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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파사데나(Old Pasad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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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D PASADENA ]


데이트 코스로 좋은 멋쟁이들의 도시. 다양한 먹거리, 상점 등이 즐비. LA에서 20분. 지하철 메트로 골드라인 등으로도 갈 수 있어. 헌팅턴 라이브러리, 노턴 사이먼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생활을 체험하기에도 안성맞춤.




스엔젤레스에서 가까운 데이트 장소를 꼽자면 어디가 좋을까? 석양이 아름다운 산타모니카, 보는 재미가 있는 헐리우드, 화려함으로 가득한 베버리힐스? 물론 모두가 데이트 코스로 손색 없을 만큼 값어치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묻는다면, 열 곳 제쳐두고 추천을 망설이지 않을 장소가 있다. 바로 파사데나다.

다운타운 로스엔젤레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0마일 정도 떨어진 파사데나. 로스엔젤레스 중심가를 관통해 샌패드로까지 향하는 110번 프리웨이의 시작점이자, 저 멀리 벤추라에서 이어온134번 프리웨이의 종착점. 모든 길이 파사데나로 통했던 황금기가 있었던 탓에 문화와 음식, 그리고 공연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멋쟁이와 미식가들의 안식처. 파사데나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겠지만, 적어도 멋진 데이트를 꿈꾸는 이에게 도시의 첫 인상은 그것이 가능할 것임을 알게 해준다.

빅토리아풍 디자인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조화. 눈에 보이는 대부분 것들은 고풍스러움을 간직하면서도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는 건축 양식을 품고 있다. 그래서 마치 유럽의 한도시를 방문한 듯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보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파사데나에는 노턴 사이먼 박물관, 퍼시픽 아시아 박물관, 켈리포니아 아트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장이 즐비하고, 각종 공연장은 물론 올드 파사데나라는 거대한 쇼핑 타운과 함께 레이크 애비뉴의 맛집들이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 도시 전체가 하나하나 입맛대로 갖춰져 있기에, 관객들은 그저 필요한 곳에서 원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도착한 파사데나는 콜로라도 길을 만나면서부터 진면목을 드러낸다. 콜로라도 블러바드는 파사데나의 핵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도로로써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사데나의 명물이자 미국의 자랑이기도 한 신년 로즈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주 무대이기도 하다. 로즈 퍼레이드는 파사데나의 상징으로, 매년 1월 1일에 전국에서 모인 참가팀들이 연출한 장미로 만든 화려한 마차와 장식들을 서로 뽐내는 일종의 컨테스트다. 때문에 매년 12월 31일 오후가 되면 전날부터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콜로라도 길은 언제나 북적인다. 그만큼 이 콜로라도 길은 이름값을 하는 명소다.

파사데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는 누가 뭐래도 올드 파사데나를 빼놓을 수 없다. 콜로라도 블러바드와 페어 오크 애비뉴가 만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풍 느낌이 물씬 나는 고급레스토랑은 물론, 각종 명품숍 및 다양한 패션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띠끄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오래된 건물 사이사이에 모던한 인테리어를 지닌 채 자리잡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주는 분위기 속에서 앞서가는 브랜드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스며있다.







이 주변으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파사데나 시청이다. 1927년에 완공된 시청 건물은 전형적인 스페인 총독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지어졌으며, 바로크풍 분수가 있는 정원이 방문객들에 게 인기를 끈다. 정부등록 문화재에 등재돼 있으며 아름다운 외관 덕분인지 시청 건물은 드라마 촬영 장소나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시청 건물 주변으로는 현대식 쇼핑몰이 자리잡고 있다. 파세오 콜로라도는 올드 파사데나와는 다른 느낌으로 파사데나에서 가장 큰 엔틱숍과 꽤 유명한 포르테 알레그레라는 브라질리언 바비큐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파세오 몰에서 그린 스트리트 방향에 자리잡은 파사데나 컨퍼런스 센터는 다양한 이벤트와 이름 있는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미리 공연 소식을 접하고 방문한다면 좋은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파사데나는 맛있는 데이트를 위한 연인에게도 최고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얼핏 떠오르는 뛰어난 요리사를 지닌 레스토랑 갯수만 해도 다섯 손가락이 모자를 정도. 이탈리안 요리로는‘Mi Piace Lounge’의 파스타가 일품이고, ‘Parkway Grill’의 스테이크는 최고의 육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버거나 핫도그 역시, 파사데나에는 특별 난 것들이 많은데, 애로우 파크웨이 선상에자리한 럭키보이라는 숯불구이 햄버거집은 그윽한 향이 입맛을 당긴다.

