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ISLAND PARK @ LAGUNA BEACH
태평양 바라보는 절벽 따라 걷는 일품의 경치
글/사진 Paul Hwang (인스타 @ CALIHOLIC)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가 도시 중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멋진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단연 라구나 비치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떤 라군의 느낌. 캘리포니아 이웃들에게는 예술의 도시로도 더 유명한 이곳에는 다양한 숨은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 남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명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트레져 아일랜드 파크랍니다.
미국에서 트레져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쓰는 지역은 참 많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섬도 있고 플로리다에도 있습니다. 가까이 라스베이거스에는 아주 유명한 호텔이 이 이름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한인들에게는 어쩌면 그 호텔 이름 때문에 낯익은 이름으로도 여겨집니다.
이 보물섬 공원은 라구나비치에서 유명한 몬타지 리조트와 인접해 있습니다. 몬타지는 남부 라구나비치의 고급 휴향지 중 하나로 마치 남부 유럽의 어느 한 바닷가 고급 휴양지처럼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이 리조트 앞에 자리한 트레져 아일랜드 파크는 꼭 리조트 고객만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고, 이 공원을 따라 리조트의 멋진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지요.
트레져 아일랜드 공원의 진입로는 태평양 해안 도로인 'PCH 1' 선상에 자리해 있습니다. 하지만 진입로 간판이나 입구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공원은 코스트 하이웨이와 웨슬리 드라이브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있고 주차는 웨슬리 드라이브를 따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지하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유료 주차장이며 공간이 무척 협소하기 때문에 상당한 주차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화장실이 바로 붙어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네요.
차에서 내려 트레져 아일랜드 비치로 향하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곳이 과연 남부 캘리포니아가 맞는지 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최고급 정원사가 가꾼 것 같은 꽃과 식물. 그 아래로 보이는 태평양은 절벽에 파도를 밀어붙이며 환상적인 뷰를 만들어냅니다. 바다를 보며 취해 걷다 보면 몬타지 리조트가 오른편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튜디오라는 유명한 식당도 있고 리조트 안쪽 길을 따라 걸어가면 내부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리조트 로비에서 바라보는 트레져 아일랜드의 뷰는 항상 소셜미디어 상위에 걸릴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계속해서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길 끝에 트레져 아일랜드 비치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태평양에 해안가에 솟은 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백사장이 펼쳐진 그림 같은 장소가 나옵니다. 백사장을 따라 빅토리아 비치까지 걸어가면 그 유명한 해적 타워도 볼 수 있답니다. 다만 바위틈 사이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미끄러운 신발을 신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바닷가를 즐기러 가는 경우도 있지만 구석구석 자리한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이 풍경을 벗삼아 간식과 독서, 그리고 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저도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이 멋진 풍경에 잠시 넋을 놓아보네요. LA에서 온다면 생각보다 가깝지 않은 거리일지도 모르지만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다면 한 번은 산책 삼아 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TREASURE ISLAND PARK
30799 S Coast Hwy, Laguna Beach, CA 9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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