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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리틀 하바나에서 만난 쿠반(CUBAN) 커피의 명가

마이 마이애미

by LA폴 2020. 2.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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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LADA GOURMET COFFEE @ LITTLE HAVANA, MIAMI

 

마이애미 리틀 하바나에서 만난 쿠반 커피의 명가

 

글/사진 Paul Hwang (인스타그램@CALIHOLIC)

 


 

마이애미의 맛을 즐기려면 깔레 오초(Calle Ocho)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에메랄드 사우스비치와 마천루 가득한 다운타운 마이애미가 아닌 깔레 오초는 어딘가요? 특이한 단어는 스페인어로 ‘8 스트리트 뜻합니다. 마이애미 깔레 오초에는 리틀 하바나라는 작은 타운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아바나라고 불러야 할까요?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서 약 8마일 떨어진 곳에 자리한 리틀 하바나

하바나는 미국과 가깝고도 나라인 쿠바의 수도 이름입니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쿠바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이 걸립니다. 그런데도 정치적 또는 여러가지 이유로 한번 가기가 쉽지 않은 나라랍니다. 1959 쿠바에는 카스트로 혁명이 일어납니다. 이때 고향을 떠난 쿠바인들은 대거 마이애미로 오게 되는데요, 그들은 8 중심에 자리를 잡고 쿠바의 뿌리를 미국에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마이애미의 리틀 하바나는 어쩌면 쿠바보다 쿠바스러운 타운으로 자릴 잡았습니다. 실제로 유명한 쿠바 샌드위치는 쿠바가 아닌 리틀 하바나에 있다는 소문이 정도로 이곳은 미국 쿠바의 고향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지요.

 

미국 내 작은 쿠바. 리틀 하바나의 중심가

리틀 하바나에 가면 가지를 하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수제 쿠바 시가를 맛보는 것과 두번째는 정통 쿠반 커피를 만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담배를 피지 않기에 쿠바 시가를 맛보는 일은 안타깝게도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 커피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기에 진정한 쿠반 커피를 만나기 위해 짬을 내어 리틀 하바나를 찾습니다.

 

담배를 피지 않기에 수제 시가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애연가들은 꼭 한번 맛보세요

리틀 하바나의 인상은 고층 건물과 최고급 자동차들이 즐비한 마이애미 다운타운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사우스 비치에서 이곳까지 우버를 타니 $20 나오네요. 생생한 컬러를 입은 건물과 인도에 나와 자유롭게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 깔레 오초라는 글귀가 선명한 수탉 모형은 쿠바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진정 이곳이 쿠바라는 것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쿠반 커피, 그 달콤한 매력에 빠지다 

 

소문을 듣고 찾아간 THE HOUSE OF CUBAN COFFEE. 8가 스트리트 선상에 있습니다

리틀 하바나의 중심을 걷다가 드디어 정통 쿠반 커피 전문점을 만납니다. ‘LA COLADA GOURMET’ 커피라는 간판 아래에는 ‘THE HOUSE OF CUBAN COFFEE’라는 글씨가 눈길을 끕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다양한 커피 도구를 물론이고 직접 로스팅을 하는 머신도 있네요. 가게 안쪽 끝으로 자리한 커피바에는 바리스타가 바에 앉은 손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얼핏 한눈에 관광객으로 보였는지 주인 아저씨가 다가와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벽에 붙은 메뉴를 보고 쿠반 커피를 고르면 좋습니다. 잘 모르면 주인 아저씨가 잘 설명해 주네요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킨 쿠바 국기가 그려진 커피잔

아저씨의 질문은 강한 맛을 원하느냐, 아니면 중간 정도를 원하느냐?” 그리고 나서는 가게 벽에 붙은 메뉴판을 가리키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줍니다. 저는 집의 이름을 메뉴인 콜라다 구르메 시켜봅니다. 아저씨는 굉장히 커피라며 괜히 겁을 주네요. 쿠바 커피의 특징은 사탕수수를 끓여서 만든 설탕 반죽과 같은 결정에 에소프레스 기계에서 뽑은 커피 방울을 떨어트린 이것을 섞어 마치 카라멜처럼 단맛 덩어리를 만들어 둡니다. 이후 반죽 위에다 커피를 붓는데요. 맛의 시큼한 커피가 이내 단맛의 부드러움으로 바뀌는 아주 황홀한 맛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식 연유 커피가 가진 진한 맛보다 훨씬 강한 맛이 느껴집니다.

 

미녀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쿠반 커피
라 콜라다 구르메 커피. 진한 설탕 결젱체 틈 사이로 파고든 에소프레소의 맛이 오묘한 조합을 이룹니다

바에 앉아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커피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쿠바에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게 내부는 속속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 테이블에 앉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하고 커피를 설명하네요. 영어로 프렌들리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집인 듯합니다.

 

항상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며, 쿠반 커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주인 아저씨

 

, 리틀 하바나 8가에 자리한 맥도날드에는 맥카페에서 쿠반 커피도 판다고 합니다. 이것을 놓친 것이 지금 제일 후회스럽네요. 인근에 도미노 공원도 둘러보시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쿠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닭요리도 즐겨보세요. 마이애미에서 만난 작은 쿠바인 리틀 하바나. 아직 쿠바를 가보진 못했지만 그들의 삶과 문화를 쿠반 커피 한잔으로 느낄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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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LADA GOURMET, THE HOUSE OF CUBAN COFFEE

 

1518 SW 8th St, Miami, FL 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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