정말 독특한 그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세계적인 요리 학원인 르꼬르동블루 파사데나 지점 1층에 자리한‘테크니크’라는 레스토랑도 찾아갈 만하다. 예사롭지 않은 식당 이름처럼 이곳에는 최고의 셰프가 되려는 많은 학생들의 다양한 시도나, 졸업 작품 등을 메뉴로 즐겨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올드 파사데나를 함께 볼거리의 또 한축을 이루는 레이크 애비뉴 주변에도 두루두루 다녀볼 만한 곳이 많다. 올드 파사데나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많다면, 레이크 애비뉴는 어쩌면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쉼터 같은 느낌. 올드 파사데나를 거니는 행인들보다 방금 집에서 나온 듯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레이크 애비뉴에도 몇 가지 챙겨볼 것들이 있다. 벌링턴 아케이드와 메시 백화점이 자리잡은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은 올드 파사데나와는 조금 다른 느낌. 그 중에서도 ‘Cafe 140 South’는 한번 들러볼 만한 맛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이곳에는 눈길을 끄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참’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한국음식을 미국 주류사회에 어울리게 정갈하고 깔끔하게 바꾼 퓨전 음식점인데, 기존에 우리가 먹던 김치나 갈비 등을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색다르게 각색해낸 점이 매우 돋보인다. 그 맛은 한식 세계화의 좋은 본보기로 보인다.

올드 파사데나부터 사우스 레이크 애비뉴까지 둘러본다면 하루가 다 갈 정도로 눈과 입이 즐거울 것이다. 거리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지만, 쉬엄쉬엄 걷다 보면 대부분을 다 둘러볼 수 있을 만큼 파사데나의 각 지역은 접근성이 우수하다. 걷다가 힘들면 노천카페에서 쉬면서 또 다른 여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같은 대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그래서 파사데나가 낯설지 않다.



접근성이 나온김에 한마디를 더 하자면, 올드 파사데나로 향하는 길은 꼭 자동차가 필요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미국은 버스보다는 그래도 메트로 서브웨이가 이동에 편할 수 있는데, 메트로 골드라인이 바로 올드 파사데나 중심부까지 들어온다. 로스엔젤레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고 있다면 윌셔 노르만디나 웨스턴 역에서 메트로를 탄 뒤,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골드라인으로 갈아타고 델마 스테이션에서 내리면 파사데나 올드 타운 근처로 나오게 된다.

미 서부의 멋과 낭만. 그리고 제대로된 미국식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파사데나를 들러봐야 한다. 노천카페에 앉아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찾는다면 로스엔젤레스가 아닌 파사데나를 강력히 추천한다.

ENJOY

어디서 무엇을 할까?

 

[Rose Bowl Flea Market]

파사데사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주일 1부 예배를 마치고 발 빠르게 움직이면 좋다. 매달 둘째 주일에 펼쳐지는 로즈볼 벼룩시장은 이 지역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명물이다. 1만여개가 넘는 벤더들이 한곳에 모이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1001 Rose Bowl dr Pasadena, CA 웹사이트: http://rgcshows/com/rosebowl.aspx

 

[Norton Simon Museum]

모던하면서 현대 미술이 집약된 노턴 사이먼 박물관은 파사데나의 자랑 중 한다. 입구에서부터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간다면, 때에 따라서 좋은 작품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주소: 411 W. Colorado blvd. Pasadena, CA 91105 웹사이트: www.nortonsimon.org

 

 

 

SIGHTSEEING

어디를 둘러볼까?

