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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부에나팍에서 아침밥 잘하는 집 - 타이스 하우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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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e House Cafe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서 찾은 아침밥 잘하는 집.




LA폴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는 요즘 많은 한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한 마디로 새롭게 조성되는 한인타운이라고 할까요? LA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주로 가족 중심 중산층 위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에나팍(Buena Park)시는 요즘 정말 많은 한인들이 몰려옵니다. 이전부터 부에나팍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하나의 관문이자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였습니다. 유명한 넛츠 베리팜이라는 놀이동산이 있고, 다양한 박물관과 뮤지엄이 존재합니다. 이들 시설들이 주로 몰려있는 비치 블러바드(Beach Blvd.)는 그래서 전통적으로 핫한 길중 하나였지만, 최근엔 아시아권 비즈니스와 더불어 신흥 쇼핑몰 등 예전의 명성보다 더 크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치길에는 역사적인 건물들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부에나팍 시청 앞에 자리한 타이스 하우스라는 곳입니다. 1905년에 지어진 타이스 하우스는 부에나팍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지역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적같은 곳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캘리포니아 웰컴 센터가 자리해 있고, 주변으로 다양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캘리포니아 웰컴 센터. 이곳에서 디즈니랜드, 넛츠베리팜은 물론 다양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주요 공원에 대한 정보는 물론 티켓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 건물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보존이냐 개발이냐가 맞서는 가운데, 시 위원회는 지난 2013년 이곳에 방문객과 로컬들을 위한 카페를 열자는 제안에 찬성을 하고 공사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웰컴 센터 바로 옆 자리에 서있는 랜드마크 건물에 타이스 하우스 카페가 문을 열게 됐고, 캘리포니아와 부에나팍시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아침과 점심 그리고 오붓한 저녁을 서빙하는 곳으로 자릴 잡아오고 있답니다. 




타이스 빅 팬케잌 

맛과 크기에 두번 놀라.


평소 지나치기만 하던 곳이라, 오늘은 맘 먹고 한번 들려봅니다. 외관은 1905년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고 곳곳에 이 곳이 랜드마크임을 알리는 사인이 붙어있습니다. 주차는 참 편합니다. 건물 뒤에 넓은 공간 모두가 이곳을 위한 주차장. 분주한 아침 시간에 쫓길 필요도 없이 여유있게 차를 대고 안으로 향합니다. 








저녁에 찾으면 분위기가 조금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침에도 나름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갈대를 숲(?)을 지나 입구에 접어들면 테라스 카페가 눈길을 끕니다. 도로 변이라 조금 시끄러운 것을 빼면 분위기가 좋습니다. 클래식한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상당히 모던하고 깔끔합니다. 이 집 미모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아침 시간인지라...정말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더군요. 커피는 베트남식 드립 커피를 맛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맛일지 다음번에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종류도 다양한 아침메뉴. 팬케잌 시켜보았지만, 부에나 부리또도 땡겨...


친절한 서빙 백인 아주머니가 오시는데 에너지가 넘치십니다. 음식에 대해 많이 설명도 해주시고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할인 쿠폰 이메일로 받았냐는데 그게 몬지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하튼 오렌지 쥬스를 한잔 시키고 메뉴를 살펴보면서 이집 이름을 단 빅 팬케잌을 시켜봅니다. 사실 부리또나 기타 다른 샌드위치 같은 것도 땡겼지만, 그래도 이 집 이름을 걸고 있는 메뉴라 궁금하네요. 





저는 약간 백색을 띄는 이 정도 깊이로 구운 팬케잌이 좋습니다. 하지만 속이 꽉 차게 익지 않을 수도 있는데, 웬걸...겉은 바삭하고 속은 푹신하면서 텍스쳐가 살아있는 그런 맛입니다.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리고 한입 먹어보니 '오리지널 팬케잌 하우스'에서 먹던 것보다 조금 더 나은 듯 합니다. 베이컨은 짭쪼름 하지만 이것 역시 바삭함은 살리고 너무 드라이하지 않게 나와 좋았습니다. '빅'이라서 역시 좀 큰가 싶었는데 배가 출출한터라 금방 비워냈습니다. 위에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부에나 부리또를 한번 시켜보고 싶었지만 정말 너무 배가 불렀어요. 이렇게 먹고 12달러 정도. 팁하지 해서 15불에 아침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제가 시킨 '빅'사이즈는 조금 가격이 나가는 편이고, 기타 팬케잍들의 가격대는 주로 6달러선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보니까 아침 시간에 투고도 많이 해가네요. 






다음에는 지인들과 함께 야외 테라스에서 디너를 한번 즐겨볼 생각입니다. 시청앞이라 점심 시간때는 조금 더 복잡스럽고, 저녁에는 좀 한가한 편이라고 하는데 모르죠..., 그래도 아직 지역 주변의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라 그런 점은 좋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노트북을 들고 나와 편하게 일을 하기도 좋고. 커피 맛이 그렇게 좋다는데 담에는 꼭 한번 맛봐야 겠습니다. 여하튼 동네에 이런 편하고 맛난 곳이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다음번에 조금 더 다양한 메뉴들을 한번 소개해보도록 할께요. 부에나팍이나 오렌지카운티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 나와보시길요. 위치는 부에나팍 시청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캘리포니아 웰컴 센터 바로 옆이랍니다. 



6591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1

www.ticehouse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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