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GT 타고 랜초 팔로스 버디스 해안도로 달리기
KIA STINGER GT @ RANCHO PALOS VERDES DRIVE RD.
글/사진 LA폴
LA폴입니다. 지난번 기아 스팅어 GT를 타고 LA에서 험준하기로 유명한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달려봤습니다. 몇주가 지나서 이번엔 LA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인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를 향했습니다. 이번에 받은 스팅어 GT는 미주중앙일보와 기아자동차가 함께 'LIVE YOUR DREAM'이라는 주제로 남가주 한인 소셜인플루언서들과 마련한 시승 행사를 통해 받았습니다. 시승 응모를 하고 이벤트에 운 좋게 뽑히게 되어 다시 한번 스팅어와 함께 로드트립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요렇게 미주중앙일보(www.koreadaily.com)가 시승 이벤트 행사를 마련해 최종 선정된 3인 중 하나로 저를 뽑아주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소셜 인플루언스 분들과 함께 스팅어 GT를 1주일간 타게 되었지요. 차를 받고 나서 스팅어와 어울리는 곳이 어디일까 한참을 고민해봤습니다. 스포츠 세단의 퍼포먼스는 물론, 고급스러움을 대변해야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장소이어야 딱 스팅어와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랜초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죠. 남가주에 사시는 분들 중 이곳을 모르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절벽 위 스타벅스 하나로 인기를 끄는 이 지역은 LA에서 쭉 남쪽으로 110번을 타고 내려가면 샌피드로를 지나 절벽으로 난 해안도로를 타고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토요일 아침에 사진을 찍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후배와 함께 스팅어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받은 스팅어는 GT2에 AWD가 달린 모델입니다. 한 마디로 풀옵션. 차값은 약 5만2천달러 정도 합니다. 3.3리터 트윈 터보 엔진에 항시네바퀴굴림, 8단 자동기어로 달리고 최고출력이 365마력이나 하네요. 스타일도 풀LED 헤드램프가 세련된 느낌을 주고 19인치 휠이 공격적으로 느껴집니다. 여기에 제동력에서 앞서는 브렘보 브레이크가 앞 4피스톤, 2피스톤 캘리퍼로 자리해 있네요.
랜초 팔로스 버디스는 지도(위)에서 보는 것 같이 LA코리아타운 기준으로 약 31마일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보통은 110번 프리웨이 사우스 방향을 타고 내려가서 샌피드로를 거쳐서 가는 길이 보편적입니다. 토렌스에 거주하시는 분은 보통 로컬길로 해서 많이 다니시지요. 스팅어GT의 시동 버튼을 누르고 이제 본격적으로 해안도로를 향해 달립니다.
약 30여분을 달려 먼저 샌피드로(SAN PEDRO)에 도착합니다. 사실 이곳을 그냥 지나갈 수도 있지만 이곳 샌패드로 항 역시 스팅어와 사뭇 어울리는 분위기가 눈길을 끄네요. 특히 언덕 위 집들이 많다보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항구와 함께 저 멀리 롱비치항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언덕 아래를 향한 스팅어GT의 자세가 정말 멋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파란하늘과 더불어 스팅어의 레드가 좋은 조화를 이루네요. 이 차는 정말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시선을 떼지 못할 정도로 빛나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운전을 할 동안 이렇게 예쁜 사진은 데이니 킴(인스타그램 @dane_enab)이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이곳 샌패드로에는 빼놓지 말고 봐야할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우정의 종각'이죠. 지난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가 이 종을 이곳에 기증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친선의 뜻을 담은 이 종은 태평양을 한눈에 바라보는 엔젤스 게이트 공원에 자리해 있어요. 한국에서 온 스팅어와 미국의 우정을 기리기 위해 우정의 종각 앞에서 멋진 포즈를 잡아봅니다.
우정의 종각을 뒤로하고 이제 페닌슐라로 향하는 25가를 따라 절벽 위 해안도로로 향합니다. 잠시 일반 상점들이 자리한 쇼핑몰 타운을 지나 조금 지루하다 싶을 때 길이름이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S로 바뀝니다. 이어 왼편으로 탁 트인 태평양이 운전자를 반깁니다.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은 늘 이처럼 서프라이즈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루한 프리웨이 끝에 나타나는 웅장하고 멋진 풍경과 건물들이 자동차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이렇게 바다를 마주한 절벽 위 해안도로를 따라 스팅어GT를 다그쳐 몰아봅니다. 여기서 지난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차는 정말 GT(그란 투리스모)라는 이름이 어울릴 만큼 편안하고 승차감 좋은 장거리 여행용 자동차가 아닐까 합니다.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갖췄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좋습니다.
