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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오렌지 & 리버사이드 카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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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클레멘테(San Clemente) - 서부의 백악관 [샌클레멘테(San Clemente)] 닉슨 대통령, 서부의 백악관이라는 별명 붙인 이국적인 비치 도시. 오렌지카운티의 끝자락. 스패니시 무어 양식의 건축 돋보이고, 기차역 바로 앞 해변 일품 가끔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즐거움을 얻곤 한다. 오렌지카운티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어촌 샌클레멘테가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샌클레멘테에 한번 가보라는 지인의 조언을 들을 때만해도 그런 동네가 있는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나름 캘리포니아 해안 도시를 다 꿰고 있다고 했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 지도를 펴고, 등잔 밑이 어두울 정도가 되야 샌클레멘테를 찾았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다. 로스엔젤레스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 방향을 타고 40여분을 달리다 보면 낯익은 비치 도시들의 이름이 지나간..
실비치(Seal Beach) [Seal Beach] 아늑한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의 참맛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해변'으로 거론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다양한 로컬 맛집,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릴만큼 파도 좋아 바다사자들의 해변. 이름 그대로, 실(Seal) 비치를 일컫는 다른 말이다. 실비치는 언뜻 들어본 듯 낯익은 이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지역민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오렌지카운티 해변 중에서 가장 고즈넉하고 조용하다는 실비치. 그곳엔 또 어떤 매력이 숨어있는 것일까? 실비치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해변인, 헌팅턴비치와 롱비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두 명의 유명한 스타들 가운데 껴 있어서 그런지, 이 조연 배우의 이름은 여전히 낯설다. 실비치로 가기 위해선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엘시노어 호수(Lake Elsinore) [ LAKE ELSINORE ] 바다만큼 거대한 호수의 장관, 클리블랜드 숲과 조화 일품.74번 도로 타고 오렌지카운티에서 닿을 수 있어.근처 아울렛 및 다양한 숙박 시설로 레저 활동에 용이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도 좋지만, 가끔은 잔잔한 호숫가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유명한 레이크 타호나 프레몬트에 있는 엘리자벳 호수, 그리고 빅베어 같은 호수들이 있다. 하지만 로스엔젤레스 인근에서 찾아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가 아닐까도 싶다. 그럴 때 가볍게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 바로 레이크 엘시노어다. LA에서 약 75마일 정도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속한 레이크 엘시노어는 바다 같이 거대한 엘시노어 호수를 품고 있는 작은 도시다. 로스엔젤레스에서 60번이나 10번 프리웨이 동쪽 ..
라구나비치 아트페어(Laguna Beach Arts Fair) 8월의 라구나비치는 여느 때보다 조금 더 뜨겁다. 아트의 도시라는 별명이 가장 도드라지는 시기. 바로 ‘2012 페스티벌 오브 아츠(Festival of Arts)’가 작렬하는 여름 태양보다도 더 뜨겁게 이 도시를 달군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예술 축제는 라구나비치의 자랑이자, 오렌지카운티 및 남가주를 대표하는 예술 전시회로 통한다. 라구나비치가 예술의 도시로 꽃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경제 대공황의 역풍을 맞아 거리로 나앉게 된 남부 캘리포니아 예술가들은 돈벌이를 찾아 라구나비치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거리의 예술가들에게 이 지역 부유층들은 굉장한 후원가가 되었다. 문화적 갈증을 채울 필요가 있는 사람들과 예술로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 필요한..
라구나비치(Laguna Beach) 때론 만나지 않더라도 그 이름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름이 주는 뉘앙스. 거기에는 절묘하게 들어맞는 추측이 있다. 이것은 꼭 사람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만약 ‘라구나비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군가가 어떤 풍경을 상상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라구나’라는 세 글자가 주는 뉘앙스. 스페인어로는‘라구나’라고 읽고, 영어로는‘라군’으로 통하는 이름에서는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에메랄드빛 바닷가와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집과 가게들. 절벽 위쪽으로는 고급 리조트가 가득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 이렇듯‘라구나 비치’라는 이름을 통해선 마치 브룩쉴즈의 영화 의 한 장면같은 청량하고 이국적인 배경이 뇌리를 스친다. 4계절 내내 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