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에서 반 고흐를 사랑한다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울트라 바이올렛: 뉴 라이트 온 반 고흐의 아이리스>라는 이름의 이 전시회는 무척 특별한 감상 포인트가 있습니다. 먼저 고흐의 유명한 작품인 아이리스는 그가 1889년 5월 8일, 극심한 정서적 불안정을 겪은 후, 생레미드프로방스의 정신병원에 자진 입원했을 당시 그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이 아이리스를 사람들은 파란색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게티센터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 파란색 아이리스가 보라색이란 것을 말이죠.
게티센터는 이 작품을 지난 1990년부터 소장하고 있습니다. 큐레이터들은 오랜 기간 그림이 원래 보랏빛이었다는 의심을 품어왔으나, 과학적 분석을 위해 이 소중한 작품을 따로 보관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게티센터가 폐쇄되면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고흐 자신의 기록을 보면 그가 형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병원을 묘하사면서 보랏빛 아이리스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내용에 근거해 게티센터 연구진들은 비침습적 분석 기법인 X선 형광 분광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반 고흐가 사용한 제라늄 레이크라는 붉은 색소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보랏빛을 만들기 위해 푸른색과 붉은색 물감을 섞었으며, 특히 제라늄 레이크는 빛에 매우 민감해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 꽃들은 파란색으로만 보이게 된 것입니다.
게티 연구진은 이를 시각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아이리스'의 원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복원된 이미지는 보랏빛 꽃잎과 황금빛 꽃술의 대비가 더욱 강렬하게 표현됩니다. 이 전시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대여한 자료들과 함께 보랏빛 아이리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재료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고흐의 팬이라면 이 과학적 예술 작품의 본질을 밝혀낸 사실을 놓치지 말길 바랍니다. 전시는 오는 2025년 1월 19일까지 열리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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