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LA 지하철 소개 - 메트로 골드라인(GOLD LINE) / CAR FREE L.A.

본문

반응형




[ L.A. METRO - GOLD LINE ]


L.A. 북부 명품도시 파사데나는 물론, EAST L.A.까지 편하게 즐긴다 

비교적 신규 노선. 깨끗한 실내와 함께, 주요 LA 동북부 주요 관광 명소 지나 






로스앤젤레스에 관한 오해 중 하나로 대중교통에 관한 것이 있다. LA의 버스나 지하철을 말할 때 청결하지 못하고, 노선이 불편하며, 치안도 좋지 못해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편견이 많다. 과연 그럴까? 로스앤젤레스의 대중교통 브랜드는‘메트로(METRO)’라고 불린다. 메트로는 대표적으로 6개의 전철 노선과, 이와 연계된 버스 노선까지 더해져 로스앤젤레스와 인근 도시를 촘촘하게 감싸고 있으며 오렌지나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잇는 메트로 링크라는 광역 철도까지 더하면, 사실상 대중교통으로 남부 켈리포니아를 두루두루 다녀볼 수 있다.


메트로 전철 노선은 1호선 2호선 같은 숫자가 아닌, 컬러로 분류가 된다. 여기에는 레드, 퍼플, 오렌지, 골드, 블루, 그린이 있다. 레드와 퍼플 라인은 대부분이 도심 지하로 다니고, 나머지는 지하와 지상을 번갈아 가며 달린다. 이중에서 퍼플 라인이 한인 타운 중심을 지난다. 메트로 전철 노선의 장점이라고 하면 이름만 들어도 아는, 로스앤젤레스의 명소들을 직접 또는 근처까지 지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혹시 뉴욕 여행에 관한 서적을 찾아본 경험이 있다면 <지하철을 타고 찾아가보는…>이란 제목이 붙은 책들을 적지 않게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지하철이 발달된 뉴욕에서는 노선과 역을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짜거나, 때론 역 자체가 볼거리가 된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메트로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코스를 짜본다면, 당일 여행을 잡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생각보다 이용이 편리하고, 전철 노선을 지은지 10년이 조금 넘는 탓에 시설 대부분이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하나를 소개하자면, 메트로 골드라인을 타고 떠나는 문화 예술 기행이다. 말이 다소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이 코스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유명한 박물관 및 유적 등을 지나는 골드 라인을 타고 하루 정도 가볍게 다녀올만한 거리다. 골드라인은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 이스트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리틀도쿄, 차이나타운, 파사데나를 잇는 노선으로 로스앤젤레스 동과 북을 연결하고 있다. 


골드라인을 타고 떠나는 길에는, 리틀도쿄 아티스트 디스트릭트, 유니온 스테이션, 차이나타운은 물론 하이랜드 파크, 미션 스테이션 등 사우스 파사데나의 주요 명소와 올드 파사데나를 중심으로 하는 노턴 사이먼 박물관과 아시아 퍼시픽 박물관, 파사데나 현대 미술관 등 미 서부 문화 예술의 중심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골드라인은 차이나타운, 링컨 하이츠, 사우스웨스트뮤지엄, 하이랜드파크 스테이션과 미션 스테이션을 지난다. 미서부 인디언 어메리칸의 생활 양식을 소개했던 사우스웨스트 뮤지엄은 현재 안타깝게도 문을 닫고 있다. 골드라인은 작은 경전철에 속한다. 때문에 정차역들을 살펴보면 규모가 작은 시골역 같은 분위기. 하지만 각 역마다 디자인이나 테마 등은 결코 지루하지 않다. 잠깐 내려서 커피 한잔 사서 다시 다음 열차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도 있는데, 미션 스테이션의 경우, 역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커피집들이 몰려있어서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필모어 스테이션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파세데나로 진입한다. 델마 스테이션은 그린 스트리트와 가까이 연결되는데, 이 길을 따라서 늘어선 주요 카페와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파사데나의 연극 및 공연의 메카인 볼 수 있는 플레이 하우스도 델마역에서 연계된 지역버스를 타면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파사데나 시청이나 올드 파사데나 및 각종 뮤지엄 등을 보고 싶다면, 메모리얼 파크 스테이션에서 내린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전철역은 공원 아래 만들어져 있는데, 메트로에서 내려 걸어 올라오면, 왼편으로 파사데나 시청이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올드 파사데나가 있다. 파사데나 시청의 관광적, 역사적 중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지면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고, 시청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서 로스 노블즈(Los Nobles)길을 만나면 아시아 퍼시픽 뮤지엄과 파사데나 현대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다. 올드 파사데나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다양한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레스토랑, 서점, 상점들이 아기자기 하게 모여있고, 콜로라도 길과 오렌지 그루브 에비뉴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노턴사이먼 박물관도 들를 수 있다. 


노턴사이먼 박물관은 파사데나를 대표하는 뮤지엄으로, 여러 기획 전시와내부에 자리한 가든이 특히 유명하다. 올드 파사데나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다시 메모리얼 파크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돌아올 때는 유니온스테이션이나 애틀란틱(atlantic)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타면 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여러 옵션을 둘 수 있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차이나타운에 들를 수 있고, 유니온스테이션을 지나고 도착하는 리틀도쿄 스테이션에서 예술가의 거리를 둘러볼 수도 있다.


리틀도쿄에는 어메리칸 재패니스 박물관은 물론 교토를 연상케하는 건축물로 꾸며진 타운 내부를 걸을 수도 있다. 찹쌀떡 아이스크림이나, 일본식 풀빵이 최고의 스트리트 푸드로 팔린다. 되돌아오는 길은 다시 유니온스테이션에서 퍼플라인으로 갈아타도 좋고, 리틀도쿄라면 LA 시청 방향으로 걸은 뒤, 퍼플 라인인 시빅센터 스테이션에서 곧바로 한인타운 방향 전철을 탈 수도 있다. 여행 목적을 지닌 초행자인 경우에는 골드라인 코스 정도가 좋은 경험을 얻기에 알맞다. 메트로를 타고 떠나는 여행.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