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바다는 힐링

네바다주 불의 계곡 탐방 ② 아틀라틀 락(Atlatl Rock) / 4천년 전 고대 인디언들의 예술을 찾아서

반응형





ATLATL ROCK @ VALLEY OF FIRE, NV 

4천년 전 고대 인디언들의 예술을 찾아서 


* 떠나는 순서 *


웨스트 입구, 비하이브 -> 아틀라틀 락 -> 마우스 탱크 -> 레인보우 비스타 -> 화이트 돔스 -> 

세븐 시스터즈 -> 케빈스 -> 클라크 메모리얼, 엘리펀트 락




LA폴입니다. 오늘은 지난편에 소개한 비하이브를 지나 아틀라틀 락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불의 계곡' 여행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흔히 고대 인디언 부족들의 '페트로글리프(암각화)'나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찾아보려면 정말 미국내에서도 사막이나 깊은 동굴과 같은 오지를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자리한 아틀라틀 락은 거대한 바위 전체가 하나의 스케치북과도 같이 온통 고대 인디언들의 그림으로 가득합니다. 하늘과 땅과 예술을 사랑하며 지내온 인디언들이 과연 이 바위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아틀라틀 락은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에게 정말 신비로운 무엇인가를 던져줍니다. 





비하이브에서 그리 오래 달리지 않아 도착할 수 있는 아틀라틀락은 사진(위)에 보이는 것처럼 바위 중간까지 계단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계단이 무척 가파르지만 한계단 한계단 올라갈수록 불의 계곡의 한 부분이 평붕처럼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기억이네요. 




이렇게 계단을 올라와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정말 어질어질 할 정도로 높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철로 만들어진 계단은 발 아래가 송송 내려다보이는 만큼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난간을 꼭 붙잡고 올라오시길요. 올라오는 길 내내 바위를 보면 정말 많은 그림들이 그려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관광객들의 낙서도 보이네요. 미국 시민들의 의식이 성숙하다고는 하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힘든 발걸음으로 정상에 서면 탁트인 경치가 정말 일품입니다. 한번 보실까요?






"아틀라틀은 고대 인디언들이 썼던 창 같은 무기를 뜻하는 말"


 

계단 끝에 올라서면 이제 아틀라틀 바위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고대 인디언들이 남긴 이 그림들은 약 4천년 동안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말이 4천년이지, 정말 감이 오질 않습니다. 그 때 인디언들은 어떻게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으며 여기에다 또 무슨 의미를 새겨 넣고 싶었을까요? 그들은 아틀라틀이라고 불리는 뾰족한 창과 같은 무기로 이런 그림을 새긴듯 합니다.  







동물과 자연, 그리고 천체를 묘사하는 그림 속에서 과연 무엇을 읽을 수 있을까요? 아직 이 인디언들의 그림을 정확하게 해석은 할 수 없지만, 뒤이어 방문하게 되는 마우스 탱크에서는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 해설 간판을 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보이는 낙서가 눈쌀을 찌푸립니다. 한글 낙서가 없는 것이 참 다행이네요.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이 불의 계곡은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듯도 합니다. 베가스에 오면 대부분 후버댐이나 그랜드캐년 등을 돌아볼 뿐 이런 진귀한 곳은 잘 오지 않더군요. 




사람 발바닥과 손바닥 그림이 있는 곳에 시선이 머뭅니다. '내가 여기 왔노라'라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바위 아래 전망대에서 4천년전 그림들을 둘러보고 있자니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핸드폰도 안되고, 문명과 떨어진 이곳은 2016년이지만 여전히 자연 그대로 입니다. 주변은 사막과 같이 건조하고 말라있지만, 이렇게 우뚝 솟은 붉은 바위에 예술작품들이 가득하다니요...그렇게 거대한 고대 인디언들이 스케치북을 뒤로하고 이제 마우스 탱크로 향해봅니다. 다음편 기대하세요. 

(비하이브에서 아틀라틀 락 오는 길)



즐겁게 보셨다면 아래 '공감'하나 꾸욱 부탁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