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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 콜로라도주의 광산 마을, 텔루라이드를 가다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by LA폴 2019. 4. 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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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의 보석과 같은 광산 마을, 텔루라이드

 

글/사진 Paul Hwang (인스타 @caliholic)

 


콜로라도주를 떠올리면 몇몇 생각나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도시인 덴버를 비롯해 파이크스 피크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프링스, 북미의 알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아스펜이 있죠. 그런데 덴버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약 330마일 떨어진 곳에는 해발 8천 피트에 자리한 아름다운 동화 같은 마을이 하나 자리해 있습니다. 이름은 바로 텔루라이드(Telluride)죠. 스키 마니아들에겐 아주 유명한 도시라고 하는데, 여행을 좋아하는 저도 사실 낯선 도시로 느껴집니다. 그만큼 아직 우리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라고 할까요? 이곳을 찾은 이유는 기아에서 새로 나온 중형 SUV 텔루라이드가 바로 이곳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이번 여행은 기아 텔루라이드를 타고 텔루라이드로 갑니다. 과연 어떤 길이 펼쳐질까요?

 

 아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에서 콜로라도주 그랜드 정션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작은 비행기를 타고 떠납니다

 

텔루라이드로 가기 위해 덴버가 아닌 비교적 가까운 그랜드 정션 공항에 발을 디딥니다. 이곳을 오기까지는 LA 공항에서 피닉스를 거쳐 들어왔네요. 숙소는 유타의 명소인 모압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콜로라도주 게이트웨이 캐년 리조트라는 곳에 마련됐습니다. 공항에서도 무려 1시간을 넘게 산과 강을 건너 들어가네요. 만약 텔루라이드로 곧장 가고자 한다면 몬트로즈 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게이트웨이 캐년. 밤늦은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우선은 지친 몸부터 추려봅니다. 

 

 게이트웨이 캐년 리조트를 내려다보고 있는 레드락인 '더 펠리세이드'

 

시승 행사장에 전시된 기아 텔루라이드 SX

 

이른 아침 시간에 둘러본 게이트웨이 캐년 리조트는 정말 멋집니다. 리조트 뒤쪽으로 ‘더 팰리세이드’라고 불리는 레드락 협곡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모습으로 이곳을 내려보고 있는지. 그런데 이름이 펠리세이드. 참 묘한 기분도 드네요. 그런데 더 멋진 것은 그 웅장함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색의 기아 텔루라이드입니다. 

 

텔루라이드를 향한 100마일 로드트립

 

게이트웨이 캐년 리조트에서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코스

텔루라이드 시승을 위해 아침부터 스텝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간단한 제품 설명을 끝내고 본격적인 로드트립에 나섭니다. 제가 잡은 모델은 모스 다크(MOSS DARK) 컬러를 지닌 SX 모델이네요. 텔루라이드는 LX, S, EX와 함께 최상급 SX 트림을 고를 수 있습니다. SX에는 블랙 20인치 휠과 함께 하만카돈 오디오, 10.2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물론 7인승 캡틴 시트, 나파 가죽 등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이 가득합니다. 시승차는 2천 달러를 내고 달 수 있는 AWD 옵션도 갖췄네요. 

 

모스 다크 컬러가 돋보이는 텔루라이드 SX. 20인치 블랙 휠과 AWD 옵션 등을 달았습니다
게이트웨이 캐년의 멋진 모습을 내려다봅니다

시승 지도를 보니 게이트웨이 캐년 리조트에서부터 약 103마일을 달려 텔루라이드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일단 이 육중한 차를 끌고 캐년 사이로 난 도로로 나옵니다. 3.8리터 V6 엔진은 291마력의 힘을 냅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달려 부드러운 출발과 함께 성큼성큼 달려가는 맛이 좋습니다. 게이트웨이 주변을 흐르는 톨레렌스 강을 따라 붉은 협곡을 배경으로 한참을 달려갑니다. 약 1시간을 달렸나요. 코스에 나온 휴게소인 브론디스 드라이브 인이라는 작은 식당에서 잠시 숨을 거릅니다. 

