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Q 매거진이 극찬한 세계 5대 커피집
HEART COFFEE ROASTERS, PORTLAND
글/사진 Paul Hwang (인스타 @CALIHOLIC)
2017년 영국 GQ 매거진에서 세계 5대 커피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좋은 커피이길래 세계 5대로 뽑힐까? 얼핏 기사를 보고 지나치다가 이름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바로 하트(Heart)죠. 포틀랜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PDX를 대표하는 다양한 커피 브랜드 탐방입니다. 바리스타, 쿠아바를 비롯해서 로컬 브랜드 커피를 여럿 마시고 거리를 걷자니 조금 머리가 빙빙 돌기도 합니다. 그래도 꼭 하트는 들려봐야 했기에 이미 커피에 중독된 몸을 이끌고 향해봅니다. 하트는 포틀랜드 주변에 모두 세 곳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를 동서로 가르는 윌래밋 강을 중심으로 서쪽 웨스트 사이드와 동쪽 이스트 사이드 그리고 남쪽에 우드스탁 지점이 있답니다.
저는 파웰북스도 들려볼 겸 해서 웨스트 사이드에 자리한 하트를 찾아갑니다. 워싱톤 스트리트와 일레븐 에비뉴가 만나는 사거리 근처에 자리한 하트 커피는 한눈에 그 존재감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예쁜 간판이 눈길을 끄네요.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이날 어떤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트는 지역 주민들에게 비교적 밝은 로스팅으로 인기를 끕니다. 평론가들은 적절한 산미와 단맛, 그리고 이 둘을 조율하는 밸런스 측면에서 하트 커피를 높게 삽니다.
세계 5대 커피로 거론될 정도의 커피빈 본연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를 꼭 한번 맛보면 좋겠네요. 저는 이미 몇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다 보니 탄산수를 마셔도 소용없을 정도로 입 안에 다양한 향이 남아있긴 했지만 드립 커피를 한잔시켜봅니다. 이날 드립용으로는 에티오피아 나노첼라를 쓰네요. 개인적으로는 시다모를 애음하는 저에게 나노찰라가 궁금해집니다. 풍부한 산미를 즐기기가 무섭게 단맛이 혀끝에 남습니다. 시다모의 그 초콜릿 맛과는 또 다른 단맛. 하트 커피집에서 마셔본다는 이유 때문일까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매장 안을 둘러봅니다. 그렇게 유명한 커피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소박하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유리창 넘어 워싱톤 길을 달리는 자동차와 걷는 사람들 그리고 건물 저편에 자리한 벽화가 이 동네 분위기를 말해줍니다. 얼핏 봐도문화를 사랑하고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사는 곳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하트 커피 웨스트 사이드 점은 포틀랜드의 자랑인 파웰북스와 걸어서 약 3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랍니다. 하트에서 맛있는 커피를 한잔 사 들고 파웰북스까지 한번 걸어보세요. 하루라도 포틀랜더가 되고 싶다면 하트 커피는 필수입니다.
HEART COFFEE ROASTERS
1123 SW Washington St, Portland, OR 9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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