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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캘리포니아의 일상/괜찮은 로컬 맛집들

팜스프링 아울렛 쇼핑 후 찾아야하는 원기회복 맛집. 파파야 베이(PAPAYA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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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YA BAY @ BANNING, CA 

아울렛에서 5분거리. 쇼핑 후 떨어진 기력 되찾는 지역 맛집. 




글·사진|LA폴(somethingnicepaul@gmail.com)






LA폴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쪽 여행오시는 분들은 꼭 마지막에 들리는 필수 코스가 있죠. 바로 팜스프링 아울렛입니다. 뭐 다양하게 불리는 곳이죠. 카바존 아울렛이라고도 하고. 공식 명칭은 데저트힐 프리미엄 아울렛인데, 한국분들은 그냥 팜스프링 아울렛이라고 하면 대충 어딘지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 아울렛 평균 소요시간이 대게 4시간 정도. 저도 지인을 따라 쇼핑을 왔다가, 어느새 해가 기우는 시간까지 와버렸네요.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맨날 푸드 코트나 아니면 주변 타코 집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곤 했는데, 이번에 정말 괜찮은 식당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거리도 아울렛에서 LA 방향으로 4마일. 약 5분 정도 걸리기에, 부담도 없네요. 어딘지 한번 저랑 들려보시지요. 





베닝이라는 도시에 자리잡은 타이집.

파파야 베이라는 이름만큼, 타이 문화가 물씬. 


아울렛에서 집에 가는 방향(LA쪽)으로 다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한 5분 정도를 달려갑니다. 그럼 베닝이라는 작은 도시가 나오고, 그곳에 파파야 베이라는 타이집이 있습니다. 겉으로 볼땐 정말 허름하고. 말타고 다녀야 할 곳에 타이집이 있다니 조금 의심이 가기도.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가, 뭔가 제대로 왔다는 느낌입니다. 






타이 음식 특유의 향과 더불어, 전통의상을 입은 커다란 인형 두개가 손님을 반깁니다. 입구에는 바가 있고 타이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도 팔고 있네요.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나 기타 등등 눈길을 끄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커튼이나 장식, 그리고 메뉴판까지 지대로 타이 스타일. 어떻게 이런 시골마을에 이런 식당이 운영을 하고 있는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대충 둘러보고 이제 자리에 앉습니다. 





"수준급 똠양꿍 맛에 빠지다..."


4-5시간을 아울렛에서 보내고 나니, 다리에 힘이 없고, 입맛도 별로입니다. 자극제가 필요한 탓에 똠양꿍을 한그릇 시키고, 팟타이와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켜봅니다. 지극히 기본적인 타이 메뉴인데, 맛이 좋으면 다음에는 좀 다른 것들도 한번 시켜보고 싶네요. 








가격대는 일반 타이집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메뉴 구성도 나쁘지 않고 고기 메뉴가 좀 땡기기도 했네요. 우선은 시원한 타이 아이스티를 마시며 당을 충전합니다. 달달한 맛이 시원하게 목구녕을 넘어 몸의 피로를 다스립니다. 이제 주문한 메뉴가 나오네요. 주문부터 조리까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 손님이 없어서 그런가요... 오후 4시즘 들렸는데 좀 한가합니다. 






똠양꿍의 맛은 역시...뭔가 피로를 확 풀어주는 자극적인 느낌. 여기에 고수를 듬뿍 넣어서 후루룩 마시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지금도 그 맛이...파인애플 볶음밥은 밥알이 살아있고, 면류도 참 먹음직스럽게 맛기름이 흘러내립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일하는 백인 청년이 천천히 먹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참 친절한 것이, 자꾸만 와서 필요한 것이 없냐고 묻네요. 적당히 해도 될텐데, 너무 잘 챙겨주니 기분은 좋습니다. 사진이라도 같이 한장 찍을껄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타이의 전통 문화 간접체험 

커피도 일품 


음식을 먹고 가게를 한번 더 둘러보니,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더군요.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는 물론 쌀, 면, 향료, 기념품 등 타이와 관련된 것은 전부다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경책도 있던데 좀 뭘까 궁금하기도. 아담하고 오븟한 느낌에다 음식맛도 좋으니 정말 잘 찾아왔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가게를 나섭니다. 갈때까지 그 백인 청년이 어찌나 인사도 잘하는지. 정말 다시한번 찾고 싶은 식당입니다. 보통 배닝 같은 도시라면, 미국식 전통 캐쥬얼 푸드, 뭐 쉽게 말해 햄버거 등이 전부일텐데. 그런 것들 가운데 이렇게 맛있는 타이 음식점이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다음에 팜스프링스 아울렛을 찾을 때에도 꼭 다시 들려야겠어요. 혹시 캘리포니아 홀릭 독자분들도, 아울렛 쇼핑하시고 나서는 여기 한번 들려보세요. 똠양꿍 한그릇이면, 에너지가 다시 확 살아날 것으로 믿습니다. 


PAPAYA BAY 

575 West Ramsey Street, Banning, CA 9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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