 

[Americana Glendale]

헐리우드에 그루브몰이 있다면 그보다 조금 더 멋진 몰인 아메리카나가 있다. 파사데나 인근에 있는 글렌데일이라는 도시에 자리한 아메리카나몰은 대형 분수와 각종 브랜드 샵, 그리고 유명한 레스토랑이 한데 모여 유럽식 느낌을 전한다.   

주소: 889 Americana way Glendale, CA 91210, www.americanaatbrand.com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선정된 칼텍이 파사데나에 있다. 칼텍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해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이들과 파세데나를 방문해본다면, 꼭 한번 들러서 캠퍼스의 분위기를 접해보면 좋다.

주소: 1200 E California blvd. Pasadena California 91125 웹사이트: www.caltech.edu

 

[Huntington Library]

가든과 조경이 명품인 헌팅턴 라이브러리. 각종 예술 작품은 물론 역사적인 건축물과 함께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가든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헌팅턴 라이브러리 안에서 맛보는 티 한잔은 그 분위기와 맛에서 최고임이 분명하다.

주소: 1151 Oxford Rd San Marino, CA 91108 웹사이트: www.huntington.org

 

[Los Angeles County Arboretum]

파사데나 인근에 있는 LA 식물원도 반드시 한번 들어야 하는 장소다. 일반적인 실내 식물원과 달리 야외 전체가 전시장인 뛰어난 개방형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야생 식물이 자리해 장관을 이룬다. 영화 <타잔>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주소: 301 North Baldwin Ave. Arcadia, CA 91007 웹사이트: www.arboretum.org

 

EAT

무엇을 먹을까?

 

[Mi Piace Lounge]

파사데나를 대표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드 파사데나 콜로라도 길에 자리했으며, 파스타와 피

자가 일품. 무엇보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조리과정을 공개해둔 점이 돋보임. 노천에서 따뜻한 햇살

을 받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음.    

주소: 25 W Colorado blvd. Pasadena, CA 91105 웹사이트: www.mipiace.com

 

[Green Street Restaurant]

파사데나의 맛집들이 모여있는 그린 스트리트. 그 중에서도 이 길의 이름을 딴 그린 스트리트 레스토랑은 맛과 친절도에서 수준 높은 레스토랑으로 통한다. 전통적인 미국식 음식을 판매하며, 브런치가 유명하다.

주소: 146 S Shoppers ln Pasadena, CA 91101 웹사이트: www.greenstreetrestaurant.com

 

[Café 104 south]

이 지역 거주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사우스 레이크길에 자리한 레스토랑 중 들러볼 만한 곳 중 한다. 특히 블루콘 토스타다 샐러드나 치킨 피자 등이 먹을만하다. 분위기도 레이크 길의 평온함과 잘 어울리며 한적한 오후에 허기를 채우기 좋다.  

주소: 140 S Lake ave. Pasadena, CA 91101 웹사이트: www.cafe140south.com

 

[Maison Akira]

그린 길에 자리한 프랑스와 일본 요리를 적절하게 섞은 레스토랑. 일종의 퓨전 레스토랑이지만 그 맛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릴에 구운 거위 간 요리나 일본식 깔끔한 수프 등의 조합이 좋다.

주소: 713 E Green st. Pasadena, CA 91101 웹사이트: www.maisonakira.net

 

 

TRANSPORT

어떻게 갈까?

 

[LA 한인타운에서 올드 파사데나]

l  자가운전: 한인타운에서 10번 하이웨이 또는 101 이스트 방향으로 달리면서 다운타운 LA 근처에서 만나는 110번 프리웨이 노스 방향으로 갈아탄다.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콜로라도 블러바드를 만나면 좌측에 자리한 지역이 올드 파사데나다.   

l  대중교통: 한인타운에서 지하철 메트로 퍼플 라인을 타고 유니온 스테이션까지 간다.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골드라인 씨에라 마드레 방향을 타고 메모리얼 파크 역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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