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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라이프 스토리

LA 인근 글렌데일시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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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시에 자리한 위안부 소녀상]


우리가 꼭 지켜야할 후손을 위한 사실


리포니아주 렌데일시와 가주한미포럼이라는 한인단체가 오랜 기간동안 공을 들여서, 지난 7월 글렌데일시 공공도서관 옆에 미국 최초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이후로, 많은 한인들과 당시를 살았던 한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언제나 주변엔 꽃들과 선물이 가득했고, 아이들은 소녀상에 새겨진 의미를 되새기며 올바른 역사를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미주한인 뿐 아니라, 글렌데일 도서관을 찾는 많은 다민족들 역시 소녀상을 궁금해하며, 이런 잔혹한 과거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위로를 나누는 이들이 하나둘 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글렌데일 시장이 시의회 결정으로 세워진 소녀상에 관해 일본측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부정적인 발언을 던졌습니다. 위안부 소녀상을 왜 세웠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한다는 식의 발언은 지금 미주한인 사회는 물론 이를 추진했던 글렌데일시 시의회와도 매우 껄끄러운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측 언론은 글렌데일시 이후로, 소녀상을 추진중인 부에나팍시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의도의 발언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평화를 위해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아직도 일본은, 이들 할머니들에게 사과는 커녕, 가슴에 못을 박는 망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둘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기만을 바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제막식 이전에, 위안부 생존 할머니 중 몇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의 존재가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할머니들이 원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도, 소녀상을 통해 우리는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우리의 친구이자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과거에 대한 진실된 사과 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지속적인 걸림돌이자 일본의 후손들에게도 그릇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것이 분명합니다. 사과를 원하는 할머니들에게 일본은 지금도, "충분한 보상이 있었다", "강제동원이 아닌 자발적 참여"라는 식의 망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이제 보상도 아닌, 그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랄 뿐입니다. 


그런 모든 바람들을 담은, 소녀상이 이렇게 시끄러운 것을 보면...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우리의 잘못도 큽니다. 소녀상 제막이후, 미주 일본커뮤니티의 항의성 메일과 협박성 글들이 굉장히 많이 글렌데일시로 전달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미주한인커뮤니티의 응원성 글이나, 지지하는 성명은 매우 부족합니다. 몇몇 한인들은 소녀상이 세워진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더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소녀상을 뒤에서 보면, 소녀의 동상 아래로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의 그림자가 비춰집니다. 집과 가까운 관계로 오다가다 들려볼때면, 10대 소녀의 모습 뒤로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그녀들의 애환이 가슴이 저밀 정도로 또렷하게 보입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소녀상이 세워졌지만, 다시 우리의 무관심으로 소녀상이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한국에 있든, 미국에 있든. 우리가 그 어떤 형태라도, 소녀상에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우리의 따뜻한 모든 것들이 이들 할머니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위안부 소녀상 후회한다는 시장 기사 링크

[일본계 단체 변호 법인 수임 철회 기사 링크]




[LA 코리아타운에서 소녀상이 있는 글렌데일 공공도서관 가는 길 입니다] 

지도 : https://www.google.com/maps/preview?q=glendale+public+library&ie=UTF-8&ei=egRpU-H6H5HboATz9oC4Dg&ved=0CAgQ_AUo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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