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애틀과 포틀랜드

포틀랜드의 향을 담은 바닐라 라테를 만나다. '바리스타' 카페

반응형

 

 

BARISTA PDX III @PORTLAND, OR

포틀랜드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 다운타운점에서 만난 바닐라 라테

 

글/사진 Paul Hwang(@caliholic)

 


 

금요일 새벽 5.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포틀랜드의 다운타운을 걷습니다. 이곳에도 마천루와 빡빡한 도심 라이프가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시간만큼은 한적하면서 기분 좋은 공기가 느껴집니다. 다운타운 포틀랜드의 윌래밋강(Willamette River)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도심 곳곳에 자리한 공원에서 내뿜는 향긋한 자연향과 어울리면서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무척 상쾌하게 만듭니다.  

 

윌래밋강의 새벽.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이른아침 도심 속 숨쉬는 여유를 만든다

이른 새벽 다운타운을 걸으며 커피의 도시 포틀랜드를 대표하는 카페를 찾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에 사는 지인은 다운타운에 있다면 이른 새벽 바리스타(Barista)’ 커피를 맛보라고 합니다. 포틀랜드는 히피의 천국, 괴짜들의 도시 다양한 별명이 있습니다. 미서부해안 PCT 트레일 탐험가들의 데스티네이션이기도 하고, 영화 <더와일드> 통해 유명해진 브리지오브더갓스 바로 포틀랜드 인근에 있습니다. 많은 별명과 특징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도시가 가진 커피와 디저트 가장 좋습니다.

 

부두와 블루스타 도넛의 도시. 스텀프타운을 비롯해 다양한 커피 브랜드가 포틀랜드에서 자랐습니다. 포틀랜드에 사는 사람들을 뜻하는 포틀랜더들의 삶을 보고 있자면 이들이 즐기는 문화를 미국 여러 곳에서 부러워하는지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자리한 바리스타 3호점. 예쁜 머그컵 로고가 눈길을 끈다

 

한참을 걷다가 드디어 바리스타커피집의 간판이 보입니다. 검정 바탕에 예쁜 머그컵 로고가 눈길을 끄네요.  바리스타는 빌리 윌슨이 만든 커피 브랜드로 현재 포틀랜드에서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북서부 지역 바리스타 챔피언쉽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답니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에 자리한 바리스타는 3호점으로 3 애비뉴와 엘더 스트리트에 인근에 자리해 있습니다. 바리스타 1호점은 지난 2009 포틀랜드의 플레이스 디스트릭에 문을 열었고 다음해 알버타 스트리트에 2호점을 열었다고 하네요. 4호점은 놉힐에 자리해 있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리스타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전 6시에 문을 여는 가게에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흥쾌히 들어오라고 하네요. 향긋한 커피향이 가득한 카페로 손님들이 하나 모여듭니다. 저는 새벽 시간이라 달콤한 바닐라 라테와 헤즐넛 라테를 시켜봅니다. 라테의 첫맛은 향이 강하지 않고 무척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온도가 반갑습니다. 무작정 달지 않고 이름이 가진 향을 살려낸 것은 집만의 자랑이겠지요. 타운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잠시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운 바닐라 라테와 헤즐넛 라테. 목넘김이 무겁지 않습니다

 

라테를 마시며 도심을 걷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런데 다들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함께 손을 들며 ‘굳모닝’을 외치는 모습을 보니 사람사는 냄새가 납니다. 안타깝게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런 아침 풍경을 보는 것이 힘이듭니다. 뉴욕도 그렇구요. 예쁜 투고컵을 들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아직 도시를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시작이 좋습니다. 바닐라향 가득한 달콤함으로 다가온 포틀랜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BARISTA PDX III 

 

529 SW 3rd Ave #110, Portland, OR 9720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