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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년 만에 열렸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by LA 폴 2026. 7. 1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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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하이웨이 1 빅서(Big Sur) 구간이 돌아왔습니다. 2023년 대형 산사태로 카멜(Carmel)~캄브리아(Cambria) 사이 90마일이 끊긴 지 3년 만인 올해 1월, 마침내 전 구간이 재개통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2023년 1월, 기록적인 폭우가 빅서의 산비탈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듬해에는 로키 크릭 브리지 인근 차선 일부가 절벽 아래로 붕괴하기까지 했습니다. 복구는 전쟁에 가까웠습니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절벽에는 원격 조종 장비를 투입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산비탈에 강철 봉 4,600개를 박았습니다. 투입된 비용만 1억 6,200만 달러. 그런데도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길을 열었습니다.

숫자가 증명하는 그리움

전 세계가 이 길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는 숫자가 말해줍니다.

  • 재개통 후 래기드 포인트 북쪽 통행량 900% 이상 급증
  • 봄철 중가주 해안 호텔 점유율 80~96%
  • 지역 상점·식당 매출 약 40% 증가

여기에 올해는 월드컵, 루트 66 탄생 100주년, 미국 건국 250주년까지 겹친 '캘리포니아의 해'. 로드트립을 계획한다면 지금이 골든 타이밍입니다.


추천 루트: 카멜 → 캄브리아 90마일 완주 코스

 

북쪽에서 남쪽으로 달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바다가 운전석 바로 옆으로 펼쳐지고, 전망대 진입도 우회전 한 번이면 됩니다. 순수 주행 시간은 2시간 반이지만, 아래 명소를 다 들르면 하루가 꽉 찹니다.

 

① 카멜 바이 더 시 (출발지, Mile 0) 동화 같은 예술가 마을. 아침 식사와 커피, 그리고 주유를 여기서 해결하세요. 이후 90마일 동안 주유소는 손에 꼽습니다.

② 포인트 로보스 주립 자연보호구역 (Mile 3) "지구상에서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지점"이라 불리는 곳. 평탄한 해안 트레일에서 바다사자와 몬터레이 사이프러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부 주차장은 개장 직후 만차가 되니 서두르세요.

③ 빅스비 크릭 브리지 (Mile 18) 빅서의 상징이자 하이웨이 1 사진의 90%가 찍히는 그 다리입니다. 북쪽 전망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인생샷을 남기세요.

④ 페이퍼 비치 (Mile 27) 보랏빛 모래와 바위 아치 '키홀 록'으로 유명한 숨은 명소. 하루 50대만 입장 가능하니 오전 10시 전 또는 오후 4시 이후를 노리세요. 진입로가 좁고 비포장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⑤ 네펜테 (Mile 30, 점심) 절벽 위 800피트 높이에서 태평양을 내려다보며 식사하는 빅서의 전설적인 레스토랑. 대기가 길다면 아래층 카페 케바 코너도 좋은 대안입니다.

⑥ 맥웨이 폭포 (Mile 37) 미국에서 몇 안 되는,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도로변에서도 보이지만 전망 포인트에서 보는 터콰이즈빛 코브는 비현실적입니다.

⑦ 래기드 포인트 (Mile 68) 이번 재개통의 최대 수혜지. '빅서의 관문'이라 불리는 절벽 위 전망대에서 쉬어가기 좋고, 숙박·카페·주유소가 모여 있어 중간 기착지로 최적입니다.

⑧ 코끼리물범 전망대 (Mile 76) 수백 마리의 코끼리물범이 해변에 뒹구는 진풍경을 무료로, 연중 24시간 볼 수 있습니다. 산 시메온의 허스트 캐슬과 함께 묶어 들르기 좋습니다.

⑨ 캄브리아 (도착지, Mile 90) 소나무 숲과 바다 사이의 아늑한 마을. 문스톤 비치의 일몰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1박을 추천합니다.


떠나기 전 체크리스트

  1. 기름은 카멜에서 가득. 빅서 구간 주유소는 드물고 갤런당 9달러에 육박합니다.
  2. 오프라인 지도 필수. 구간 대부분 휴대폰 신호가 없습니다.
  3. 1박 일정 추천.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몬터레이나 캄브리아에서 하루 묵으면 여유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4. 실시간 도로 확인. 출발 전 Caltrans(quickmap.dot.ca.gov)에서 도로 상황을 확인하세요. 겨울철에는 기상에 따라 일시 통제될 수 있습니다.

3년을 기다린 길입니다. 절벽 아래 부서지는 파도, 안개에 잠긴 다리, 창문을 열면 밀려드는 태평양의 바람. 이번 여름, 다시 열린 하이웨이 1을 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캘리포니아 여행, 라이프 정보는 @캘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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