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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 화성인들의 증거 트로나 피나클스 - 이스턴 시에라 #1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by LA폴 2018. 8. 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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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NA PINNACLES@TRONA, CA


두번째 찾은 트로나. 탐사선을 바꿨다  



글/사진 LA폴





LA폴입니다. 이번에 트로나 피나클스를 두번째로 찾아갑니다. 지난 2015년에 찾았으니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당시에는 벤츠 ML350을 타고 갔지만 이번에는 신형 탐사선을 가지고 갑니다. 바로 2019년형 기아 쏘렌토 SXL입니다. 트로나 피나클스를 향해 178번을 따라 달리면 낯익은 '트로나'라는 도시에 도착합니다. 외부 기온이 무려 110도. 아마도 피나클스로 가면 완전한 화성 기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포장길을 한참을 달려 드디어 낯익은 '트로나 피나클스'라는 사인을 만납니다. 내츄럴 내셔널 랜드마크인 이곳은 정말 남부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의 숨은 보석 중 하나입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었던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 이 지역은 약 1 ~ 10만년 전 호수 바닥에서 끓어오른 마그마가 바다물과 만나면서 그대로 굳어 라임스톤이 되었습니다. 칼슘 카보네이트로 구성된 이 기암들은 투파(tufa)라고도 불린답니다. 




 

이제 이 기이한 트로나 혹성을 향해 달려갑니다. 거대한 고대 바다의 밑바닥. 지금 그 위를 달린다고 생각을 하니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화성도 아마 그 뜨거움으로 모든 물이 증발해버리고 남았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런 모습을 지닌 땅에 빨간 하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영상을 보면 바로 이곳 트로나 피나클스와 많은 부분이 닮았네요. 




"네바퀴굴림 자동차를 타고 오는 것이 좋아"



이곳까지 들어오는 길은 무척 러프합니다. 거친돌들이 가득하고 웅덩이도 종종 눈에 띕니다. 이곳에 혹시 일반 승용차를 가져오신다면 적극 반대입니다. 들어올 수는 있어도 운전하는 과정에서 타이어 펑크 또는 하체 긁힘이 예상됩니다. 가능하면 지상고가 높은 SUV 또는 크로스오버를 꼭 챙기시길요. 지금 타고 있는 기아 쏘렌토 SXL은 옵션으로 항시 네바퀴굴림 옵션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앞바퀴로 토크 대부분을 보내다가 뒷바퀴에 슬립이 일어나거나 힘이 필요할 때에는 자동으로 힘을 분배합니다. 그래서 조금 불안한 언덕길에서도 무척 든든하게 치고 올라갑니다.





트로나 피나클스는 생각보다 상당히 넓습니다. 진입로에서부터 이어지는 자동차 도로를 따라 달리면 눈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 또 다른 라임스톤들이 펼쳐집니다.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길은 친절하게도 주변돌들을 이용해서 길 모양으로 루트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 코스를 따라 달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만나는 라임스톤들 뒤로 넘어가면 조금 더 거친 루트가 나타납니다. 길이 아닌 곳은 달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이 곳에서 자동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정말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캠핑도 가능, 밤에 찾으면 더욱 멋져"


트로나 피나클스는 캠핑도 가능합니다. 시설은 화장실이 전부이니 가능하면 웬만한 장비와 식수 등을 다 챙겨오셔야 합니다. 이곳은 국토관리국인 BLM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1968년에 투파 보존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여름이나 늦은 가을은 이처럼 땅이 말라서 들어오기 좋지만, 겨울철 우기 때에는 갑자기 불어나는 홍수가 있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캠핑이나 기타 방문과 관련된 정보는 BLM 사이트에서 확인하시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이제 이 화성인의 혹성을 떠나 다음 장소인 레드락 주립공원과 파슬 폴스로 향합니다. 이스턴 시에라 지역 로드트립은 시작부터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그럼 최종 목적지인 휘트니 마운틴에 도착할 때까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시승협조: 기아자동차미국법인,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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