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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로드트립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② 초야 선인장 가든, 스티럽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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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② 초야 선인장 가든, 스티럽 탱크 ]

초야 선인장 가든 -> 바위 정원 -> 스컬락 피크닉 장소 -> 스컬락 -> 키즈뷰 -> 히든벨리 



LA폴입니다. 지난번 코튼우드 비지터센터편에 이어 이번에는 초야 선인장 가든과 스티럽 탱크 바위 동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영어로는 'Cholla' 그런데 스페인어라 초야라고 부릅니다. 샌디에고 라호야 비치의 영어 표기는 'La Jolla' 인데 '졸라'라고 안 읽고 호야 라고 하는것과 같은 이치죠. 초야 선인장은 남쪽 입구 루트를 대표하는 비교적 볼만한 볼거리이며, 북쪽 입구에서 들어오면 사실 지나칠수도 있는 지역입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놓은 듯한 초야 선인장. 그런데 아름다움에는 늘 치명적인 무엇인가가 있다고 할까요. 겉보기와 달리 무시무시한 비밀이 있는 초야 선인장 가든으로 들어가봅니다. 



 




영하 18도에도 견디는 강한 생명력 

'저주받은 선인장'이라는 별명도


초야 선인장 가든은 진행 방향 왼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슈아트리 공원 내에서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방문자 센터에서 받은 지도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드문드문 황금색 가시가 만발한 초야 선인장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가든에 진입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문을 여니 그야말로 별천지가 눈앞에 딱. 서부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황량한 사막에 이처럼 아름다운 식물이 있다니요. 얼른 다가다서 만져보고 싶네요. 











전용 산책로 따라 관람가능 

등산화 또는 워커 착용 필수 


"어서와 이런 곳은 처음이지?" 라고 선인장 무리들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땅 바닥엔 밤송이 같은 것들이 난무한데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가시가 살아있습니다. 가든은 전용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땅이 깊게 파인 곳에는 나무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아니 그냥 편하게 볼 수 있을텐데 이 무슨 배려인가 했는데. 거기엔 다 이유가 있더라는... 산책로를 벗어나 내 멋대로 초야 선인장의 몽환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때에 무엇인가 신발안으로 불쑥 들어오네요. 바로 초야 선인장 가시였습니다. 그 고통은 정말...사진을 보신 뒤 설명해 드릴께요. 








초야 선인장을 방문할 때 가시를 조심하라는 표시를 무시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옷과 신발에 가시가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가볍게 하이킹을 갈 생각으로 편한 신발을 신고 왔거늘...여지없이 신발 숨구멍 사이를 뚫고 온 가시는 발바닥을 너무나 아프게 찌르네요. 생명력도 어찌나 강한지 좀처럼 떼어낼려 해도 소용 없습니다. 오히려 맨손으로 떼어내다 손가락 마저도 찔릴 것 같네요. 주저 앉아서 돌로 문질러가며 겨우겨우 가시 덩어리를 떼어냈습니다. 혹시 몰라 지인이 건네준 응급치료제로 상처를 다듬고 겨우겨우 일어나 봅니다. 고통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이곳에 오실 분들은 정말 가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픈건 둘째치고 안떨어집니다...한편으로는 이 생명력 강한 가시들을 모아서 보충제를 만들면 어떨까도 싶군요. 뭔가 효능이 있을 것 같기도 ^^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했습니다.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초야 선인장 가시여...




그래도 가까이서 보면 정말 너무나 예쁜 선인장입니다. 어떻게 이런 황금빛이 만들어질 수 있나요. 애리조나에서 유명한 점핑 초야와 형제 식물이라고 하네요. 봄 여름에는 빨갛게 꽃이 피기도 한답니다. 그럴때 와서 보면 정말 예쁘겠네요.








초야 선인장 가든을 떠나

거대한 바위 동산 속으로 


이제 초야 선인장 가든을 떠납니다. 그런데 지금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들어와있는데 아직 조슈아트리가 막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눈요기는 실컷 한 느낌인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것들이 나올까요? 오코틸로나 초야 같은 지역을 떠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변 풍경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런 거대한 돌덩어리가 이곳에 자리잡을 수 있는지. 스컬락 피크닉 장소로 가던 중 암벽등반을 하는 이들이 있어 잠시 차를 세웁니다. 이곳은 스티럽 탱크로 향하는 입구에 자리한 주차장인데 특별한 이름은 없네요. 그런데 여기에 정말 기이한 바위 덩어리가 있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손바닥 바위라고 그냥 이름을 붙여보았는데, 계속 위로 올라갈수록 하이킹과 등반에 어울리는 명소들이 펼쳐집니다. 







바위에 새겨진 손바닥 모양에 맞춰 한번 따라해봅니다. 정말 누군가 손으로 깊게 눌러 만들 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피크닉 테이블을 찾아 스컬락으로 


이른 아침에 도착해 둘러보니 벌써 배꼽시계가 점심을 알려옵니다. 지도를 보니 스컬락 피크닉 지역에 테이블이 있다고 하니 그곳으로 찾아갑니다. 점심은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는데, 다음편에 소개해보도록 할께요. 스컬락 찾아 삼만리했던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그럼 다음 3편에 또 뵙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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