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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링크 이용하기 - 광역기차로 오렌지카운티에서 LA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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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링크 / 부에나팍 스테이션(Metro Link Buena Park Station ]



"부에나팍에서 메트로링크타고 다운타운 LA 가기" 








렌지카운티 부에나팍(Buena Park)이라는 도시는 제 2의 코리아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요즘 한인들에게 뜨는 동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본래 부에나팍은 넛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이라는 테마파크가 있는 도시로 유명하답니다. 좋은 학군과 함께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환경 덕분에 한인들 이주가 늘어났고, 이와 함께 대단위 상업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붐을 타고 있습니다. 


최근엔 코코호도, 파리바게트, 탐앤탐스, 카페베네와 같은 다양한 한국 프렌차이즈 카페와 식당이 문을 열면서 한인들의 삶의 질이 좋아졌고, H마트, 한남체인, 시온마켓에 이어 올해 대규모 주상복합쇼핑몰인 '더소스(THE SOURCE)'가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몰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한류 전시장을 들여올 것이라고 알려져 주변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죠. 


이런저런 이슈로 들썩이는 부에나팍은, 사실 교통도 너무 좋은 동네입니다. 남북으로 OC와 LA를 잇는 5번 프리웨이와 함께, 동서로는 91번 프리웨이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5번은 운전에 익숙한 이들에게도 정말 피하고 싶은 루트입니다. 하지만 LA 인근에 직장이 있거나, 학업을 위해 나가야하는 이들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하지만 부에나팍에서는 LA로 가는 또 다른 방법이 있으니, 바로 광역기차인 '메트로 링크'랍니다.


메트로 링크는 LA 카운티 인근, 여러 군들을 잇는 광역 노선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렌지 카운티라인은 부에나팍, 풀러툰, 애너하임, 얼바인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나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합니다. 특별히 메트로 링크는 주말(토, 일)이면 위크앤드 패스를 별도로 판매하는데, 10달러만 내면 하루종일 메트로 링크, 레일,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주말 여행용으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메트로 링크를 이용해서 부에나팍에서 LA까지 한번 다녀와 보았습니다. 자 그럼 한번 어떻게 떠나는지 살펴볼까요? 






메트로 링크는 도시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 저렇게 티켓 머신만 서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용방법은 평일 주중이라면 모니터 옆 버튼들을 눌러가며 구간과 편도 또는 왕복을 정해 티켓을 살 수 있습니다. 현금 또는 크레딧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고, 발권된 티켓은 따로 개찰구를 통하지 않고 주머니 속에 잘 넣고 다녀야 합니다. 정 모르겠으면 도움을 청하세요, 어디선가 직원이 달려나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이날은 사진 아래와 같이 주말권을 구매했습니다. 주말 1일 패스는 10달러로 모든 메트로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역기차로 LA 유니온 스테이션까지 가면, 그곳에서 골드라인 또는 레드, 퍼플라인을 타고 LA 지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주차비는 물론 기름값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 운전 스트레스에서 해방이라 너무 행복합니다. 작년 11월에 탄 것을 쓰고 있네요...시간 참.... 









기다리는 동안 부에나팍 역 주변을 둘러봅니다. 단아하면서 어딘지 빅토리안풍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07년에 문을 연 비교적 새 건물이고, 주탑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독립기념홀을 그대로 카피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흥미롭네요. 부에나팍 역은 메트로링크 오렌지카운티 라인과 함께, 리버사이드를 향하는 91 라인도 함께 지나갑니다. 노선 이야기는 아래에서 이어가도록 할께요. 역사를 둘러보고 있자니, 어마어마하게 긴 화물기차도 지나가고 드디어 LA까지 태워다 줄 메트로링크도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이제 문이 열리면 들어가, 편한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내부는 비교적 넓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고, 테이블을 갖춘 칸도 있습니다. 2층으로 된 칸은 정말 기차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도 주네요. 저는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비교적 넓은 의자 좌석에 앉았습니다. 이제 기차가 출발합니다. 부에나팍에서 LA까지 가는 길은 정말 가깝습니다. 중간에 노웍(NORWALK)역에 들리고 노선에 따라 커머스(COMMERCE)에 쉬기도 하고 곧바로 목적지인 유니온스테이션으로 가기도 합니다. 부에나팍을 기준으로 한 30여분이 걸린 것 같네요. 빠르고 편리하며, 무엇보다 LA의 또다른 모습들을 기차안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LA 강의 모습이 보입니다. 운전을 하고 있을 때는 이렇게 여유롭게 볼 수 없었는데, 기차를 타고 다니 색다르게 보입니다. 강이라고 하지만 비가 올 때를 제외하고 늘 저렇게 말라 있습니다. 이제 곧 유니온 스테이션에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타자마자 내리네요...








유니온 스테이션 대합실의 모습입니다. 여러 카운티를 잇는 메트로 링크 노선의 집결지이자, 암트렉 열차의 주요 정착지 입니다. 또한 메트로 레일도 연결 된 말 그대로 교통의 중심지지요. 이곳에서 맘만 먹으면 암트렉을 타고 가까운 샌디에고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저 멀리 시카고를 지나 뉴욕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한번 꿈꿔보는 대륙횡단 기차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죠. 근처에 스타벅스와 매점, 관광 안내소도 있어 커피를 한잔하면서 둘러보시기 좋습니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저 쇼파는 유효한 기차 티켓을 지닌 사람들에 한해서 들어갈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래요. 


저는 이곳에서 골드라인을 타고 파사데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내 메트로 골드라인 투어를 보시길 바랍니다. 반나절 편하게 대중교통으로 즐기고 돌아가는 기차의 모습입니다. 부에나팍까지 가는 기차는 막차가 7시15분이네요.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들어오는 메트로링크의 모습이 낮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주말에 즐기기 딱 좋은, 메트로 링크 여행. 다음편엔 메트로링크를 타고 떠나는 바닷가 여행을 올려볼까 합니다. 


차 없이도 즐거운 LA 라이프. 미국 대중교통이 불편할 것만 같다는 편견만 깨고나면 정말 새로운 세계들을 경험할 수 있네요. LA를 찾는 여행자 또는 로컬이라고, 한번은 꼭 메트로링크로 떠나는 기차 여행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LA 폴은 또 다음 행선지를 향해 표를 끊습니다. 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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