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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도시 이야기/오렌지 & 리버사이드 카운티

다운타운 플러튼에서 누리는 스페니쉬 스타일 오후의 여유 - 빌라 델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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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 Del Sol @ Fullerton, CA


스페인 여행 부럽지 않은 낭만과 여유가 있는 곳 




글/사진 LA폴




LA폴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에는 숨겨진 명소들이 많습니다. 오렌지 올드타운이 그렇고, 애나하임에 자리한 이태리 마켓들이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몇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요즘은 다운타운 플러튼(Fullerton)을 적극 강추하곤 합니다. 올드 파사데나에서 머물면서 느꼈던 엔틱하면서도 걸어다니면서 누릴 수 있는 여유를 오렌지카운티로 오면서 못보겠구나 했지만, 다운타운 플러튼은 어쩌면 올드 파사데나보다 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빌라 델 솔(Villa Del Sol)은 단층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타임머신 같은 곳입니다. 굳이 산타바바라를 가지 않아도. 올드타운 샌디에고를 가지 않아도 문을 열고 들어서면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타운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빌라 델 솔은 지난 1920년대 다운타운 플러튼에 세워질 호텔로 계획됐다고 합니다. 당시 플러튼에는 정화시설, 도로, 학교, 조명 등 도시로서 갖춰야할 모든 인프라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 하나, 도시를 대표할 아주 멋진 호텔이 없었지요. 그렇게 22개 아파트와 55개의 싱글룸을 갖춘 스패니쉬 건축 양식의 멋진 빌라가 세워지게 됩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확장된 것은 1964년이고,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정원과 휴식 공간을 더 늘렸다고 하네요. 






지금의 빌라델솔에는 1층엔 웨딩숍과 카페, 정원 2층, 3층에는 다양한 오피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결혼의 명소로 더 유명해서 많은 커플들이 이 아름다운 건물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네요. 1층 웨딩숍에 자리한 사진들을 보니, 정말 스페인에 가서 결혼식을 했다고 우겨도 믿을 판. 


이곳은 주말이면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브런치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건물 주변으로도 요즘 브런치 집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 빌라 델 솔 안에서 라틴풍 요리를 즐겨볼려면 'Hidalgo'를 들려보면 좋고, 건강식 아메리칸 푸드를 즐겨볼려면 그린 블리스(Green Bliss)를 찾아가면 좋아요. 그린 블리스는 안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고 정원에 자리한 테이블에 자릴 잡으면, 서버가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이 집은 특히 팬케잌이 맛있다고해서 저먼(german) 팬케잌을 시켜봤는데, 주변 분위기가 마치 멀리 여행을 떠나 먹는 아침과 같은 느낌을 주네요. 





음식을 먹고 2층으로 올라가 주변을 돌아봅니다. 2층에서 하버 블러바드 방향으로 걸어가면 다운타운 플러튼의 또 다른 매력을 한눈에 만날 수 있네요. 분홍색 꽃들이 한 가득 피어난 이곳에 서니, 기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찾아간 산타바바라의 어느 한 동네 골목에 온듯합니다. 오렌지카운티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빌라 델 솔에서 브런치를 한번 즐겨보세요. 웨딩 이벤트가 없는 저녁 시간에 찾으면 정원 위에 놓인 조명들이 켜지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도 만든다고 합니다. 빌라 델 솔이란 이름을 풀어보자면, 태양의 빌라. 남부 캘리포니아의 멋진 태양의 맛을 빌라 델 솔에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the Villa Del Sol


305 N Harbor Blvd, Fullerton CA 9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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