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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

[캘리 트레블] 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곳 - 펠리컨 코브(Pelican C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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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ICAN COVE @ RANCHO PALOS VERDES

아담한 부채꼴 모양 비치 사이로 담은 절경

 

글/사진 폴황(인스타 @CALIHOLIC)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에는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멋진 해안가 트레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이번엔 펠리컨 코브를 향해 떠나볼까 합니다. 보통 이 지역을 찾을 때 포인트 빈센테 등대와 함께 아발론 코브 정도가 이름이 좀 알려진 곳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등대에서 테라니아 리조트로 이어지는 길 중간에 아주 멋진 바다 절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펠리컨 코브랍니다. 

 

 

코브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펠리칸 코브 공원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됩니다. 공원의 전체적인 크기는 약 10.5 에이커고 지난 2004년에 랜처 팔로스 버디스 시에서 LA 카운티로부터 부지를 넘겨받으면서 본격적인 공원 만들기를 했다고 하네요. 넉넉하진 않지만 적당한 피크닉 테이블과 깨끗한 공중 화장실도 있어서 방문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집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절벽 위 공간에서 가까이는 테라니아 리조트와 포인트 빈센테 등대 그리고 멀리 카탈리나 섬까지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코브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화장실 뒤로 난 트레일을 따라 절벽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데요. 길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높아 올라올 때를 생각하고 내려가시면 좋습니다. 

 

아름다운 절경을 갖푼 펠리컨 코브

트레일을 따라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모래사장 대신 바위와 돌이 가득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요. 파도가 세차게 몰려와 바위를 치고 나가는 소리가 너무 기분 좋습니다. 특히 좌우가 높은 절벽으로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서 나름 아늑하기도 하네요. 해변에서 테라니아 리조트 방향으로 올레가 네 이터스 록이 자리해 있는데. 위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을 내려오니 또 다른 멋이 느껴집니다. 작은 접는 의자랑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캐노피만 있어도 정말 좋겠네요. 

 

테라니아 트레일 입구 쪽에는 이렇게 피크닉 테이블도 있다 

파킹장에서는 테라니아 트레일을 따라 테라니아 블러프 공원으로 갈 수 있고. 계속해서 내려가면 테라니아 리조트 안으로 이어집니다.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간식 등을 싸왔다면 트레일 중간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고요, 리조트 안에 자리한 넬슨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메뉴를 테이크 아웃하셔도 좋아요. 

 

 

펠리칸 코브와 테라니아 트레일로 이어지는 코스
해가 질 때면 이렇게 멋진 컬러로 변한다

펠리칸 코브는 주말이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관계로 주차가 쉽지 않습니다. 사정이 허락되신다면 평일 또는 주말 아침 일찍 찾으시길 바래요. 사실 코브의 진정한 멋은 석양이 만든 노을인데, 멀리 카탈리나 섬으로 이어지는 핑크 하늘은 정말 자연이 만든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석양을 보려면 늦은 오후도 좋답니다. 다만 트레일 진입은 운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 오시지는 마세요. 아래 영상은 펠리컨 코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참고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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