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BI @ ECHO PARK, LOS ANGELES
LA에서 맛보는 일본식 돈가스 샌드위치
글/사진 Paul Hwang
아침밥이 주목받는 요즘, 에그가 쏙 들어간 샌드위치가 인기를 끕니다. LA에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 입구에 자리한 에그슬랏이라는 브랜드가 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에그슬랏과 비슷한 스타일의 에그 샌드위치가 너무 많아서 이제 조금 물린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에그를 가지고 조금 다른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에코팍에 자리한 콘비라는 작은 가게입니다.
사실 콘비가 만드는 에그 샌드위치는 색다른 것은 아닙니다. 이 친구들은 다만 에그슬랏 스타일이 아닌 일본식 에그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하얀 식빵 안에 계란 사라다 또는 돈가스가 들어가는 샌드위치로 일본에서는 카츠산도라고 불리기도 하죠. 최근 뉴욕을 중심으로 이 카츠산도가 조금씩 아침밥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데, 유행 빠른 엘에이에도 바로 이 콘비라는 카츠산도 전문점이 생겼답니다.
콘비의 위치는 정말 찾기 조금 애매합니다. 에코팍이라고 하지만 사실 조금 떨어져있지요. 어쨌든 선셋 블러바드와 포르티아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유나이티드라는 주유소가 있고요 그 옆 아파트 1층에 이 콘비가 자리해 있습니다. 녹색 바탕의 간판은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들어요. 그래도 가게 앞에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대충 짐작을 해 봅니다.
콘비는 아키라 아쿠토 씨와 닉 몽고메리 씨가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 듀오는 이전에 아트디스트릭트에 오쏘와 뉴욕 모노푸쿠 등 몇년간 함께 공동 작업을 많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뭔가 간단하고 심플한 것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 결과 콘비가 나왔네요. 콘비는 정말 작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사각형 모양의 키친이 있고 그 앞으로 기껏해야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안에서 먹고 싶다면 생각보다 긴 줄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기 싫다면 밖으로 나가 쪽 창문을 두드려 주문을 하면 됩니다. 사실 안에서 먹는 것보다 투고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이유는 콘비의 예쁜 투고 상자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마치 고급 손수건? 아니면 지갑이 들어있는 것 같은 박스를 보고 있자면 뜯기가 참 아깝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기에, 포장을 뜯고 가츠 산도를 하나 짚어봅니다.
조금 제 입맛에는 짠 것도 같고, 가츠가 그렇게 바삭하거나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네요.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하긴 합니다. 차라리 오믈렛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더 나을 뻔했는지도. 여하튼 콘비 앞에 자리한 작은 벤치에 앉아서 이 예쁜 산도를 먹고 있자니 하나둘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드네요. 확실히 뜨는 곳은 맞는 듯합니다. 에그 샌드위치라고 하면 너무 뻔한 스타일이 있죠. 예상되는 맛을 떠나 조금 색다른 것을 찾고자 한다면 이곳 에코팍에 자리한 콘비에 들려보세요. 아래 콘비 분위기를 담은 영상과 메뉴 사진을 함께 올려봅니다. 유투브 구독과 라이크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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