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CALIFORNIA
GREAT ADVENTURE SIGN
글/사진 Paul Hwang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15번 프리웨이를 타는 것이죠. 또 하나는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루트 66을 타고 40번 프리웨이를 만나 내려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핸더슨을 지나 95번 사우스를 타고 니들스 까지 내려온 후 40번 또는 10번을 갈아타고 로스앤젤레스로 갈 수 있습니다. 95번 사우스는 셋 중 아마 가장 무모한 루트가 아닐까도 싶은데요. 라플린이나 니들스 등을 일부러 들려볼 생각이 아니라면 사실 상당히 돌아가는 루트입니다.
그럼에도 꼭 이 길을 달리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이유는 95번을 따라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가 만나는 경계선에 서 있는 사인 때문이지요. 주 경계 사인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뭘 꼭 여기까지 올까 싶기도 하지만 이곳은 조금 특별함이 있습니다. 바로 멋진 네바다주 사인 뒤로 나라힌 서 있는 캘리포니아주 사인 때문인데요. 구글맵에서는 이 지역은 'welcome to california great adventure'라고 표시합니다. 실제 이 지명을 구글맵에서 찾아서 치면 이곳에 올 수 있어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1시간 20분을 달려서 이곳에 도착을 하면 사실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인만 덜렁, 다양한 낙서와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사인 간판과 사진 한장을 찍고나면 그만이죠. 주변으로 주유소도, 매점도 잠시 쉴만한 장소도 없습니다. 오는 길에 뭐가 좀 필요하신 분들은 서치라이트에서 볼일을 보시고 내려오시는 것이 좋아요. 아무것도 없는 모하비 사막 언저리의 프리웨이 갓길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있습니다.
95번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루트 66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 앰보이로도 갈 수 있으니 루트 66을 따라서 계속해서 내려가고 싶다면 앰보이 ROYS CAFE & MOTEL을 최종 목적지로 하고 운전을 하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 95번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길이 끝나긴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구간은 짧은데 풍경이 똑같다보니 지루하기도 하네요.
로스앤젤레스에서 베가스로 올라가는 길에는 네바다주 웰컴 사이만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내려오는 길에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의 작별 환영 사인을 같이 볼 수 있어요. 95번을 따라 이곳을 일부러 지나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라플린 또는 니들스로 가실 일이 있거든, 이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꼭 멋진 사인과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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