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ESON @ LA KOREA TOWN
한식에서 아이디어 얻은 맛있는 볼(BOWL) 메뉴 으뜸
글/사진 PAUL HWANG (인스타그램 @CALIHOLIC )
LA 한인타운 웨스턴 에비뉴를 따라 북쪽을 향해 달려가면 아기자기한 가구점들이 몰려 있는 것을 봅니다. 한인타운이 형성되면서 이쪽에 자리잡은 가구점들은 일부는 빠져나가기도 하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의 가게가 들어서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웨스턴 에비뉴를 지나 베벌리와 멜로즈길 사이의 구역을 보통은 LA 한인타운의 가구거리? 내지는 커튼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을 사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침마다 맛있는 커피향이 솔솔 이 동네를 감돕니다. 아침과 점심밥 전문 메손(MESON) 카페는 얼핏 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이 동네를 한번 걸어본다면 맛있는 향을 따라 메손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빈티지한 카페 외관은 인근에 자리한 멜로즈길과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남미의 한 시골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드네요. 커다란 유리창 앞에 놓인 테이블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는 가족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디자인 플랜트 활용을 참 잘했다는 느낌과 함께, 안쪽으로 바가 있어서 좋네요. 저처럼 혼밥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아무래도 바 있는 카페가 더 반갑습니다. 카페 메손은 한인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집입니다. 그래서 가게를 들어서면서부터 낯선 느낌보다는 친구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이 있습니다. 작은 테이블에 앉아 케빈 정 사장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그러다 이 메손 카페의 이름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됐네요.
지금 이 카페는 2017년에 이들 부부가 인수했고, 당시 이름도 메손(MESON)이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 출신 가게 주인은 이 이름이 다른 남미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무척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네요. 한국도 시골에 가면 “OOO집 국밥”과 같이 어디서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식당 이름이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메손’은 바로 그런 의미의 장소, 휴식공간을 뜻하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메손 카페는 단지 커피 전문점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맛있는 아침밥과 점심을 주로 합니다. 그렇다고 커피가 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인 스페셜티 커피 감별을 할 수 있는 큐그레이더 보유자로 캐나다에서 엄선된 빈을 가지고 메뉴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식사와 함께 맛있는 커피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 가격도 무척 착합니다.
메손 카페의 자랑은 다양한 볼 음식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스타일 볼 메뉴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하나하나가 무척 건강한 메뉴로 느껴지네요. 저는 부다(BUDDHA) 볼을 한번 시켜봅니다. K-UMAMI 볼을 먹고 싶었지만 유난히 이 메뉴가 눈길을 잡네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이긴 하지만, 한국의 사찰음식 느낌을 즐겨보고 싶어서 한번 맛을 봅니다.
카페 메손은 아침과 점심 전문 카페이다 보니 운영 시간이 조금 한정적입니다. 월요일은 휴무이고, 다른 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합니다. 한번 들려보고 싶은 분들은 꼭 운영 시간을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조용하게 책을 읽고 싶거나, 건강하고 맛있는 아침 또는 점심을 즐기고자 한다면 카페 메손에 들려보세요. 주차는 카페 앞 또는 동네 골목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카페 메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캘리홀릭 유툽 채널 통해 만나보세요
CAFE MESON
459 N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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