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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포틀랜드

잠못드는 씨애틀 ⑤ 레이크 크레센트 롯지 - 내집같은 편안함이 있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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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CRESCENT LODGE, WA

호수를 품안에 담고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LA폴입니다. 지난번 크레센트 호수와 메리미어 폭포에 이어 이번엔 호수의 또 하나의 자랑인 크레센트 롯지를 방문해봅니다. 이곳은 정말 거대한 호수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경치와 더불어 클래식한 미국 저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휴식의 장입니다. 워싱턴주를 돌면서 잠깐 들려봐도 좋겠지만, 실제로 도착해보니 한 이틀 정도 시간을 두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편안하 내집같은 분위기가 있는 곳. 크레센트 롯지를 소개해봅니다. 





1937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머물면서, 프랭클린 별장이라는 별명도...


이곳은 지난 1914년 에버리와 쥴리아 싱어라는 사람이 이곳에 지은 작은 호텔에서 시작합니다. 다음해인 1915년 싱어스 터번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대자연의 웅장함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소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롯지가 아주 유명해진 것은 1937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머물면서 프랭클린의 캐빈 이라는 별명이 붙은 뒤라고도 합니다.  이후로 많은 주인들이 거쳐간 후로 1951년 국립공원관리국이 이곳을 사들였고, 현재는 리조트 전문회사가 운영권을 맡아 영업을 하고 있다네요. 그래서 생각보다 시설 유지보수가 만족할 수준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따뜻한 벽난로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피로한 몸을 어루만집니다. 방문했던 7월초에도 아직 이곳은 선선한 가을입니다. 파카를 입지 않으면 몸이 좀 추울 정도네요. 주변 올림픽 마운틴 자락에 내려앉은 눈덩어리들이 바람에 날려 호수로 내려오는 듯, 무척 청량하긴 하지만 모닥불이 그립긴 합니다. 로비에는 예약 데스크와 바, 그리고 식당이 자리해 있고 와인 셀렉션은 로컬 위주로 구성된 듯 합니다. 워싱턴주 와인은...무슨 맛일지 궁금. 호수가 보이는 유리창 아래 편안하게 보이는 의자들로 구성된 공간에서는 방문자들의 수다가 한창입니다. 잔잔하고 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차 한잔하면서 책을 읽고 있자니, 이만한 휴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롯지 주변으로는 작은 방갈로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프라이빗한 숙박 시설로 활용됩니다. 동화 속 등장하는 오막살이 같은 느낌의 숙소 안에서는 어디서 온지 모르는 한 가족이 벌써부터 파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호수가 근처로 뛰어다니고, 한쪽에서는 고기굽는 냄새가 솔솔 올라오네요. 그래도 무슨 유원지 마냥 시끄럽고 복잡스러운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정말 호수가 아름답다라는 표현 뿐, 다른 단어는 떠오르지 않네요. 








크레센트 롯지에서 정말 하룻밤만 쉬었다가면 정말 좋겠는데, 또 다음 행선지를 향해 떠나야 합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속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랍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누가 가져다 놓은지 모른 벤치가 하나 놓여있는데...그것을 벗삼아 조금은 무거운 마음과 짐을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네요. 지금까지 많은 호수를 다녀봤지만, 크레센트에는 정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워싱턴주를 왜 마더네이처라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어머니 같은 대자연의 느낌. 그곳에서 또한번 경이로움과 포근함을 체험하고 떠납니다. 다음에는 올림픽 내셔널 파크의 관문, '포트 엔젤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LAKE CRESCENT LODGE

 416 Lake Crescent Rd, Port Angeles, WA 98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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