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TEA ROOM @ LOS ANGELES, CA
LA 티 마니아들이 찾는 그 곳. 아트디스트릭트의 숨은 명소.
글/사진 LA폴
LA폴입니다. 요즘 엘에이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하루에 냉커피를 얼마나 마셨는지, 밤에 잠도 오지 않고 커피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원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뭐를 마실까?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정말 제대로 된 마차 라떼 만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사실 전 부터 한번 들려볼까 했지만 도무지 어디에 박혀 있는지를 몰라 기억에서 지웠는데, 스텀프타운 커피에 일보러 갔다가 바로 그 건너편에 딱. 엘에이 지역 인스타그래머들에게도 머스트해브라는 어메리칸 티룸을 찾아가 봅니다.
어메리칸 티룸을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의 다양하고 신선한 티 들을 미국식 문화와 입맛에 맞도록 만들어 이곳과 어울리는 티 문화를 만들고있는 장본인들입니다. 이곳 티룸은 일종의 회사가 가진 여러 티들을 맛볼 수 있는 체험관? 혹은 문화의 중심지랄까요. 여하튼 단순히 커피나 파는 카페를 생각하고 찾았다면 메뉴 고를 때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렇게 다양한 티 소개와 함께 회사의 이름을 단 제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집은 마차를 밀고 있어서 사실 그것 때문이라도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은데 그 마차도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이 집의 특징은 우선 디자인에 있는 듯 합니다. 맛과 신선함은 물론 많은 기간 동안 인정받은 것이고, 티룸 역시 지난 몇년간 엘에이 지역 모든 매거진에서 다룰 정도로 맛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그런데 그 맛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해요. 사진에 다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진짜 손이 가게 만드는 티백과 선물 셋트들이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사진(위)에 보이는 곳이 주문하는 곳. 다행스럽게도 메뉴는 일목 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었고 최근 이집에서 미는 신메뉴를 보기 좋게 올려놓아서 처음 온 사람도 어색하지 않게 주문할 수 있겠네요. 저는 사실 여러가지 차를 맛보고 싶었지만, 이집의 자랑이라고 하는 아이스 마차라떼를 한번 시켜봅니다. 프레젠테이션하는걸 좀 보고 싶었는데...다른데 보는 사이에 제걸 만들고 있다는. 그런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뽑아내는 차 한잔이 이 집을 또 오게 만드는 그런 장점인 듯 합니다.
여러가지 티들을 보고 있는 사이 나온 마차라떼. 뭐랄까...마차는 그 특유의 컬러가 살라있는 그 상태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 집 마차는 그 거품 가운데 색이 살아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가루가 좋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자꾸 마차마차 하니까, 옆에서 말차라고 하네요. 네 여하튼. 마차는 찻잎을 쪄서 곱게 말린 후에 갈아서 분말로 만드는 것인데, 이 찻잎에 들어있는 비타민A가 그냥 잎일때보다 이렇게 가루로 마실때 완벽하게 보존된다고 하네요.
다음 일정이 있어서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발길을 옮겨봅니다. 다음에 조금 여유있게 찾아와서 다른 메뉴도 즐겨보고 차도 몇개 사봐야겠네요. 이집에서는 블랙티, 그린티, 화이트티, 우롱티 등등 재배 원산지까지 잘 표시해 둔 제품들을 팔고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티를 만들때 필요한 도구도 판매하고 있어서 도움이 되겠네요. 티룸의 자랑인 한쪽 벽에 장식한 꽃들은 찍는 사람이 많아서 다음으로 패쓰. 우선은 이런 집이 있다는 것 정도 먼저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메리칸 티룸은 현재 베벌리 힐스, 오늘 소개한 로스앤젤레스(아트디스트릭트), 그리고 뉴포트 비치에 지점이 있습니다.
AMERICAN TEA ROOM
909 S Santa Fe Ave. Los Angeles, CA 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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