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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라이프 스토리

LA 서울 직항 타이항공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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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부터 타이항공이 LA<->서울간 직항을 개설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국적기(아시아나, 대한항공)와 미국 국적기를 제외하고는 외국항공사에서 마련된 직항로서는 최초라서 미국에 사는 많은 한인들의 관심이 큽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면도 메리트가 있구요. 그런데 막상 한번 타볼려고 하니, 마땅한 후기나 정보가 부족한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한국 들어갈 기회가 생겨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중 타이항공을 이용해보고자 했습니다. 자 그럼 후기 들어갑니다.

 

 

 

[요금]

타이항공 한국 직항은 1075달러부터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미주한인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러다보니 6월부터 7월 성수기 동안 자리가 없어서 못탄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1500달러까지 육박했었다고 하네요. 여하튼 개설과 함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표현은 하지 않아도, 나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국적항공사들이 비수기에도 무턱대고 많이 올리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여하튼 8월말 부터 9월초까지 타이항공을 세금포함해서 1099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입 당시 대한항공은 1270달러 정도였구요. 약170달러 차이면, 당연히 국적기를 탈수도 있는데, 생각해보니 대한항공이 이렇게까지 가격을 잘 올리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참 타이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협력사입니다. 아시아나 카드로 마일리지 적립하세요 ^^

 

[출발]

 

 

 

LAX에서 대기중인 타이항공입니다. TG693편은 LA출발 인천을 들러, 방콕까지 갑니다. TG692편은 방콕 출발 인천 들러서 LA까지 오구요. 티켓팅은 의외로 한산했습니다. 휴가철이 끝나서 그런지, 국적기 카운터도 여유로워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는터라, 대표 컬러가 보라색인 타이항공은 티케팅 할 때부터 은근 기분이 좋습니다.

 

[기내 첫인상]

 

 

 

 

알록달록. 타이 항공 첫인상은 마치 아시아나를 탄 것 처럼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보잉 777 기종인데, 이코노미지만

앞뒤 간격이 상당히 좋았고, 개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담요는 사실, 대한항공보다 감촉은 떨어지지만 따뜻함은 최고였습니다. 기내지와 면세품 가이드북은 크게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식사]

 

 

 

음료와 함께 제일 먼저 제공되는 서비스는 간단한 스낵입니다.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대한항공의 꿀땅콩이 좀 더 맛있는 듯 합니다. 식사는 불고기 소스로 만든 돼지고기와 타이식 치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치킨이라는게...

좀 잘 익혀서 나오든가하면 조금 더 좋았을 것을...원래 좀 차게 먹는 음식인지 일부러 그렇게 나온건지는 모르겠는데 제 입맛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야채의 신선도나 빵 등도 개선의 여지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이 너무 잘나오는 것이지 제가 타본 여느 항공사들도 이만큼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도착 3시간전에 나오는 식사로는 버섯 요리를 시켜보았습니다만, 함께 제공되는 과일이나 기타 디저트 등이 개선의 여지가 보입니다. 

 

[비행감과 서비스]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습니다. 타이 특유의 보라빛 조명이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네요. 그런데 인포테인먼트에 등장하는 영화는 한국어 더빙으로 된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터치 모니터라고 하지만, 어떤 것들은 터치가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화면 수준은 중간 이상되는 듯 합니다. (이 역시 대한항공이 너무 잘해놓아서, 한국 사람들 눈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서비스는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물과 음료의 서빙 빈도도 나쁘지 않고, 중간중간 샌드위치도 제공합니다. 특히 승무원들의 친철도는 뛰어납니다. 한국행이라서 한국인 담당 스튜어디스도 있는데, 이날 탄 비행기는 라스트 네임이 김이라는 분이 담당을 하셨는데, 한인들에게 국적기 못지 않은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을 선사했습니다. 태국 승무원들도

따뜻한 인상과 친절함이 좋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시설보다 중요한데, 덕분에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결론]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지만, 타이항공은 예외로 하고 싶습니다. 비수기에 1100달러 정도에 탈 수 있는 LA발 서울행 비행기는 대부분 일본을 들렸다가거나 대만, 홍콩 등을 경유해 가야합니다. 따라서 직항로는 귀한 코스죠. 국적기도 이시기에는 가격이 1400달러 정도 였는데, 최근엔 1200달러 선에서 머무는 인상을 줍니다. 약 100-200달러 차이면 국적기를 탄다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가격이면 조카나 친지 선물 두어개 정도를 더 살 수 있는 가격아닐까 합니다. 특히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엔 200달러 차이는 참 기분 좋은 절약 방법이라고 봅니다. 제공되는 식사나, 한인들을 위한 볼거리 배려 등이 조금만 더 더해진다면 타이항공은 정말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런데 너무 무리한 요구도 옳지 못합니다. 타이항공을 타는 태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인데 너무 우리 기준에만 맞추는 것도 좋지 못하지요. 여하튼 후기를 마칩니다. LA에서 앞으로 서울까지 타이항공을 타실분들이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비오는 인천공항 사진...LA에서 있다가 오니 이렇게 비가 반가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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