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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로드트립 -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⑤ 마지막편 - 히든벨리.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by LA폴 2016. 1.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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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⑤ 아무도 모르게. 히든벨리. ]


코튼우드 비지터 센터 -> 오코틸로 트리 -> 

-> 초야 선인장 가든, 바위 동산

스컬락 피크닉 장소 -> 스컬락 -> 키즈뷰 -> 히든벨리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로드트립 마지막편...


LA폴입니다. 10번 하이웨이에서 트웬티나인팜스길을 따라 코튼우드 비지터센터에서 시작된 이번 여정도 어느새 마지막을 써야할 때가 왔네요. 이제 히든벨리를 지나면 국립공원 북쪽 출입구를 통해 데저트시티들이 모여있는 하이웨이 62번을 타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다시 모롱고 벨리를 지나 LA로 돌아오게 되죠. 사실 이번 트립의 제목이 조슈아트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바위나 산들이 많이 나왔지 정작 조슈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남쪽 코튼우드에서부터 공원을 들어오게 되면, 스컬락 지역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조슈아트리 군락이 펼쳐집니다. 히든벨리로 향하는 길이 아마 정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이제부터 조슈아트리들을 실컷 담아보겠습니다. 





"미네르바 호이트 박사. 그녀는 누구인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돌다보면 유난히 자주 눈길을 끄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 위 설명판 오른쪽에 자리한 여성분인데요. 미네르바 호이트 박사로 사실 그녀의 공으로 이 공원이 본격적으로 관리되고 만들어졌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호이트 박사는 이곳 자연과 지형에 대한 보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을 설득해 1936년 조슈아트리국립기념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후로 1994년 캘리포니아 사막보호협정에 따라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격상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지요. 때문에 그녀의 이름을 기리는 지명 등이 공원 내에 종종 눈길을 끕니다. 대표적으로는 미네르바 마운틴이 있고, 여기 선인장 군락에도 자취가 남아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조금 더 호이트 박사의 업적을 살펴보고 싶네요.  







마치 아프리카 사바나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낮은 돌 언덕과 조슈아트리들의 조화. 마침 오후 3시를 넘어 햇빛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되면서 이런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군요.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히든벨리로 향해야 겠어요. 









암벽등반가들에게 인기인 히든벨리 

병풍같은 바위산 사이로, 1마일 하이킹 코스 인상적


히든벨리에 서둘러 도착하니 해가 정말 기울듯합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오후 4시가 가까워지면서 행보가 빨라지네요. 히든벨리는 규모가 제법있는 캠핑 그라운드와 더불어 암벽등반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바위덩어리들이 정말 많이 펼쳐져있습니다. 히든벨리 캠핑 지역 내에는 벌써부터 바위를 타고 오르는 이들로 북적이네요. 간이 콩알만해서 도저히 따라할수는 없겠지만, 높은 바위 위에서 공원을 바라다보면 정말 황홀할것 같긴 합니다. 






히든벨리 하이킹 코스는 이곳 캠핑 그라운드를 지나 반대편으로 가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길을 잘 못찾을 수도 있으니 히든벨리 네이처 트레일을 찾아가세요. 북족 방향으로 향하는 기준이라면 파크 블러바드에서 왼편에 자리한 사인을 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곳은 셀폰이 잘 터지지 않으니, 비지터센터에서 받은 지도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자 이제 히드벨리로 들어갑니다. 사진 압박이 좀 심하니 양해바랍니다. 









"악명 높았던 소도둑 형제의 은신처로도 사용"


해가 막 지는 순간에 바위에 오른 누군가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을 듯 합니다. 어떻게 저곳에 올라갔을까요? 다시 내려오는 것도 결코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히든벨리를 한참을 돌다보면 정말 적막합니다. 겨울철 추운 바람 소리도 이곳에 들어오면 조용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이 히든벨리로 불리게 된 연유도 참 재밌습니다. 1870년대 유명한 소도둑인 빌과 짐 맥헨리 형제가 실제 훔친 소들을 이 안에 숨겼다고 하네요. 직접와서보니 정말 숨길만도 합니다. 아무도...모르는 비밀의 장소가 벨리 안에 많네요.  











위 사진에서처럼 들어갔던 곳으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적당한 걸음으로 한 1시간 정도 걸린듯합니다. 해가 막 지고 있어서 약간은 무섭기도 했지만 아직 방문자들이 많아서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혹시 이곳을 찾으려는 분들은 해가 좀 여유가 있을 때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너무 어둡고 그러면 조금 위험해보이기도. 캠핑이나 근처에서 숙박을 하신다면 조금 여유있게 히든벨리를 즐겨보시길요. 벨리 내에 인디언 문자나 벽화 등이 많다고 하는데, 너무 급히 걷는 바람에 찾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해설 간판을 보니 다시 한번 찾으면 신기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떠나며...


이제 히든벨리를 끝으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떠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사실 재미난 여러 볼거리들을 다 찾진 못했습니다. 한번 더 와야지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원을 나섭니다. 데스벨리를 막 보고 온지 채 한달도 안된터라 조슈아트리에 가봐야 뭐가 있을까도 했습니다. 그런데 데스벨리가 주는 자연의 장대함과는 또 다른, 숨막히는 비경과 절경에 감탄하고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조슈아트리가 모여있는 군락의 풍경은 어쩌면 팽생 잊지 못할 장면이기도 합니다. 조슈아트리의 이름은 이곳에서 방황하던 이들이 나무가 마치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는 여호수아 같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이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한 지도자. 조슈아트리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그런 의미들을 되새겨보니 성경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출발했던 길보다 경쾌합니다. 62번을 하이웨이에는 조슈아트리, 트웬티나인팜스, 유카벨리, 모롱고벨리 등 다양한 사막 도시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언제 한번 이들 도시들의 매력도 소개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캘리포니아에는 내놓으라하는 국립공원을 9개 정도로 꼽습니다. 그중에서 하나 골라보라면 단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추천하고 싶네요. LA 방문할 때 사실, 가보기 애매한 지역 중 하나인데. 한번 와보면 또 다시 찾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공원임은 분명합니다.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하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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