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헐리우드가 이곳에 있고 거대한 제작사들이 주변으로 몰려있다. 자연스럽게 로스앤젤레스는 예술과 문화 산업 중심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고, 이와 함께 다양한 전시관이나 미술관 등도 자리잡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혜택 중 하나는 바로 우수한 전시시설을 갖춘 미술관에서 뛰어난 예술가들의 작품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떤 미술관이 어디에 자리잡은 알고 있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안타까움을 달래보고자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가볼 만한 미술관을 모아, 소개해 본다.
[MOCA]
LA 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
주로 창의적 현대작가들의 작품 전시…LA 대표급 미술관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마천루 사이로 아름다운 미술관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모카(MOCA)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LA를 대표하는 공공미술관이다. 하지만 시나 카운티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민들이나 독지가들의 기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 전역에서 활동 중인 현대 미술작가들의 창의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모카는 본관과 별관으로 따로 운영한다. 본관은 다운타운 LA에 자리해 있고, 별관은 본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리틀도쿄 지역에 자리했다. 리틀도쿄에 자리한 별관 이름은‘The Geffen Contemporary at MOCA’로 상설전시가 아닌, 주로 기획전을 다룬다. 지금은 9월 3일까지 지구의 끝이라는 랜드 아트가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다.
본관 입장료인 12달러를 내면 별관은 무료입장이며, 본관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요일과 수요일은 문을 닫고, 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과 주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특히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무료 입장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웹사이트: www.moca.org
[LACMA]
LACMA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내 최대규모..현대와 근대, 아시아권 작품도 많아
LA카운티에서 운영하는 공공미술관으로서 규모에 있어서 로스앤젤레스에 존재하는 미술관 중에선 규모가 가장 크다. 상설전시관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전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각 건물마다 특별전시를 하는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에는 현대미술은 물론, 유럽 근대미술과 아시아권 미술 작품도 갖추고 있다. LACMA는 전시관 외에도 주변에 자리한 시설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수백개의 전구기둥으로 만들어진 어반 라이트(URBAN LIGHT)는 영화 <프리티우먼>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많은 연인들이 데이트코스로 찾는다. 그 외에 행콕파크와 페이지 뮤지엄 등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다.
라크마는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수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금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과 주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웹사이트: www.lacma.org
[GRAMMY MUSEUM]
GRAMMY MUSEUM
그래미상 수상한 팝스타들의 음악과 유물 전시 LA 새명물로 부상
한번쯤 그래미상을 들어봤을 것이다. 팝송 마니아들이라면 그래미상을 수상한 그 시대의 팝가수들에 대한 향수가 묻어있을 터. 그들의 향수와 추억을 더듬어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
이 로스앤젤레스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미 뮤지엄은 스테이플센터 뒤쪽 LA라이브 디스트릭트에 자리했다. 이곳은 현재 새로운 LA로 주목 받으며 노키아극장과 더불어 언터테인먼트 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물관은 4층으로 이뤄져 있다. 관람은 특이하게 4층부터 시작해 1층에서 끝난다. 박물관안에서는 시대를 아울렀던 팝 스타의 음악과 그들의 유물, 그리고 현재 주목 받는 스타일의 소장품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그래미 뮤지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문을 열며, 토요일과 주일에는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12.95달러다. 웹사이트: www.grammymuseum.org
HAMMER
UCLA 부속 미술관…전위적 작품 많아
해머미술관은 UCLA 부속 미술관이다. 대학 부속 미술관이지만 작품들의 수준과 볼거리는 여느 공공 미술관 못지 않다. 해머라는 독특한 이름은 많은 전시품을 내놓은 기증자의 이름에서 따왔다. 전위적인 작품이 돋보이고 비디오, 만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머 미술관은 재정적인 기부를 하고 있는 회사 건물을 빌려 쓰고 있어서 도로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방문 전에 위치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머는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과 주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10달러다. 주변으로 UCLA의 대학로인 웨스트우드플라자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웹사이트: http://hammer.ucla.edu
[GETTY MUSEUM]
GETTY MUSEUM
LA 대표 관광지이자 자존심...루브르박물관에 없는 작품도 소장
LA를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유명한 게티 뮤지엄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유명한 미술작품을 볼 수 있는 사립 미술관이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없는 작품이 소장되어 있
을 만큼, 미술에 관심을 둔 많은 이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다.
지난 97년 문을 연 게티 뮤지엄은 석유재벌인 폴 게티가 10억달러를 들여 지었으며, 지금의 웨스트우드 근처 산 위에 문을 열었다. 본래 게티 뮤지엄은 말리부에 소장품 전시를 목적으로 지어졌는데,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말리부에 있는 뮤지엄은 게티 빌라로 남고, 지금의 자리에 거대한 뮤지엄이 세워졌다.
게티 뮤지엄은 미국인들에겐 하나의 자존심 같은 장소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이 없던 미 서부지역에서는 랜드마크와도 같은 존재. 또한 대리석으로 지어진 특유의 건축 양식은 미술 애호가가 아닌, 건축물과 조경에 관심이 큰 이들에게도 관심 대상이다. 특히 미술 교과서에 단골로 실리는 센트럴 가든은 이곳의 자랑이기도 하다.
게티 뮤지엄은 개인 박물관이지만 사회환원 차원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엔 사람수에 관계없이 한대당 15달러의 주차료를 받는다. 월요일은 지정 공휴일로 휴관이며 화요일과 목요일, 주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웹사이트: www.getty.edu
NORTON SIMON MUSEUM
진귀한 미술서적 구입도 가능…가든 카페도 눈길
LA인근 문화예술의 도시 파사데나에 가면 이 도시를 대표하는 노턴사이먼 박물관이 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규모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전시물만큼은 겨룰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유태계 사업가인 노턴사이먼이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박물관의 이름은 설립자에서 따왔다. 모든 전시실은 세로로 탁 트이게 구성해서 동선을 잘 짤 수 있으며, 게티나 라크마 만큼 크지 않아서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하면서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전시물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와 간격 등이 여유로워 쫓기는 듯 봐야 하는 여느 박물관들과는 비교되는 장점을 지녔다.
미술관들마다 전시장 끝에 기념품을 파는 곳을 마련하는데,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도록의 종류가 다양하고, 구하기 어려운 미술서 등을 팔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가든 카페는 작은 연못을 끼고 앉아 커피나 간단한 샌드위치 등을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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