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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로스 앤젤레스 카운티

몬트로즈(Mont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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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metown of Artists. MontRose


글렌데일의 숨겨진 올드타운. 몬트로즈 쇼핑 스트리트 








인타운과 글렌데일시를 이어주는 2번 프리웨이를 따라 노스끝으로 향하면 210번과 만나는 지점에 아담하고 예쁜 마을 하나를 만날 수 있다. 그곳의 이름은 몬트로즈(Montrose). 이런 산속에 도시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아름다운 이름에 이끌려 이곳에 첫발을 내딛어본다.


사실 몬트로즈는 독립된 도시가 아니다. 몬트로즈는 적지 않은 한인들이 모여사는 라크라센타와 함께 글렌데일시에서 도시 행정을 담당하는데, 몬트로즈는 통상적으로 라크라센타와 함께 묶여 ‘라크라센타-몬트로즈’로 불려진다. 이지역은 백인비율이 높고 그 다음으로 아시안이 인구 20%를 차지하는데, 이중에서도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도시다. 그렇지만, 한인 비즈니스가 성업되는 지역은 아니고, 거주용 도시로서 기능이 강해 주로 자영업자나 전문직, 주재원 등이 선호하는 도시로 알려져있다.


이 두 지역은 210번 프리웨이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나뉘어져있다. 210번 프리웨이 라크라센터 애비뉴 출구에서 내린 뒤, 오른쪽으로 향하면 라크라센타, 왼편으로 틀면 몬트로즈가 나온다. 라크라센터 지역은 풋힐 블러바드(foothill blvd)을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펼쳐져있고, 몬트로즈 지역은 호눌루루 애비뉴길을 중심으로 다운타운이 형성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몬트로즈쪽을 선호하는 이유는 홀놀루루 길에 자리한 엔틱샵이나 다양한 맛집 때문이다. 210번 출구에서 라크라센터 애비뉴 사우스를 따라 호놀루루 애비뉴에서 좌회전을 하면, 이내 몬트로즈의 중심가로 접어든다. 고층빌딩이나 비즈니스가 성업하는 그런 외형은 아니지만, 소소한 시골 동네의 느낌과 한자리에서 비즈니스를 세대를 이어서 오래한 듯보이는 엔틱함이 돋보인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이곳을‘글렌데일의 소중한 올드타운’이라고도 부른다.


몬트로즈 공공도서관 근처 스트리트에 차를 대고, 걸어서 호눌루루길을 탐색해 본다. 길가 주변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가게와 식당들. 빽빽하게 심어진 보라빛 자카란다 나무가 깊은 향을 뿜어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 길에선 몬트로즈의 자랑인 아트앤 크래프트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그래서 유난히 갤러리와 크래프트 기프트, 엔틱샵이 한데 모여있다. 가장 먼저 펫티스 클로셋(pattye’s closet)에 들러본다. 아주 작고 어둡게 느껴지는 가게 안에는, 다양한 구제와 쉽게 구할수 없는 다양한 옷, 악세사리, 그림, 액자, 소품 등 출처가 궁금한 손때묻은 것들이 한가득하다. 어떻게 이 작은 가게를 듣고 찾아왔는지, LA지역 패셔니스타들은 이 가게를 페이보릿으로 꼽을 만큼 인기가 높다.


가게를 나와 조금만 걸어내려오니 맛있는 커피 냄새가 난다. 몬트로즈의 호눌루루 길은 맛집거리로도 통하는데, 이탈리안, 인디언, 아르메니언, 아메리칸 등 다양한 민족의 음식은 물론, 커피와 전통티 등 마실거리도 다양하다. 첫번째 들른 자바브루(java brew)는 커피도 커피지만, 화이트초콜릿모카가 맛이 좋기로 추천이 많은 집이다. 커피 한잔을 사서 나와 타운안으로 계속 들어가면, 울창한 나무와 함께 독특한 간판들이 눈길을 끈다. 50년대 지었을 법한 볼링장 간판이나, 기타 로컬샵 등이 이색적이다. 다운타운이 끝나는 몬트로즈 애비뉴랑 가까워지면, 맛집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검정 캐노피가 인상적인 블래카우카페(black cow caf?), 호셀리토멕시칸푸드, 블루피시일본식당, 푸르트벨로 이탈리안식당, 쿠시나 러스티카 이탈리안 레스토랑 , 이 밖에 스타카페, 시티카페는 물론, 유명한 커피빈이나 스타벅스도 한곳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그러니 어떤 것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식당들은 대부분 차도에 노천 테이블을 마련해두어, 유럽의 한 도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먹고 마시고, 재미난것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하루가 어떻게가는 줄을 모르겠다. 펫티스 같은 구제패션샵이 구석구석 또 자리해있고, 어른들을 위한 조각이나 범선 모형 같은 장난감을 파는 가게도 눈길을 끈다. 이렇게 작은 동네에서 무슨 유명한 아트 축제가 열릴까 싶었지만, 조금만 돌아보니 지역민들의 컬러가 느껴진다. 산속에 숨겨진 진주같은 몬트로즈. 걸으면서 다양한 맛집과 눈요기를 할 수 있는 지역이 LA에선 그렇게 많지 않다. 올드패서디나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몬트로즈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것 같다.


[사진으로 보는 2013 몬트로즈 아트페어] 










몬트로즈 가는길 <- 클릭하면 지도가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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