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은 미국 자동차 문화와 여행 역사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도로이자 전 세계 로드트립의 상징인 루트 66(Route 66) 가 개통 100주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1926년 11월 공식 지정된 루트 66은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까지 약 2,448마일(3,940km)을 연결하며 미국 동서를 잇는 대표 도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수많은 영화와 음악,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며 '마더 로드(Mother Road)'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비록 1985년 공식 연방고속도로 체계에서는 제외됐지만, 루트 66은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자유와 모험, 그리고 개척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한 도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10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와 축제가 열리며 다시 한번 전 세계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루트 66 10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와 각 주 관광청, 민간 단체들은 이번 100주년을 계기로 역사 보존과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식 루트 66 센테니얼 위원회는 역사 보존 사업과 관광 프로그램, 교육 프로젝트, 기념우표 발행 추진,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수백 개의 기념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구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는 역시 모하비 사막

특히 캘리포니아는 루트 66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이자 가장 상징적인 구간으로 꼽힙니다. 산타모니카는 올해를 '루트 66의 해'로 지정하고 연중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산타모니카 피어 인근에 위치한 루트 66 종착점 표지판은 올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증샷 명소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구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는 역시 모하비 사막입니다. 한때 미국 자동차 여행의 중심지였던 앰보이(Amboy)의 로이스 모텔 앤 카페(Roy's Motel & Cafe) 는 루트 66 황금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거대한 네온사인과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독특한 풍경 덕분에 지금도 수많은 여행자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와 음악을 통해 유명해진 배그다드 카페(Bagdad Cafe) 역시 루트 66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로 꼽힙니다.
100주년을 맞아 미국 각 주에서는 클래식카 퍼레이드와 자동차 랠리, 역사 전시회, 콘서트, 축제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와 일리노이, 미주리 등 주요 루트 66 통과 지역에서는 수백 대의 클래식카가 참가하는 카쇼와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지역 관광청들은 올해를 "평생 한 번뿐인 루트 66 여행의 해"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는 올해 루트 66 100주년이 미국 로드트립 여행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과 영국, 호주 등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중서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관련 관광상품과 투어 프로그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공황 시절 서부로 향하던 이주민들의 희망
무엇보다 루트 66은 단순한 도로가 아닙니다. 대공황 시절 서부로 향하던 이주민들의 희망이었고, 전후 미국 경제 성장기의 상징이었으며, 지금은 미국 자동차 문화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이동하는 길이라면, 루트 66은 여행 그 자체를 즐기는 길입니다. 작은 마을과 오래된 주유소, 빈티지 다이너와 네온사인, 그리고 사막의 풍경이 만들어내는 감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2026년은 다시 오지 않을 루트 66 개통 100주년의 해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서 모하비 사막의 앰보이까지, 그리고 미국 전역으로 이어지는 마더 로드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진짜 미국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올해만큼 루트 66을 달리기에 좋은 시기는 없을 것입니다.
@캘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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