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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남부 캘리포니아 트레일 코스 3선 - 5월에는 자연과 함께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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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폴이 추천하는 남부 캘리포니아 3대 트레일 코스 


샌클레멘테 비치 트레일, 말리부 파커 메사 오버룩, 아이들와일드 디어 스프링스 트레일





글·사진|LA폴(somethingnicepaul@gmail.com)



남부 캘리포니아에도 곧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이 찾아옵니다. 점점 길어진 낮시간도 어디론가 떠나기를 부추기네요. 특히나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이맘때가 더욱 반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뜨겁지도 않으며, 서둘러 하산할 필요도 없이 보다 느긋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이른 봄 내내 신발장에 넣어둔 등산화와 워킹슈즈를 꺼내 먼지를 털고 신발끈을 조여볼까요? 여기 5월에 떠나기 좋은 남부 캘리포니아 3대 트레일 코스를 <캘리포니아 홀릭>이 소개해봅니다. 





SCENIC BEACH TRAIL, SAN CLEMENTE 





왕복 약 5마일. 난이도: 하, 접근성: 상, 경관: 상



리포니아 바닷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은 많습니다. 하지만 바닷가와 기찻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죠. 아니 어쩌면 샌클레멘테가 유일하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샌클레멘테 스테이트 비치에서 시작되는 비치 트레일은 왕복 약 5마일의 비교적 짧은 구간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동과 분위기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긴 여운을 남길 것이 분명합니다. 백사장 건너편에는 기찻길이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자리해있습니다. 이 길을 통해 암트렉과 메트로링크 등이 여행자를 실어나르죠. 비치 트레일은 기찻길과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놓여있고 샌클레멘테 스테이트 비치에서 피어를 지나 샌클레멘트 역까지 약 2.5마일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길은 특히 절벽을 따라 놓여진 구름다리를 통해 기찻길을 내려다보면 걸을 수 있는 구간이 있고, 이 때 기차가 지나간다면 정말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눈 앞에는 데이나포인트의 끝자락과 더불어 한 없이 펼쳐진 바다의 향연이 바로 눈앞에 잡힐듯 가까이 보입니다. 한편 이 구간은 자전거로도 즐길 수 있는데, 샌클레멘테 역에는 대여소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ARKER MESA OVERLOOK, MALIBU  





왕복 약 7마일. 난이도: 중, 접근성: 중, 경관: 상 




리부를 대표하는 하이킹 코스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추천하라면 파커 메사 오버룩을 권하고 싶네요. 웨스터 우드를 지나 선셋 블러바드 웨스트를 따라 말리부까지 내려가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만나기 전에 로스 라이언즈(Los Liones) 드라이브를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길 끝에 예수후기성도 교회가 있고, 이곳에 차를 세우고 트레일 코스의 시작점으로 향합니다. 초반 난이도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경사를 올라 정상 인근에 도착하게 되면, 보통 평지 수준의 길로 하이킹을 하게 됩니다. 라이언즈 코스를 따라가면 파세오 미라마 트레일을 만나게 되고 이길은 정상 인근에서 토팡가 파이어 로드와 만나게 되는데, 코스를 바꾸지 말고 계속해서 파세오 루트를 따라 산 끝으로 향하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약 1시간 30여분을 걷고 나면, 길 끝에 파커 메사 오버룩을 만나게 되죠. 이곳에 오르면 발 아래 말리부는 물론 산타모니카 해변과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태평양이 거대한 쟁반에 담긴 냉수마냥 시원스럽게 다가옵니다. 전망대의 뷰는 거의 360도로 되어 있으며 벤치와 함께 방향별 설명이 담긴 안내판이 세워져있어 지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웨스트 LA는 물론 저 멀리 팔로스버디스까지 남부 캘리포니아 서해안 일대를 바라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코스랍니다. 






DEER SPRINGS TRAIL, IDYLLWILD 





왕복 약 6.6마일. 난이도: 중, 접근성: 상, 경관: 상 




LA 동부 지역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샌버나디노 마운틴 자락에는 참 좋은 하이킹 코스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산과 마주보는 또 하나의 명물인 샌하신토 마운틴에 자리한 디어 스프링스 트레일을 소개해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트레일의 시작은 아이들와일드에서부터랍니다. 지역의 다운타운인 파인코브의 입구 즈음에 마련된 트레일의 헤드를 따라 수어사이드 바위까지 약 3.3마일의 코스를 걷게 됩니다. 코스의 시작점은 약 5천600피트이고 7천300피트까지 높이가 올라가지요. 수어사이드 바위까지 도착하면 인근 아이들와일드는 물론 스트라우베리 벨리의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 코스의 특징은 빽빽한 오크 나무와 함께 소나무 숲을 걷는다는 장점이있습니다. 이른 아침시간에는 나무가 뿜어내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상쾌한 기분과 함께 산림욕의 효과를 볼 수 있기도해요. 코스는 계속해서 샌하신토 마운틴 정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보다 높은 난이도를 원하는 이들은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단 이 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허가서가 필요하며 코스내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반드시 입산 전에 숙지해야합니다. 허가서 신청 및 숙지 내용은 산림관리청 자원봉사협회 웹사이트(FSV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트레일 외에도 몬로비아 캐년, 튜나 캐년, 라구나 캐년, 말리부 캐년, 턴불 캐년 등등...정말 말할 수 없이 좋은 트레일 코스들이 많습니다만, 전부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시간이 될 때는 한번 시리즈도 다뤄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추천 코스가 적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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