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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LA 근처 생선구이와 매운탕이 땡길때? 샌패드로에 자리한 알라스카 씨푸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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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괜찮은 생선구이집 '알라스카'

샌패드로항 인접. 주변으로 우정의 종각, 아이오와 전함 등 볼거리도 풍성 




LA 폴입니다. 오늘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항구도시 샌패드로시에 자리한 알라스카라는 시푸드 레스토랑을 알려볼까 합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가장 그리운 것이 바로 한국음식인데, 그나마 LA에 살다보면 그런 걱정은 덜고 삽니다. 그래도 로컬에서 입맛을 채워주지 못하는 메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생선구이가 아닐까해요. 아직 코리아타운에서 괜찮은 생선구이집을 발견하지 못한 저는 지인의 소개로 이곳 알라스카로 향해봅니다. 이름에서 눈치 채셨듯,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인듯합니다. 





LA에서 110번 사우스 끝자락, 

팬퍼시픽 빌리지 내 위치. 


LA 코리아타운을 기준으로 110번 사우스를 타고, 이곳까지 약 25마일을 달려오면 팬퍼시픽 빌리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마 첫번째 맞는 집이 알라스카가 아닐까 해요. 간판은 밤에도 잘 보일 정도로 선명하고, 한글로도 써있어 지나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걸어갑니다. 샌패드로는 관광항구가 아닌 고깃배나 여러 상업용 배가 드나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인지 약간은 거친 바다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먹고 싶은 수산물 직접 골라, 

매운탕 등 한인들 전용 메뉴도 


입구에 도착하면 두집이 보입니다. 보니까 오른쪽에 팬퍼시픽 레스토랑도 한인이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엔 소개받은 알라스카로 가보는데, 다음엔 옆집도 한번 들려보면 좋겠습니다. 바닷가 씨푸드 레스토랑이라고 하지만 고급스럽거나 코지한 분위기를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이곳은 말그대로 맛있는 음식을 편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캐쥬얼이라고 할까요? 내부와 외부 모두 넉넉한 자리가 있고, 바닷가 옆 테라스에서 야외 테이블이 있습니다. 꼭 한국의 재래시장내 식당을 온듯 친근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약간 멕시칸 스타일의 시푸드와 한국식이 퓨전입니다. 그래서 생선에 소스가 대부분 멕시칸 스타일 소스가 첨가되죠. 처음에 생선을 고르면 구울 것인지 튀길 것인지를 물어봅니다. 구이를 먹고 싶어서 캣피시랑 몇가지를 골라봅니다. 그런데 매운탕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요? 다행스럽게도 타인종 종업원들이 한국말인 매운탕을 알아 듣습니다. 심지어 먼저 권하기까지. 매운 칠리 새우와 함께 생선 튀김을 시키고 카운터로가서 계산을 합니다. 번호를 받고 이제 자리에 기다리면 맛있는 씨푸드가 나오겠지요. 










이날 사실 카메라를 들고가지 못해 갤럭시 S6로 찍어야 했습니다. 나름대로 색감이... 이곳은 휴지나 수저 등을 직접 챙겨서 놓아야 합니다. 테이블 셋팅은 되어있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래요. 생선? 솔직히 향이 셉니다. 그런데 자꾸만 중독이 되네요. 식감은 상당히 쫄깃합니다. 칠리 새우는 사실 다른 해산물 모듬이 좋아보입니다. 새우만 계속 먹다보니 조금 질리는. 그때 빵과 함께 섞어 먹으면 조금 괜찮습니다. 매운탕은 말 그대로 개운하네요. 뭘 넣고 끓이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담백하고 그렇게 맵지도 않습니다. 반찬의 질도 생각보다는 괜찮고, 바닷가 옆에서 즐긴다는 걸 감안하면 대체로 만족스러운 맛입니다. 하지만 역시, 정통 한식은 아니고 퓨전의 맛이니 꼭 명심하시길요. 기회가 되면 이집의 별미인 랍스터도 한번 맛봐야 겠습니다. 가끔 얼굴을 비추시는 한인 사장님도 첫인상이 좋아보이십니다. 


바닷가 옆에서 우아한 파스타나 스테이크가 아닌, 한국식 생선구이와 탕을 먹고 싶다면 이곳 알라스카에 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식사를 한 뒤 한 20여분을 달려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명물인 스타벅스에 들려봅니다. 맵고 짠 음식을 먹어서 인지 아메리카노가 땡기네요. 3~4인이 적당하게 나들이용 식당을 찾는다면 한번 들려보세요. LA나 OC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맛있게 보셨다면 '공감'하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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