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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벨리 로드트립 - ① 자브리스키 포인트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by LA폴 2015. 10. 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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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만년전 물의 흔적을 따라 ]


일출을 보기에 최고의 장소. 일몰 때에도 주름진 틈 사이로 빛의 형연 


ZABRISKIE POINT@DEATH VALLEY, CA






LA폴입니다. 화씨 107도가 넘는 날씨 속에 캘리포니아주 인요카운티에 자리한 데스벨리를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사막 사이로 빨간차를 타고 드라이빙을 하면서 데스벨리의 참맛을 두루두루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첫번째 코스로 자브리스키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누군가 이 주름진 협곡을 보면서 '와플' 같다고도 하시네요. 듣고보니, 와플처럼 맛있는 눈요기거리가 가득한 것 같습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에 한번 올라서 보실까요?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데스벨리에서 유일한 휴양지인 퍼너스 크릭인(Furnace Creek Inn)에서 멀지 않습니다 190번 하이웨이를 타고 네바다주에서 들어오는 입구라면 거의 첫번째 만나는 대표적인 명소(단테스 뷰와 20 뮬이 있긴합니다)가 될 것이구요, 같은 도로로 캘리포니아쪽에서 온다면 네바다로 가기전 만나는 멋스런 볼거리랍니다. 


약 500만년전 물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드러난 주름...

고대 동물 발자국도...


자브리스키 포인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데스벨리 여러 볼거리 중에서 가장 멋스럽게 때문이죠. 특별히 이 곳은 데스벨리에서 가장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캠핑을 하시거나, 또는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일출을 보기 어렵다면, 일몰전 2시간도 좋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때 붉게 변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빛들이 각 주름 사이에 닿으면서 분이 지나갈수록 컬러가 바뀝니다. 한나절 사막의 뜨거운 기운이 식기 시작하면서 청량해지는 바람은 기분을 무척 개운하게 만듭니다. 


이곳은 약 900만년 전에 거대한 호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약 500만년 전부터 마르기 시작했고 여기 다양한 광물들이 굳어지면서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곳 데스벨리에 오면 정말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됩니다.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인간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며 늘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결의도 다져보네요. 






 




크리스찬 자브리스키의 이름을 따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브리스키 포인트를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자브리스키라는 이름의 출처가 궁금합니다. 지브라 같은 얼룩말 무늬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나라고도 생각했지만, 지명은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보렉스 컴퍼니 부사장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BORAX(붕소 일종)가 이 지역에서 발견되자, 이를 데스벨리에서 모하비 사막까지 싣어 나르는 20마리의 노새가 끄는 화물마차가 있었다고 하네요. 이것을 트원티 뮬이라고 부르는데, 운반을 위해 따로 철도를 놓기도 했지만 자주 고장나는 관계로 마차는 주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하네요. 실제 이 들이 달렸던 마차 모형과 트웬티 뮬 팀이 이동했던 경로 등도 주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자브리스키 포인트 사진에 늘 등장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해가 질 무렵이라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길게 볼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골든 캐년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면 요르단 페트라가 있는 협곡을 걷는 듯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트레킹 슈즈와 함께 장비를 챙겨가지고 와야겠어요. 우연히 내려오는 길에 바위 끝에 앉아있는 이름모를 소녀(?)를 보았습니다. 저 친구는 데스벨리를 바라보며 무슨 기운을 느끼고 있는 걸까요? 한편으로 저런 여유가 부럽기도 합니다.



 




배드워터를 향해


자브리스키를 떠나 이제 배드워터를 향해 차를 몹니다. 배드워터에서는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달리면 달릴수록 새로운 매력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스벨리. 운전하는 재미 또한 색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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