 

붉은 협곡 사이를 달리는 텔루라이드
휴게소로 들어오는 텔루라이드. 옆모습이 듬직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커피도 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커피 한잔을 하고 다시 차에 오릅니다. 이곳에서부터 약 52.5마일을 더 달리면 텔루라이드입니다. 한동안 멋진 평야가 펼쳐지더니 오르막 산길이 나오네요. 구불구불한 코스에서 텔루라이드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무척 만족스러운 핸들링을 보입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변경을 하면 AWD가 구동력을 적절히 앞뒤로 나누면서 롤링을 억제하고 그립을 높입니다. 무척 맘에 드는 성능이네요.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텔루라이드로 향합니다
운전을 돕는 다양한 기능들이 쓰기 편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왔나 싶더니 눈앞에 하얀 눈이 가득 쌓인 산들이 펼쳐집니다. 이곳 산맥들은 산 후안 국유림에 속해있다고 합니다. 보통 1만 피트가 넘는 높이를 지니고 있어 겨울엔 스키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명소라고 하네요. 다운타운에 도착하면서 이 도시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산속에 유럽처럼 느껴지는 타운이 있을까요? 보이는 집 하나하나마다 눈을 뗄 수가 없이 예쁩니다. 

 

텔루륨으로 유명한 해발 8천 피트의 광산 마을

 

유럽 알프스의 한 자락을 보는 듯. 텔루라이드의 멋진 풍경. 사진=VISIT TELLURIDE


본래 이 텔루라이드는 1878년에 생긴 광산 도시였다고 하네요. 금을 찾아서 사람들이 왔는데, 막상 재미는 못 봤다고 합니다. 본래 도시의 이름은 콜롬비아였는데, 1887년 텔루라이드로 개명을 했다네요. 이유는 이곳에서 나는 텔루륨 때문인데, 이 광석은 지구보다 우주에 더 많다고 합니다. 여하튼 금 대신, 구리나 아연 등 그런 광물이 많은 도시였다고 합니다. 이후로는 광물보다는 주변의 뛰어난 경치와 지형을 활용한 관광도시가 되었습니다. 

 

산 속으로 들어오니 쌀쌀. 열선 시트를 켜봅니다
상쾌한 공기가 방문자를 처음 맞이하는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 다운타운에서는 사실 이 도시의 참모습을 보기 힘들고 무료 트램을 타고 마운틴 빌리지로 올라가면 진정한 텔루라이드의 매력을 볼 수 있다네요. 눈앞에 무료 곤도라 정거장이 있었지만 정해진 코스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야 하네요. 

 

골드러시 금광을 찾아 떠난 카우보이처럼, 텔루라이드로 텔루라이드를 타고 왔습니다
텔루라이드에서 많은 질문을 받은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를 타고 텔루라이드를 돌아다니는 동안 참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이 차 이름이 텔루라이드에요?” “기아에서 나온 차라구요?” 텔루라이드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이해는 갑니다. 이 도시는 기본이 한 덩치하는 자동차만 보이네요. 중앙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니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텔루라이드. 마치 동화 속 마을과 같은 느낌입니다

텔루라이드는 관광 도시이자 먹거리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점심은 스머글러 유니온이라는 펍에서 마련됐습니다. 이 집 진짜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 음식 퀄리티가 진짜 좋네요. 재료가 좋다는 것과 잘 요리했다는 생각입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중심 도로인 웨스트 콜로라도 애비뉴를 중심으로 정말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같이 정말 건물이 예뻐요. 특히 눈 덮힌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텔루라이드의 맛집 중 하나인 스머글러 유니온

텔루라이드와 함께 한 로드트립의 하이라이트는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한번 다시 찾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마운틴 빌리지는 해발 9천 피트가 넘는 곳에 자리한 고급 리조트인데, 주변으로 다양한 하이킹 코스는 물론 멋진 폭포 등도 볼 수 있다네요. 그곳까지 가는 곤돌라가 공짜라니. 

 

다음엔 꼭 이 곤도라를 타고 마운틴 빌리지로 가볼래요. 사진=VISIT TELLURIDE

이 도시 느낌 나죠? 정말 미국 내 여러 도시를 다녀보지만, 텔루라이드만큼 발길이 쉽게 안 떨어지는 곳도 드뭅니다. 정말 이곳에서 에어 비앤비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네요. 다시 이곳을 찾을 때도 꼭 텔루라이드를 타고 와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버킷 리스트 안에 텔루라이드를 꼭 적어두세요. 

 

시승협조: KIA MOTORS AMERICA

 

 

MMK 유툽 통해 만나는 텔루라이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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