원래는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S를 따라 쭉 달려가지만 만약 운전의 재미를 한번 느껴보고자 한다면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E로 향해 보면 구불구불 마치 뱀 처럼 생긴 언덕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정상에 서면 아래를 내려다보며 바다와 함께 멋진 뷰를 만들어주기에,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길이 참 재미있게 생겼죠? 이렇게 재미난 곳을 스팅어GT를 타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곧바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 언덕 위를 향해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곳에 오면 당부할 것이 절대 과속을 하거나 혹은 배기음을 개조해서 크게 해놓고 달리다가는 경찰에게 티켓 먹기가 쉽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불법 배기는 자비 없이 단속한다고 써있네요. 그렇다고 스팅어GT의 배기음을 줄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 길에 대한 느낌은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을 찍기 위해 언덕 정상에서 함께 갔던 동생이 많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이 길에서는 주말이면 수퍼카는 물론 내놓으라하는 퍼포먼스 카들이 도착해 와인딩을 즐깁니다. 그런데 이 언덕 위 집들이 거의 밀리언 달러 수준을 넘는 집들인지라, 주민들 자동차 역시 만만하지 않아요. 그래도 다들 스팅어를 보면서 진한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냅니다. 사진(아래)에서 보듯 포르쉐 마칸이 스팅어 옆을 휑하고 지나가네요. 따라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를 도는 해안도로에는 다양한 볼 것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언덕 위 유리로 지은 웨이퍼러스 채플 웨딩 명소가 있고 테라니아 리조트, 트럼프 골프장, 포인트 빈센트 등대와 함께 골든 코브 쇼핑몰에 자리한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여기 스타벅스에 대한 소개는 많이 나와있기에 특별히 언급은 안하겠지만, 이곳 팔로스 버디스를 찾는 초행자하면 한번은 꼭 들려보세요. 사진(아래)은 웨이퍼러스 웨딩 채플 사무실에서 바라본 태평양의 모습과 그 아래 포인트 빈센트 등대가 있는 공원을 올려봅니다.
반나절 로드트립을 하기에 딱 어울리는 코스지만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다보니 넉넉잡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와서 달려보시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해안도로 곳곳에 자리한 비스타 포인트(경치 전망)는 정말 LA 여느 바닷가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느낌을 줍니다. 아무래도 반도가 높은 곳에 자리하다보니 발 아래로 내려다보는 바다뷰가 일품이네요. 게다가 주변으로 고급스러운 저택도 멋을 더합니다.
겨울인지라 해가 4시만 넘어도 어두워집니다. 혹시 이곳에서 로드트립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다면 골든 코브 쇼핑몰 안에 있는 '스완 타이' 또는 '이태리 에비뉴'를 찾아가보세요. 스완 타이는 해가 지는 바다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이제 해지는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를 배경으로 오늘 하루의 로드트립을 정리해봅니다. 이곳 페닌슐라에 정말 많은 자동차를 가지고 찾아와봤지만 이번 처럼 운전의 재미가 있는 차도 드물었습니다. 기아 스팅어는 정말 한번 더 말하지만 'GT'라는 이름이 붙어도 좋을 만한 요소들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네요. 제공된 자동차인 GT2에 AWD로 가면 비슷한 성능을 내는 차를 8만달러 정도 줘야 할 수 있는데, 스팅어는 그들에 비하면 조금은 합리적입니다. GT 1, 2가 아닌 일반 GT로 가면 조금 더 괜찮은 가격에 스팅어를 살 수 있네요. 지난번 엔젤레스 크레스트 로드트립 때처럼 헤어지기가 참 아쉽습니다. 다음편에 샌피드로에서 만난 스팅어GT로 로드트립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시승협조: 기아자동차, 미주중앙일보 (www.koreadaily.com)
촬영협조: DANE KIM (인스타 @DANE_E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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