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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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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Long Beach) 미서부 최대의 무역항인 도시 롱비치. 거대한 화물선의 통행과 산처럼 쌓여있는 컨테이너 부두, 그리고 도로를 가득 점령한 트레일러의 행렬은 롱비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롱비치라는 곳이 다소 삭막하거나 볼거리와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하지만 롱비치라는 도시는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로맨스와 어울리는 곳이다.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고, 롱비치의 매력을 들여다 보자. 1930년대 초호화 유람선이었던 퀸 메리 호를 타볼 수 있다 롱비치는 다운타운 로스엔젤레스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110번 프리웨이와 7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끝에 자리잡고 있다. 항구 도시답게 바다를 위주로 설계된 도시 외관이 돋보이지만, 남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중추적인 도시답게 금융이라든가 각종 대기업들이 다운타..
몬트레이 베이(Monterey Bay) 캘리포니아 해양도시에서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을까 만은, 그래도 최고의 휴양 도시를 꼽자면 몬트레이 베이를 주저 하지 않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2시간,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북쪽으로 6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몬트레이 베이는 태평양 하이웨이를 타고 있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명소로 통한다. 바다사자의 고향이자 저자 존 스타인백의 소설 의 주 무대이면서,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수족관이 있고, 고래를 볼 수 있으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페블비치와 17마일 드라이브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몬트레이 베이에 도착하기도 전에 머리 속은 이미 달콤한 솜사탕 같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 중 몬트레이 베이를 지나는 루트는 손꼽히는 명소다지중해풍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몬트레이 베..
올드 파사데나(Old Pasadena) [ OLD PASADENA ] 데이트 코스로 좋은 멋쟁이들의 도시. 다양한 먹거리, 상점 등이 즐비. LA에서 20분. 지하철 메트로 골드라인 등으로도 갈 수 있어. 헌팅턴 라이브러리, 노턴 사이먼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생활을 체험하기에도 안성맞춤. 로스엔젤레스에서 가까운 데이트 장소를 꼽자면 어디가 좋을까? 석양이 아름다운 산타모니카, 보는 재미가 있는 헐리우드, 화려함으로 가득한 베버리힐스? 물론 모두가 데이트 코스로 손색 없을 만큼 값어치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묻는다면, 열 곳 제쳐두고 추천을 망설이지 않을 장소가 있다. 바로 파사데나다. 다운타운 로스엔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0마일 정도 떨어진 파사데나. 로스엔젤레스 중심가를 관통해 샌패드로까지 향하는 110번 ..
말리부(Malibu) 캘리포니아에 내놓으라 하는 해안도로가 많다지만, 말리부 만큼 달콤함을 연출하는 코스도 드물 것이다. 해안선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말리부 캐년을 배경으로, 고급 저택과 프라이빗 비치가 조화를 이룬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화려한 경치나 규모를 전해주지는 않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한 운치가 있고 여유가 느껴진다. 영화 의 집으로 유명한 말리부. 실제 그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은 말리부를 찾을 때 산타모니카를 거쳐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달려나가곤 한다. 하지만 말리부의 진정한 매력을 하나하나 찾고자 한다면 405번 프리웨이를 거쳐 웨스트 선셋 블러바드를 타고 여정을 시작하기 바란다. 유명한 바와, 극장, 그리고 화려한 레스토랑으로 대변되는 선셋 대로는 말리부에서 그 여정을 마친다. 숨을 고르는..
칼스바드 플라워 필드(Carlsbad Flower Fields) 남가주 최대의 꽃 축제인‘플라워 필드’가 노스 샌디에고 카운티의 해변 도시 칼스바드에서 열리고 있다. 3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펼쳐지는 꽃의 대축제는 바야흐로 캘리포니아에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이 지역 최고 볼거리다. 플라워 필드는 이름 그대로 300만 송이에 이르는 꽃송이가 50에이커에 이르는 언덕을 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85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플라 워 필드는 1920년 루터 게이지가 프랭크 프레기의 작은 농장에 심은 라눙쿨루스라는 봄꽃에서 시작됐다. 이후로, 프랭크의 아들 에드윈 프레기에게 농장을 소개하면서, 라눙쿨루스 화훼단지는 규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네델란드를 연상케 하는 풍차당초 올드 101하이웨이 남부 오션사이드에서 시작된 장소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1965년 지금의 ..
이튼 캐년(Eaton Canyon) 가끔은 산길을 걸으며, 자연과 벗삼아 숨쉴 수 있는 여유를 누리고 싶다. 특히 로스엔젤레스 처럼 건물과 집들이 빽빽하게 자리잡은 곳에 살고 있다면, 비록 여유가 사치일지라도 한번은 욕심을 내보고 싶다. 막연히 여행 가이드북을 펴거나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세코이어 킹스캐년 혹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름만으로도 청량한 기운이 느껴지건만 상당한 거리가 부담스럽다. 말 그대로 휴가나 연휴 때가 아니라면 엄두를 내기 어렵다. 어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마땅한 자연 공원이 없을까?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에서 110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을 타고, 다시 2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으로 갈아탄 뒤 알타데나 출입구에서 내려 북쪽으로 약 2마일 정도 달려가보면 그 의문의 해결점이 보인다. 바로 이튼 캐년(Eat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