드위치도 일품이다. 지친 발걸음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주소: 2300 E. 4th St. Long Beach, CA 90814 웹사이트: www.portfoliocoffeehouse.com

 

[Boston’s the gourmet pizza]

정통 보스톤 피자맛을 즐길 수 있는 맛 집이 롱비치에 있다. 풍성한 피자 외에도 파스타와 각종 건강요리도 제공한다. 피자를 직접 입맛에 맞도록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이 집만의 독특한 소스는 따라올 곳이 없다.

주소: 90 Aquarium way Long Beach, CA 90802

 

[Jerseymike’s subs]

간단하게 먹을 거리를 찾고 있다면, 잠수한 샌드위치를 맛보도록 하자. 롱비치에 자리한 저시마이크스서브는 대표적인 서브마린 샌드위치의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독특한 모양과 맛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

전화: 562-491-1800 웹사이트: www.jerseymikes.com

 

TRANSPORT

어떻게 갈까?

 

[LA 한인타운에서 롱비치]

l  자가운전: 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 LA 방향으로 향한 뒤 110번 사우스 방향 프리웨이를 탄다. 105번 프리웨이를 만나면 이스트 방향으로 올라탄 뒤, 710번 프리웨이 롱비치 방향으로 향하면 롱비치에 닿을 수 있다.

l  대중교통: 한인타운에서 메트로 퍼플라인을 타고, 7가역에서 메트로 블루 라인으로 갈아탄다. 블루 라인의 종착점이 롱비치 스테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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