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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다시 문을 연 LA 최고의 데이트 명소 - 엔젤스 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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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 FLIGHT @ LOS ANGELES, CA


영화 <라라랜드>의 힘.  다시 날게 된 엔젤스 플라이트. 




글/ 사진 LA폴





LA폴입니다. 다운타운LA의 명소 중 하나였던 엔젤스 플라이트가 오늘(8월 31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3년 9월 문을 닫은 후, 약 4년이 흘렀네요. 이곳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고 여러 안전상 문제로 당시로서는 영구적으로 문을 닫겠다고도 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캘홀릭 이전 포스팅 참조). 엔젤스 플라이트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과 벙커힐 구역을 다녔습니다. 케이블카라고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처럼 관광 용도로 사용하기엔 조금 싱거운 느낌도 있었죠. 하지만 엔젤리노(LA에 사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들에게 이 두 개의 오렌지 케이블카는 데이트 명소이자 실제 벙커힐 지역에 사는 거주민들에게도 주요한 이동 수단 중 하나였음은 분명했죠. 


다시 개통을 해달라는 청원서는 2015년에 제출됐지만 당시만해도 LA시에서 이 것을 다시 개통 시키는데 큰 관심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문을 열게 된 결정적 계기는 누가 뭐래도 바로 영화 <라라랜드> 때문입니다. 지난해말부터 올해 초 까지, 로스앤젤레스의 관광을 이끈 가장 큰 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라라랜드>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정말 영화 이후 방문객이 부쩍 더 늘어난 듯 합니다. 영화 속 미아와 세바스찬의 데이트 장면 중 하나로 등장한 엔젤스 플라이트. 둘은 이곳에서 달콤한 키스를 나누고, 케이블카에서 내려 춤도 춥니다. 아주 잠깐 스쳐간 이 장면은 모든 사람들의 머리 속에 아주 오래 남았지만 실제 LA를 찾은 이들은 이 케이블카를 탈 수 없었죠. 저 또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엔젤스 플라이트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두 개의 케이블카는 각각 이름이 있는데 사이나이와 올리벳입니다. 둘 다 빛바랜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내부를 깨끗하게 단장했더군요. 그리고 가격이 좀 올랐습니다. 원래 편도가 50센트였고, 메트로 패쓰가 있으면 25센트였는데, 이제는 편도 1달러(메트로 탭 이용하면 50센트)로 바뀌었네요. 왕복으로 하면 2달러인데, 이동 거리를 따져볼 때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그러나 <라라랜드>의 그 달콤한 장소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2달러 정도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 문을 열자마자 가서 타보았는데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엔젤스 플라이트를 타고 힐 스트리트 방향으로 내려가면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 반대로 타고 올라가 올리브 스트리트 방향으로 가면 MOCA(LA현대미술관) 또는 브로드 뮤지엄을 찾아 갈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싱글들이 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 엔젤스 플라이트. 라라랜드의 그 기억을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누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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