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점 - 아케이나(ARCANA) 북스 온 더 아츠

ARCANA:BOOKS ON THE ARTS, CULVER CITY, CA 

예술, 디자인, 건축,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지트 

글/사진 LA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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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폴입니다. 디자인, 예술, 사진, 광고, 잡지...순수예술이든 상업성이든 크리에이티브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컬버시티죠. 지난 제 포스팅에서도 한두어번 다룬 적이 있는 컬버. 소니 픽쳐스 스튜디오가 자리해 있어, 길거리에 앉아있다보면 얼핏 티비에서 본것 같은 무명 배우도 쉽게 만날 수 있고 간혹 유명인사와의 만남도 종종 일어나는 도시이기도. 그래서 저는 약속이 있거나 혹은 혼자 좀 시간을 보내야할 일이 있을 때 주로 컬버시티로 향하곤 합니다. 비슷한 산업 종사자들끼리는 뭔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느낌? 

다운타운 컬버에 가면 아크 라이트 극장이라든가 도시를 대표하는 여러 랜드마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로컬길로(워싱턴) 컬버로 향할 때 꼭 지나쳐야 하는 명소가 있죠. 바로 헬름 베이커리로 유명한 헬름스라는 몰입니다. 오늘은 이 몰을 소개할 것은 아니고, 이곳에 자리한 한 아담하고 예쁜 서점을 들려보려 합니다. 몰 입구에서 검정 배너를 세로로 달고 있는 이 서점은 아케이나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지요. 정식 명칭은 '아케이나 북스 온더 아츠' 이름만 봐도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는 그런 아지트인 것 같습니다. 

서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엽니다. 월요일엔 문을 닫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무척 밝다는 느낌이 옵니다. 화이트톤의 입구는 검정 계통의 선반과 만나면서 밸런스가 참 좋아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이 서점은 지난 1984년부터 운영해왔다고 하는데, 예술, 건축, 디자인 등과 관련된 희귀 서적과 함께 다양한 화보, 도록 등 일반 서점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 그런 예술과 관련된 서적을 팔고 있습니다. 종류만해도 약 10만권 정도? 방대한 분량을 갖춘 것이 서점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책도 책이지만, 아케이나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큰 관심을 둘만합니다. 자연광을 최대한 살려내고 서점 코너마다 약간은 다른 느낌들을 연출합니다. 'T'자 모양의 구조는 가운데에서 로비를 바라보게 하는데, 사진에 잘 찍히는 않았지만 이 서점의 가장 멋진뷰가 아닐까 합니다. 귀중한 자료나 작품, 서적들이 많은 관계로 이곳에서는 몇가지 룰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책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찾아가셔서 예쁘다고 사진들을 너무 찍는 실례는 하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몇가지 눈길을 끄는 것이 미국 올드카와 패션에 관한 자료들이네요. 이 밖에 그림이나 정말 미국만의 건축 양식 등을 볼 수 있는 서적을 찾으신다면 이곳에 오시면 천국이 아닐까 합니다. 뭔가 마음 속 한 구석이 고급진 느낌이 들면서 책장 사이사이로 걷는 발걸음이 설레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나가 잠시 들려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때는 조금 더 책들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케이나 서점에 차를 댈 때는 서점 뒤 파킹 스트럭쳐에 대셔도 좋고, 스트리트 파킹도 있습니다. 단, 워싱턴 블러바드 선상 헬름스 몰 입구 쪽에는 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가 있네요. 운전하실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점점 더워지는 요즘. 집에만 있기 무료하실 때, 아케이나 서점에 들려 더위도 식히고 멋진 예술 서적도 보시면 어떨까요? 라스트 북스토어, 브로만스, 스카이라이트 북스에 이어 또 하나의 제 아지트가 생긴 느낌. 혹시 서점에서 저를 만나신다면, 인근 헬름 베이커리에서 맛있는 커피와 스콘을 쏘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ARCANA : BOOKS ON THE ARTS 

8675 Washington Blvd, Culver City, CA 9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