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계란값이 금값인 미국. 부활절 달걀 대신 마시멜로?

 

 

 

매년 봄이 오면, 미국 가정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알록달록한 계란을 염색하고 숨기는 전통을 즐깁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익숙한 풍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유는 바로 치솟는 계란 가격 때문입니다.

왜 계란값이 올랐을까?

가장 큰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 즉 조류 독감입니다. 수천만 마리의 산란계 닭이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급감했고, 자연스럽게 계란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이 더해져, 계란은 더 이상 저렴한 식재료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전통이 바뀌고 있다

계란 사냥(Egg Hunt)이나 달걀 염색이 어려워지자, 창의적인 대안이 등장했습니다. SNS에서는 마시멜로, 감자, 심지어 양파까지 염색해서 부활절 분위기를 내는 아이디어가 확산 중이에요. TikTok 사용자 스테프 질리오티는 마시멜로를 식용 색소로 염색하는 팁을 공유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또 어떤 지역에서는 아예 부활절 달걀 사냥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소규모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오하이오의 한 목장에서는 "계란이 부족해 올해는 사냥을 건너뛴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전통 만들기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계란 부족 때문이 아니라, 위기를 창의력으로 극복하는 문화적 진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올해 부활절, 꼭 진짜 계란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함께하는 마음과 그 순간의 즐거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